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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거짓예언자들 (11)-모스크바의 한국예수

운영자 2015.04.06 10:05:27
조회 1309 추천 0 댓글 0
모스크바의 한국예수 

 

  

이목사와 베두인 동네에서 낙타를 빌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광야를 갔다. 광야 가운데 있는 베두인 텐트근처 물통 근처에 왔다. 짐승을 위해 만든 물통에 물이 반쯤 고여 있었다. 낙타가 털썩 앞무릎을 꿇었다. 나는 나가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장을 꽉 잡았다. 이번에는 뒷무릎을 털썩 꿇었다. 뒤로 휘청했다. 나는 낙타에서 내렸다. 물통 쪽으로 다리가 쭉 뻗은 늘씬한 아랍의 들개가 다가와 먼저 물을 핥아 먹고 있었다. 들개는 주위 눈치를 한번 슬쩍 살피더니 몸을 얼른 물에 담갔다. 얌채같은 목욕을 하려는 것 같았다. 낙타들이 다가가자 들개는 벌떡 일어나 몸을 푸르르 털고 바위산 쪽을 향해 갔다. 바늘끝 같이 따가운 광야의 햇볕이 쏟아지고 있었다. 바닥에서부터 뜨거운 지열이 올라왔다. 이목사와 나는 그늘을 찾았다. 바위산 기슭의 바위틈에 한 사람 서 있을 정도인 폭 삼십센티 정도의 그늘이 보였다. 이목사와 나는 그 바위절벽의 좁디좁은 그늘 속으로 들어가 바위에 등을 붙이고 섰다. 뜨거운 광야에서는 그 정도의 그늘도 감사하다. 이목사가 말했다.

“광야로 잘 나오셨습니다. 이 광야에서 주님을 만나고 영혼의 치유를 받고 가실 겁니다. 나는 광야를 치유 받는 곳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이 광야로 나왔습니다. 그건 자유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틈만 나시면 광야로 나와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그건 진정한 진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광야여행을 하시는 동안 마음속 깊이 틀어박혀 있는 쓴 뿌리들을 전부 묻어버리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이목사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었다. 그리고 미디언 광야 저쪽에서부터 붉은 빛으로 웅장하게 떠오른 해를 보면서 우리는 다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목회를 하다가 선교사가 됐어요?”

내가 이 목사에게 물었다. 

“제가 교회를 개척해서 한참 번성을 하고 있었어요. 정말 제가 안수를 해주면 병이 낫는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니까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겁니다. 제가 순간 우쭐해 졌죠. 마치 내가 능력을 가진 것처럼 말이 예요. 성령이 함께 있으면 사람들이 구름떼 같이 몰리게 되어 있어요. 그게 성령의 비밀입니다. 그런데 우쭐하니까 문제가 생겼어요. 어느날 갑자기 성령이 떠나더라 이겁니다. 귀신이 쫓겨 나가고 병이 낫는 이적을 내가 한 게 아니고 하나님이 나를 도구로 써서 그렇게 된 건데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한 것 같이 교만한 마음이 된 거죠. 주님의 영이 모든 걸 그만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갑자기 치유의 은사가 끝이 난 겁니다. 나 혼자 악만 박박 쓰는데 이미 주님의 영적기운은 떠난 걸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만 뒀습니다.” 

그는 내가 모르는 신비한 세계의 체험을 얘기 하고 있었다. 

“성령의 명령에 따라 그 다음에 어떻게 했습니까?”

내가 물었다. 

“제일 먼저 이 아랍권으로 온 게 아닙니다. 성령이 말씀하시는 대로 러시아쪽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갔다가 유대지역 그리고 아랍권인 이 요르단까지 오게 된 거죠. 처음에 러시아를 가게 된 동기는 제 교회를 찾아온 황대익 목사님이 모스크바나 카자흐스탄으로 가면 추수할 영혼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곳으로 가라는 성령의 지시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하던 ‘빛과 소금’교회를 다른 목사님한테 무조건 넘겼죠. 비자를 얻기 위해 모스크바대학 기초언어학부에 입학신청을 했어요. 선교를 위해서 목사가 가기는 불가능했습니다. 막 러시아가 개방됐을 때인 1991년6월23일 모스크바로 갔습니다. 그때 러시아의 모스크바 풍경은 비참 했습니다. 모스크바 역 앞에는 노숙자들이 널부러져 있었어요. 그 자리에서 먹고 싸고 하는 짐승수준이었죠.

러시아 경찰들이 그 사람들을 몽둥이로 잔인하게 팼어요. 사람으로 보지 않았어요. 제가 아침이면 빵 통을 어깨에 메고 모스크바역 광장에 나가 노숙자들에게 빵을 나눠줬어요. 그게 러시아 시민들의 자존심을 다치게 했나 봐요. 제 빵 통에 가래침을 뱉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거기 가니까 제게서 사라졌던 성령의 능력이 다시 저한테 나타났어요. 보통사람이면 그 노숙자들한테서 나는 냄새를 도저히 견디지 못합니다. 그런데 나는 노숙자들의 동상에 걸린 시커멓게 불어터진 발을 가슴에 안고 주님께 기도했는데도 성령이 내 코를 닫아주셔서 아무 냄새도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 행동은 성령이 시키지 않으면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못합니다. 고등어 한 마리를 받기 위해 4시간 줄을 서기도 했었는데 바로 내 앞에서 배급이 중단된 적도 있었죠. 생활필수품 하나를 사기위해 끝없이 줄을 서야 하는 사회였어요. 그러다 러시아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유럽의 부유한 구호단체에서 여러 시설과 물자들을 가지고 들어와 역 광장에 와서 사람들에게 스프와 빵을 나누어주더라구요. 선행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빵 통을 가지고 광장에 나가는 일은 그쯤에서 접었습니다.”

나는 그의 행동력에 감탄했다. 

“그 다음은 성령이 뭘 시켰죠?”

“모스크바 인근의 마을로 다니면서 말씀을 전했죠. 예수의 정체가 뭔지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했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었어요. 그걸 보고 일반인 중에는 사상적으로 그렇게 단단했던 사람의 영혼을 다 빼버리는 예수의 정체가 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생긴 거죠. 종교는 아편이라고 하던 나라에 성령이 내려 예수를 믿는 사람이 생기니 옆에서 보면 호기심이 나지 않겠어요? 저는 신이 났어요. 초청을 받으면 양복을 단정히 입고 어린 딸을 차에 태우고 눈길 얼음길 위를 고물차를 몰고 갔습니다. 그때 딸은 뒷좌석에서 검은 빵을 뜯어먹고 내가 설교를 하는 모임까지 같이 갔어요. 설교 때는 맨 앞좌석에서 가지고 있던 스케치북에 열심히 그림을 그렸어요. 돌아올 때 너무 추웠어요. 딸은 파먹은 검은 빵 껍질에 발을 묻고 자고 있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성령이 내게 너무 즐거운 마음을 줬죠. 모스크바 다음으로 제가 들어간 건 러시아의 군사공업도시 일렉뜨로스탈이었어요. 인구 30만 정도로 잠수함의 핵 연료봉을 만드는 은밀한 기지도시였죠. 그 곳으로 들어갔어요. 거기서 지하교회를 만들었죠. 사람들을 찾아가서 인사하고 관계를 맺는 거예요. 그곳에서도 처음에는 20명 정도이던 신자가 40명이 되고 나중에는 60명 정도가 됐죠. 모스크바에도 제가 교회를 세웠습니다. 정식으로 목사신분을 인정받고 모스크바 중앙침례교회, 장애자교회, 성삼위일체교회를 세웠죠. 그곳 대학에서 정식으로 종교철학을 공부했으니까 신분에도 이상이 없었죠. 현지 러시아인 교인이 200명이 됐습니다. 장애자 교회도 오케스트라까지 있는 교인 350명의 교회를 개척했죠.” 

“그게 사실입니까?”

내가 놀라서 물었다.

“정말입니다.”

“그 고생을 하면서 아무 댓가도 없는데”

“그런 십자가를 져야 주님의 면류관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나는 믿어지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교단의 후원이나 선교후원금이 없었어요?”

“성령이 시키는 대로 하고 성령께서 주시는 물질만 사용했습니다. 예수의 사도들 처럼 순수해야 성령이 함께 하십니다.”

놀라웠다. 이목사가 낙타위에서 뒤돌아보며 내게 말했다. 

“광야 끝 베두인 마을에 나와 친한 아랍인이 있는데 낙타를 돌려주고 그 집에 갑시다.”

광야의 한쪽 바위산 그늘 사이에 야트막한 상자곽 같은 작은 집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그중 제일 좋아 보이는 촌장 집으로 들어섰다. 흙벽돌위에 페인트를 단정하게 칠하고 모래바닥인 정원에는 두 그루의 나무 사이에 진홍색 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그 아래 물을 끌어대는 늘어진 고무호수가 보였다. 아랍문양을 한 창살을 한 문이 열리면서 얼굴이 까맣고 키가 후리후리한 청년이 우리를 맞아들였다. 목부터 발치까지 길다란 흰 통옷을 입고 있었다. 아랍의 일반적인 복장이었다. 집은 외부에서 신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아랍인들의 집은 제일 바깥이 손님을 맞는 방이고 여자들이 사는 안으로는 절대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바닥에는 양탄자가 깔려있었고 벽을 따라 몇 개의 팔걸이가 보였다. 그들은 다리를 죽 뻗고 눕듯이 앉아 팔걸이에 팔을 걸치고 편한 자세로 대화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마을의 가장 부자 집을 상징하는 삼성TV가 벽에 걸려있었다. 아랍어에 능통한 이목사와 베두인 촌장아들이 열심히 얘기를 하고 있었다. 중간에 말이 끊어졌을 때 이목사가 내게 이렇게 전했다.

“아버지한테 여자가 두 사람인데 그 사이에서 열일곱 명의 자식이 나왔다고 하네요. 자기도 그중 하나래요. 자기네들은 한국 사람들이 여기 마을에 와서 한글학교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대요. 그러면 일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그러네요. 요즈음 베두인 청년들은 세계각지에서 광야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안내하고 있대요. 텐트를 치고 이동하면서 광야를 안내하기도 하고 여기 미디안 광야의 위쪽에 페트라가 있는데 관광이나 산악안내도 한 대요. 일본말이나 한국어가 아쉽다는 거죠. 이 사람들이 그런 아쉬움이 있을 때 선교사들이 와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복음을 전하면 좋을 텐데 도시에만 있으려고 하고 이런 벽촌까지 오려는 선교사가 없어요. 요르단 정부에서 부지도 제공하고 여러 지원도 있는데 말이죠.”

한낮인데 밖에 닭 우는 소리가 들렸다. 청년은 그들의 붉은 차를 주전자에 가지고 와서 계속 따라 주었다. 단맛이 진한 홍차 비슷했다. 스물여섯살인 청년의 이름은 무하메드 함마디라고 했다. 그가 말을 계속했다.

“우리는 천년전부터 이 미디안 광야에 살았어요. 국경이 없을 때 캬라반이 이 광야를 지났죠. 이 광야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오가는 대상로로 아카바를 통해 예루살렘까지도 길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경로는 그 이전부터 대상로가 있었고 그 길을 가느냐 아니면 허락받지 못해 국경사이의 루트를 개척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았다. 얘기를 하던 청년이 갑자기 작은 카페트를 들고 일어나더니 밖으로 나가 메카 쪽을 향해 절을 하기 시작했다. 기도시간인 것 같았다. 이목사와 나는 정원으로 나가 그 청년의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기도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청년의 손에는 염주같은 게 들려있었다.

“이게 뭡니까?”

내가 그 청년에게 물었다.

“손가락으로 한 알 한 알을 잡고 돌리면서 ‘알라 알라’라고 합니다.”

베두인 청년이 관심을 표시한 내게 손에 들고 있던 염주같은 물건을 내게 가지라고 했다. 사양했다. 그래도 가지라고 막무가내로 고집을 피우면서 내게 선물로 주었다. 우리가 낙타를 타는 사이에 이 목사는 찝차를 베두인 청년에게 빌려주었던 것 같다. 깨끗하게 세차된 찝이 주차되어 있었다. 우리는 다시 그 차를 타고 운전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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