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청부살인 대처법

운영자 2014.07.22 10:36:30
조회 1199 추천 3 댓글 0

변호사를 30년 가까이 하면서 살인범들을 많이 만났다. 그중 한 살인범의 말이 지금도 기억에 뚜렷하다. 

그는 진짜 살인범을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고 했다. 그는 살인범들만 모아놓은 감방에 있었다. 

한 밤중에 보면 살인범들은 거의 예외 없이 가위눌려 끙끙거린다는 것이다. 죽은 사람들이 살인범의 꿈속에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이후 나는 살인범들을 만나면 꿈속에 죽은 사람이 나타났느냐고 물었다. 시의원이 살인청부를 한 사실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 

의원 측은 범인이 피해자에게 돈을 뜯어내려다 살해한 것이라고 하면서 살해를 지시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 

몇 년 전에도 재벌회장부인이 판사사위와의 관계를 의심한 여대생을 청부살해한 적이 있다. 사회지도층인 자기가 살인지시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살인청부의 경우 그 지시내지 교사는 아주 은밀하다. 그 증거는 살인자의 진술뿐이다. 범인이 입에 따라 살인을 부탁한 사람의 위치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생긴다. 청부살인범은 도덕이나 양심이 아예 없다. 계약이라고 하면서 살인을 하나의 용역계약으로 인식했다.

그들의 범죄설계와 집행 그리고 도피는 한편의 잘 짜여진 각본이다. 해외로 도피한 후 잡혔을 경우의 수사까지 치밀하게 대비한다. 

지시자 와의 관계고리를 끊는게 첫째다. 죽일 의사가 없었는데 우발적으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만든다. 

살인을 청부한 자는 무죄가 되고 집행한 자도 과실치사죄의 가벼운 형으로 끝난다. 그 대가는 크다. 거액이 제시되고 자식대학까지 책임지겠다는 경우도 있다. 그들의 각본에는 잡혔을 경우 대질과정을 통해 조서에 기록될 내용까지 세세히 있다. 그렇게 법을 비웃으면서 빠져나가는 경우를 봤다. 

이단교주가 사람을 죽이고도 잘 살아간다. 조폭두목이 돈벌이로 청부살인을 한다. 살인범들을 뒤에서 봐주기만 하면 걸릴 염려가 없다. 

지시자와 집행인 사이의 균열이 생기지 않는 한 진실은 영원히 어둠속에 묻힐 가능성이 많다. 

국민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점점 더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회다. 도덕성은 돈으로 대체되고 살인의 미제사건은 늘어간다. 

일반 시민들까지 언제 어디서든지 납치되어 살해될 위험성이 있다. 범죄는 날고 있는데 그들 사이의 은밀한 지시를 밝혀내는 수사는 원시상태에 머물러 있다. 수사관이 끙끙대며 키보드를 두드리는 시간 범죄인들은 자기들 끼리 눈짓하고 쪽지 돌리며 비웃고 있다. 

수사라는 게 조서를 꾸미는 데 에너지의 대부분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법정증언도 뒤에서 돈으로 흥정되는 걸 본 적이 있다. 

한명의 증인이 말을 바꾸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련된 증인들이 모두 말을 일치해서 바꾸면 절대적이다. 

악마가 그런 상황을 만들어 주겠다면서 수십억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연출에 판사는 무력하다. 그럴듯한 논리와 거짓 그리고 허위증거가 이긴다. 기록만 보고 판단하는 대법원은 더 무력하다. 법관이 철학을 가지고 이 사회를 위한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 

거짓말과 거짓증거가 판치는 사회에서 국민들의 생명은 위험하다. 살인청부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려면 단호한 법적조치가 필요하다. 

지시자와 집행자사이를 완벽하게 떼어놓아야 한다. 거액의 돈을 벌어도 목숨이 없어지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법은 살인범에게 물을 수 있어야 한다. 목숨이 위협을 받아야만 무도덕한 직업살인범들은 입을 열었다.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848 시장 아들의 재판광경 [1] 운영자 15.11.09 723 1
847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32)-거세한 목사 운영자 15.11.03 824 0
846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31)-종교계 언론들 운영자 15.10.26 565 0
845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30)-운전기사 목사 운영자 15.10.22 496 1
844 귀신을 보았다 운영자 15.10.19 686 2
843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29)-형사와 목사 운영자 15.10.19 569 1
842 하이에나세상의 토끼노인 운영자 15.10.08 478 1
841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28)-자존심 상한 기자 운영자 15.10.05 456 0
840 돈 없으면 고소하지 마세요 [3] 운영자 15.09.14 754 5
839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27)-새벽닭 목사 운영자 15.09.14 573 0
838 욥의 친구와 나의 친구 운영자 15.08.27 416 6
837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26)-모략의 진원 운영자 15.08.27 418 0
836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25)-주먹다툼 운영자 15.08.10 509 1
835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24)-탈랜트 목사 운영자 15.08.03 1960 1
834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23)-정의파 목사 운영자 15.07.24 852 0
833 노인의 행복 찾기 운영자 15.07.17 1212 0
832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22)-목사전쟁 [1] 운영자 15.07.13 1014 2
831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21)-롯의 동굴 운영자 15.07.06 1112 0
830 대만 감옥에서 날아온 편지 운영자 15.07.02 587 0
829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20)-도피성 운영자 15.06.29 734 1
828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19)-오봇광야의 기도 운영자 15.06.19 1536 0
827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18)-푸들 강아지 운영자 15.06.10 779 0
826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17)-팔레스타인 한국예수 운영자 15.06.02 1333 0
825 ‘사법치사’를 없애려면 [1] 운영자 15.05.25 625 2
824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16)-감옥과 시편23장 운영자 15.05.18 612 1
823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15)-황금 기도원 운영자 15.05.18 1274 0
822 세월호 유족, 휘둘리지 말아야 [1] 운영자 15.05.07 711 2
821 죽은 자와 살아있는 권력의 싸움 [1] 운영자 15.05.07 646 1
820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14)-수령님에서 주님으로 운영자 15.04.29 1311 0
819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13)-도(道)를 아십니까 운영자 15.04.22 941 1
818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12)-성령 사기꾼 운영자 15.04.13 1022 0
817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11)-모스크바의 한국예수 운영자 15.04.06 1309 0
816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10)-붉은 모래 위의 묵상 운영자 15.03.30 796 1
815 윤락여성 처벌 속에 숨은 위선 운영자 15.03.26 951 0
814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9)-여호와의 증인 [1] 운영자 15.03.24 911 1
813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8)-병석제단 운영자 15.03.17 1570 0
812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7)-소망촌 운영자 15.03.17 1443 2
811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6)-에덴동산 [1] 운영자 15.03.09 564 2
810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5)-딱 딱 딱 운영자 15.03.06 1603 0
809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4)-시리아 난민촌 운영자 15.03.04 596 0
808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3)-홍합미역국 운영자 15.03.04 1005 0
807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2)-야곱의 팥죽 운영자 15.03.02 853 0
806 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1)-헤롯의 피부병 운영자 15.03.02 802 0
805 가장 행복했던 시절 [2] 운영자 15.02.25 1029 0
804 ‘니트족’의 절망을 애도하며 운영자 15.02.11 738 2
803 북한의 부자와 노점상 운영자 15.01.27 827 1
802 ‘갑질’하는 수사관은 정리해야 [2] 운영자 15.01.13 1060 0
801 영혼 없는 허깨비들의 완장 운영자 14.12.30 890 2
800 마음이 추운 젊은 노인들에게 [1] 운영자 14.12.16 1132 1
799 분노를 삭히지 못하는 사람들 운영자 14.12.02 950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