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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브로(106.246) 2022.05.23 23:26:54
조회 56 추천 1 댓글 0

테이블에서 다소곳이 앉아 있는 것은 민정이였다.

민정아, 너 여긴 어쩐 일이야?”

, 그게 그러니까.”

지금 오빠 좀 바쁘거든 안 급하면 이따 말할래?”

...아니 그게 아니라...”

민정이는 육성회비가 필요하다고 말하지 못했다. 민준이는 민정을 뒷전에 미루어 두었다.

, 짜피 지금 타임에는 사람 없으니까 나 잠깐 나갔다 올게.”

, 3시부터 손님 많아져.”

알겠어, 그전엔 올께.”

! ! 너 이번만이다.”

, 글고 나 올 때까지 민정이 좀 봐줘라.”

? 지랄하네, 여기가 어린이집이냐!”

말이 끝나기 무섭게 민준이는 온데간데없어졌다.

어휴, 하여튼 저 새낀 시급을 깍 든지 해야지.”

승민은 민준이가 나가고 홀로 가게에 앉아 있는 민정이에게 마시고 싶은게 있으면 말하라고 했고 민정이는 잠시 메뉴판을 보다가 물을 달라고 한다. 승민은 민정에게 물 대신 딸기 라떼를 주었다. 민정이는 괜찮다고 사양했지만 승민이는 편하게 마시라고 한다.

민준이는 밖으로 나가자마자 걸어서 십 분거리도 안되는 치킨집에 도착한다.

사장님, 저 민준이 왔습니다.”

아 그냐? 근데 민준아 너 오늘은 그 카페 하는 거 아니냐?”

아따 제 마음속 남바 원은 골수치킨에 있심더!”

민준이, 이거 골을 딱 때려 뿌네!”

사장님은 호탕한 웃음을 지으며 민준이에게는 못 당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전단지를 주셨다.

내가, 너 잠깐 나온 거 아니까, 그 요 앞만 돌고 와서 시간되면 가래이.”

민준이는 연신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곤 전단지를 뿌리러 나갔다. 학교, 식당, 도서관 민준이가 생각하기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다가 붙여댔다.

혹시, 민준이니?”

민준이는 이 목소리를 듣자마자 자신의 어머니란 것을 알아차렸다. 민준이는 돌아보지도 않고 자신의 모자를 눌러쓰고는 평소와 다른 목소리로 아닌데요.”라며 둘러댔다. 그러자, 어머니는 대길고에 민준이란 학생을 알면 연락을 주라며 연락처를 주고 가셨다. 민준은 어머니가 사라진 것을 보고 근처 화장실을 찾아 토를 하기 시작했다.

씨발, 저 미친년.”

민준이는 서둘러 치킨집으로 가기 전에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본다. 거울 속에 얼굴은 너무나도 어두웠다. 민준은 계속해서 수십 번을 세수를 하며 거울을 번갈아 보았다. 웃는 상이 나올 때 까지.

사장님, 저 민준이 왔습니다.”

, 그래 수고했고 이번달 월급이랑 이거 이번에 남은 건데, 그 민정이랑 노나 묵어.”

민준이는 미소를 지으며 동네 신발가게에 향했다. 민준이는 가장 예쁘게 생긴 공주 신발을 집는다. 이내 이걸 받고 기뻐할 민정을 생각하며 카페로 향한다. 그런데, 카페 입구 앞에서는 낮에 본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 민준이 어디 갔다 이제오냐? 아침에는 그렇게 빨리 달리던데.”

, 그 예들아 내가 또 아침형 인간이잖아 하하하...”

그래, 우리 민준이 근데 돈은 언제 갚을 거야?”

... 낼까지만...”

민준이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친구들은 달려들었다. 민준이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저항할수록 애들은 더 세게 제압했다.

! 돈 봉투 발견 두둑한데, 담부턴 이런 거 밀리진 말자.”

민준의 교복은 흙투성이가 되었다. 그런 와중에도 운동화만큼은 품에 꽉 쥐며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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