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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님 홍준표 의원과 친하시면 안됩니다

배로한 2006.02.08 03:33:27
조회 256 추천 0 댓글 3


<이 시대는 그렇게 흘러가는가>(2000.9, 문예당) 이 책은 홍준표 국회의원이 낸 책으로, 당시 홍준표 의원은 DJ저격수로 이름을 떨칠 때였다. 그런데 그때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손학규 씨는 홍준표 의원의 책에 대해 아래와 같은 축하말을 남겼다. 손학규님! 이번에 홍준표가 낸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책 출판기념회에도 참여해 축사를 하셨다는데, 한나라당 개혁주자를 자임하시려면 홍준표가 친하시면 안됩니다. 정말 이러시면 안됩니다 ========================================================================= 賀書 1. 21세기의 화두를 찾는 그의 고뇌 1999년 7월 19일, 내가 가지고 다니는 조그만 메모수첩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사람은 깊이 알아야 한다. 사람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홍준표 의원을 만나고 나서 느낀 감동을 적어놓은 것이었다. 전날 저녁 우리집과 홍 의원 집을 오가며 새벽 2시까지 긴 얘기를 나누면서 전혀 새로운 홍 의원을 발견했고, 홍 의원의 진면목을 알게 되면서 사람을 대하는 내 자세에 대해 새삼스런 반성이 일어난 것이다. 나는 홍준표 의원과 3년여 의정활동을 같이 하면서도 사실 홍 의원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장관이다, 도지사 선거다 하면서 내 일에 바빠 다른 시도 출신의 초선 의원들과 깊이 사귈 기회도 없었을 뿐 아니라, 홍 의원에 대해서도 ‘튀는’ 젊은 의원쯤으로 적당히 치부해놓고 있던 차였다. 그러나 홍 의원과의 대화는 한 마디로 충격이었다. 그때까지 내가 생각했었던 홍준표 의원은 생각이 깊다기보다는 빠르고 미래의 일보다는 현실적인 과제를 재치 있게 처리하는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나는 미래의 한국사회에 대한 비전을 추구하려고 고뇌하는 홍준표를 보고 깊이 매료되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기분으로, 말하자면 동료 의원과의 의례적인 만남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홍 의원의 말과 생각에 끌려 저녁을 먹고 나서도 홍 의원 집에까지 가서 2시간, 그리고 나를 집까지 태워준 홍 의원을 강권하다시피 다시 내 집에 끌어들여 3시간 넘게 이야기를 하다가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보내주었던 것이다. 홍 의원이 나의 넋을 빼놓은 것은 첫째로 21세기의 화두를 찾는 그의 고뇌였다. “50년대의 화두는 건국이었고, 60∼70년대의 화두는 조국근대화였으며, 80∼90년대의 화두는 민주화였는데 21세기의 화두는 무엇인가? 앞으로 우리 나라의 지도자는 이 21세기의 화두를 선점하는 사람에게 있다.” 이 얼마나 위력적인 선언인가? 역사를 굵은 선으로 그리고자 하는 선 굵은 경세가의 자세가 아니고 무엇인가? 홍 의원은 눈앞의 현실정치에 얽매여서 아옹다옹하는 작은 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민족사의 커다란 흐름을 만들어가려는 웅지를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둘째로 홍 의원이 나를 매료시킨 것은 그의 지도자론이었다. 그가 출국하기 전 《월간중앙》에 기고한 지도자론에서 이회창 총재와 김대중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비판을 가했는데, 그것은 단지 두 분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우리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이 모두 귀 기울여 듣고 자신을 반성해야할 하나의 경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월간중앙》에 게재된 이회창 총재의 리더십에 대한 그의 비판을 들으며 서민대중과 애환을 같이 하고자 하는 그의 철학을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이 총재에게 (1)엘리트주의를 불식시킬 것 (2)헤드십(Headship)이 아닌 리더십(Leadership)으로 이끌 것 (3)관료적 권위가 아닌 정치적 권위로 당을 이끌 것 (4)펠로십(Fellowship)을 발휘할 것 (5)비전을 제시하고 상황을 창출할 것 등 다섯 가지의 고언을 올리고 있는데, 이 글을 보면서 이 충언이 총재가 아닌 나에게 해주는 것이라고 느꼈다. 우리 정치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그모든 문제의 핵심은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 있다. 이제 21세기 열린 사회를 맞이하여 리더십도 열린 리더십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홍 의원은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이다. 셋째로 홍 의원이 나를 꼼짝 못하게 사로잡은 또 하나의 논리는 50대 횃불론이었다. 이 논리는 3김(金) 이후의 정치공황에 대비하여 50대에 속한 차세대들이 스스로 횃불을 올려야 한다는 취지이다. 3김 청산이 제대로 의미를 가지려면 3김 이후의 대안세력이 나타나서 한국정치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여당의 경우 어차피 김대중 대통령 이후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총선을 전후해서 차세대군이 등장하게 될 터이고, 이것은 총선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야당의 경우 이회창 총재 한 사람의 ‘대쪽‘ 이미지만으로는 21세기를 대비하는 정당으로서 국민에게 충분한 신뢰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차세대 리더가 될 만한 사람들이 적극 나서서 국민에게 우리 당과 정치권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었다. 나는 크게 한 방 맞은 느낌이었다. 21세기 우리 정치의 미래를 원칙론적인 차원에서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략적인 차원에까지 접근하여 국민에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하는 그의 논리는 한치의 빈틈도 없었다. 홍 의원의 통찰력과 혜안에 완전히 넋을 빼앗긴 나는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마치 스승을 만난 듯 묻고 또 묻고 하며 그의 고견을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홍 의원의 얘기에 넋이 빠진 것은 비단 그의 정치적 소신 때문만이 아니었다. 구수한 말 재주도 일품이지만, 그가 갖고있는 자유인으로서의 기질이 나를 끌어들였던 것이다. 국회의원 손 학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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