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건강했던 사람이 미용실에 다녀온 후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나 언어장애, 마비 증상을 겪는다면? 최근 실제로 이런 사례들이 보고되며 '미용실 증후군(Beauty Salon Stroke Syndrome)'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특히 미용실에서 머리 감을 때 목을 과도하게 뒤로 젖히는 자세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외관상 편안해 보이지만, 이 자세는 특정한 혈관에 부담을 주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겉으로는 사소한 자세지만, 그 안에 숨겨진 의학적 위험은 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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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젖히는 자세, '척추동맥'을 압박한다
목 뒤에는 뇌로 가는 주요 혈관 중 하나인 척추동맥(vertebral artery)이 지나간다. 이 혈관은 목뼈 사이를 따라 지나가며 뇌의 후두엽과 뇌간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목을 과도하게 뒤로 젖히거나 비트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이 혈관이 눌리거나 꼬이면서 일시적으로 혈류가 차단될 수 있다.
특히 미용실 세면대 의자에서 머리를 감는 동안 고정된 자세로 목이 뒤로 젖혀진 상태가 몇 분 이상 지속되면, 척추동맥 내막이 손상되거나 혈관 내 작은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이 혈전이 떨어져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즉 뇌경색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목이 불편하거나 기존에 목 디스크, 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위험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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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증상이 머리 감은 직후 혹은 수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심한 어지럼증, 시야 흐림, 메스꺼움, 구토 등이며, 심하면 한쪽 팔다리의 감각 이상이나 언어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 모든 증상은 뇌의 혈류가 불안정하게 공급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신경학적 이상이다.
문제는 이런 증상들이 일시적인 저혈압이나 빈혈, 피로감으로 오해되기 쉽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어지럽다", "식사 후라 그런가 보다" 하며 넘기지만, 실제로는 뇌혈류 장애에 의한 신경 증상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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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체형이나 질환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평소 경추 협착증, 척추측만증,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척추동맥에 무리가 더 쉽게 갈 수 있다. 특히 목 디스크 수술 경험이 있거나, 운동 중 목 통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면 미용실에서 목을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할 때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작은 움직임에도 혈관이 쉽게 손상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체형상 목이 짧거나 어깨가 좁은 사람은 세면대에 눕는 자세가 잘 맞지 않아서 더 과하게 목이 꺾이는 각도가 만들어진다. 이럴 경우 무심코 몇 분 동안 머리를 감는 사이에 혈관 손상이 누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담당 미용사에게 미리 말해 목을 덜 꺾는 자세나 수건 받침 등으로 대체하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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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을 위해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팁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선 미용실 세면대 의자 각도 조절, 목을 받쳐주는 타월이나 쿠션 사용, 짧은 시간 내 세정 마무리 등이 중요하다. 머리를 감는 동안 목에 부담이 가지 않는 중립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본인이 먼저 인식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용사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려주면 대부분 배려해준다.
또한 머리 감는 중에 이상한 어지럼증이나 메스꺼움이 느껴졌다면, 즉시 자세를 바꾸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증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응급실이나 신경과 진료를 통해 뇌혈류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사소한 자세가 뇌졸중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스스로 경각심을 갖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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