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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는 여러가지 주제가 담긴 쪽지가 놓여 있습니다 모바일에서 작성

퓨퓨(175.197) 2023.08.03 04:36:49
조회 39 추천 0 댓글 0

책상 위에는 여러가지 주제가 담긴 쪽지가 놓여 있습니다 이중에 본인이 원하는 주제를 골라

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는 시계방향으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씨 먼저 주제를 골라 주시겠어요?


저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한 영화에서 노년의 남성이 살면서 진실한 사랑을 한 번도 못 해본다면 제대로 산 게 아니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저는 그 대사를 듣고


도대체 사랑이라는 감정이 뭐길래 사람들이 사랑에 울고 웃으며 진실한 사랑을 해보지 못하면 제대로 된 인생을 산 게 아니라고 말할까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사실 제 삶은

우울 질투 열등감 그리고 미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치라고 생각될 정도로 사랑을 느낄 여유도 시간도 없었죠 그래서 저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뭔지 잘알지 못 합니다 물론 누군가를 진실로 사랑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걸 어떻게 하는지도 알지 못해요


저는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항상 돈 걱정을 하며 돈때문에 싸우는 부모님을 보며 자랐습니다 저희 집에서 일어나는 불안과 원망 그리고 불행의 원인은 모두 돈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유년시절 그들의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 하고 자랐기 때문에 사랑을 주고 받는 방법을 몰랐고 저 또한 불우한 가정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저의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 제 삶은 가난한 부모와 불우한 환경을 탓하며 열등감 우울 불행과 같은 나쁜감정들로 가득차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러한 감정들이 제 마음에 가득차며 저를 지배하자 제 자신을 미워하기 시작했어요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는 나를 증오하고  미워하다 보니 문득

나조차도 나를 사랑해주지 못하는데 이런 나를 누가 좋아해주겠어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부터 저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제게 다가와도 그 사람은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혼자 결론을 내버리고 선을 그어버려요


그 사람은 나의 어두운 이면을 보지 못하고 나를 좋아하는 거니까 웃음 뒤에 감춰진 이런 나의 어두운 모습을 보면 분명그도 내가 나를 싫어하는 것처럼 나를 싫어할 거라고 단정짓고 상처받기 싫어내가 먼저 상대방을 싫어하려고 노력했어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제 감정은 항상 호감에서 사랑으로 이어질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뛰어넘을 정도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해준 사람도 없었구요


그래서 저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뭘까 항상 궁금했어요 살면서 나도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볼 수 있을까? 내 모든 걸 보여주고도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유치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영화와 같은 사랑을 꼭 해보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그게

꼭 불꽃같은 사랑이 아니더라도 잔잔하게 스며들며 내 삶에 일부가 되는 그런 사랑이요




근데 중요한 건 제게 심각한 문제가 하나 생겼어요

제 감정이 점점 메말라 간다는 거예요 이제는 슬픔조차도 못 느끼게 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어요 나는 너무 슬퍼서 펑펑울고 싶은데 눈물도 나지 않고 감정에 어떠한 미동도 생기지 않아요 참 아이러니하죠

그래서 제가 더이상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으로 붕괴되기 전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보고 싶었어요 아니여러분에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라도 조금은 사랑에 대해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여러분이 정의하는 사랑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본 경험이 있다면 제게 이야기 해주시겠어요? 꼭 특별한 경험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여러분에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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