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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총리재판 - 15 김재규의 권총 앞에서

운영자 2010.07.13 11:19:44
조회 402 추천 0 댓글 0

  1979년 10월 26일 밤 김재규가 권총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사살하고 참모총장과 함께 육본 벙커에서 각료들을 불러들였다. 정승화 참모총장은 수도경비사령관에게 청와대를 외곽에서 포위하라고 명령했다. 박정희대통령 비서실장인 김계원은 김재규가 군을 장악하고 혁명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한 상태였다. 많은 육군장성들이 육본에 와서 김재규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장관들이 김재규에 의한 유혈쿠데타가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여 순응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권총을 휴대한 김재규는 독 오른 목소리로 계엄령선포를 요구했다. 죽음의 공포가 육본 벙커 안을 감돌았다. 총리와 일부 장관들은 그 말을 듣기 위해 비상국무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신현확 부총리가 뒤늦게 도착했다. 신현확 총리는 도착하자마자 앞에 있던 김재규에게 물었다.


 “대통령 유고의 내용이 뭡니까?”

 “그것은 밝힐 수 없습니다.”


 “다치셨습니까, 아니면 갑자기 병이 났습니까?”

 “그건 밝힐 수 없습니다. 비밀에 부쳐야 합니다.”


 “유고의 내용도 모르고 어떻게 비상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습니까?”

  다른 장관들이 동조하고 김재규의 계획은 무산됐다. 신현확 부총리는 목숨을 걸고 김재규를 다그쳐 진상을 밝힌 주인공이었다. 신현확의 기나긴 인생역정을 보면 분명히 일관성이 있었다. 옳고 그름에 따라 반듯하게 인생길을 걸어간 사람이었다. 출세주의에 도덕성이 흔들린 적이 없었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는 신현확이 일제시대 군수관보에서 군수관으로 승진했다고 하면서 기회주의적 출세주의적 속성의 근거라고 했다. 확인해 보니까 승진이 아니라 수습사무관에서 정식사무관으로 된 것에 불과했다. 지금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 일정기관 시보로서 수습을 한 다음에 정식으로 사무관이 된다.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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