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궁과 월지경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연코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장소가 있다. 바로 '동궁과 월지'. 옛 이름인 '안압지'로 더 익숙한 이곳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으며, 경주 야경 명소 1순위로 손꼽힌다.기러기와 오리가 노닐던 연못은 이제 빛으로 수놓아져,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신라의 밤을 선사한다.하지만 단순한 야경만으로 이곳이 특별한 건 아니다. 그 안에는 찬란한 역사와 정교한 조경 예술이 숨어 있다.동궁과 월지경주 동궁과 월지 풍경조선시대에 폐허가 되며 '안압지'로 불리던 이곳은 사실 신라 왕족의 별궁이 있던 자리다. 원래 이름은 '동궁과 월지'.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문무왕 14년인 674년에 연못인 '월지'가 먼저 조성되었고, 5년 뒤인 679년, 동궁이 그 위에 세워졌다.동궁은 신라 왕자들의 거처이자 국가의 중요 행사들이 열리던 공간으로, 연회와 외빈 접대가 이루어진 '임해전(臨海殿)'은 바다를 바라보는 전각이라는 뜻을 지녔다.월지의 조경이 단순한 연못이 아닌, 끝을 알 수 없는 바다를 상징했다는 해석은, 지금의 경관을 보아도 고개가 끄덕여진다.경주 동궁과 월지 연못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 102 (인왕동)에 위치한 동궁과 월지의 진정한 매력은 그 조형미에 있다. 연못의 크기는 동서로 200m, 남북으로 180m에 달한다. 남서쪽은 직선으로 떨어지는 반면, 북동쪽은 유려한 곡선으로 휘감긴 형태다.덕분에 연못 어디에서도 전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없다. 이는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해 방문객에게 무한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연회장으로 쓰였던 '임해전'이라는 명칭 역시 그 배경을 짐작케 한다. 이름처럼 이곳은 단순한 연못이 아닌, 바다를 닮은 경관을 통해 위엄과 낭만을 동시에 전한 공간이었다.야경 명소경주 동궁과 월지 전경동궁과 월지를 가장 아름답게 즐기고 싶다면, 해 질 무렵에 맞춰 도착하는 것이 정답이다. 낮의 햇살 속에 고요하던 연못은, 해가 지고 나면 전혀 다른 얼굴로 변신한다.고즈넉한 전각들이 조명을 받아 수면 위에 고스란히 비치고, 그 풍경은 마치 신화 속 한 장면처럼 몽환적이다. 연못에 비친 빛은 바람에 따라 일렁이며 매 순간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낸다.특히 여름철에는 배롱나무가 연못가에 곱게 피어나 붉은 꽃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지며 한층 더 화려한 풍경을 선사한다. 조용히 걷는 산책길에서도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이곳이 왜 경주 야경 1번지라 불리는지, 직접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것이다.경주 동궁과 월지 야경신라의 역사와 예술, 그리고 자연의 조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동궁과 월지는 그저 아름다운 연못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공간이다. 이름을 되찾은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천 년 전 왕궁의 기품을 품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깊은 인상을 남긴다.동궁과 월지는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표 마감은 21시 30분이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인왕동 504-1에 마련된 무료 주차장도 함께 이용 가능하다.낮과 밤, 그 모든 시간이 특별해지는 동궁과 월지. 이번 경주 여행에서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단 하나의 장소다.▶ "전국 등산객이 몰리는 데는 다 이유 있네"… 해발 632m 암자, 풍경이 다 했다▶ "바다 한가운데 걸어본 적 있나요?"... 입장료·주차비 다 무료인 300m 해상 산책로▶ "2시간 30분이 이렇게 빨리 갈 줄이야"... 절벽 위 구름다리 걷는 해안 트레킹 명소▶ "이런 섬을 차 타고 갈 수 있다니"...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드라이브 코스▶ "지도에도 없고, 주소도 없는 길이에요"... 물때 맞춰야만 갈 수 있는 특별한 바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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