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토콘이 끝나고 퇴근길 보고나니 막차가 끊겨 험난한 길 끝으로

간신히 잠을 청했는데 결국 3시간 반밖에 자지 못해 모자란 잠을 끝내 뿌리치고 사당으로 출발했슴니다.

생각보다 늦어질것 같아서 로즈유랑 같이 택시를 타고 가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더군요. 낯선사람들도 많았지만 아는 얼굴들은 반가웠습니다

짐을 내려놓고 나눠주는 장갑, 우비등을 입고나니 금방해버리겠다는 알 수 없는 의욕과 함께 일을 시작했습니다

집이 오르막길 끝에 있어 허리가 꽤나 아팠습니다.. 자리도 조금씩 움직이고 하면서 그래도 금방하고 쉬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지만 1000개도 나르지 못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의욕이 떨어졌고 이쪽 저쪽 하루종일 걸어다녀 다리가 아팠습니다 ㅠㅠ

그래도 무엇보다 짐이나 연탄을 나르는 일은 열심히 했고, 예상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일을 다 해내고나니 즐거웠습니다. 마침 콘서트 날이라 그런지 설레었던것 같네요.

택시를 타고 충정로까지가서 좋은날에 모여 수다를 떨며 밥을 먹은건 정말 편한 휴식이었고, 밥도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릴없이 출근길과 화환인증은 보지 못했지만

그 아쉬움을 달래줄 것이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ㅎㅎ

바로 올공으로 이동하여 콘서트를 관람하고 나니 온몸이 지치고 피곤하지만 잊기 힘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