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는 많다. 하지만 다리 자체가 한 편의 시가 되고, 걷는 행위가 전설 속을 거니는 경험이 되는 곳은 흔치 않다.여기, 바위는 책처럼 쌓여있고 산 전체가 달빛 아래 누운 미인의 형상을 했다는 이야기가 깃든 곳이 있다. 스릴을 넘어 서정을, 풍경을 넘어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올가을, 순창 채계산으로 떠나야 한다.국내 최장 무주탑 현수교'달빛 아래 누운 미인'이라는 뜻의 '월하미인(月下美人)'은 순창 채계산의 낭만적인 별명이다. 그리고 그 미인의 가장 아름다운 허리선을 가로지르는 비단 허리띠처럼, 채계산 출렁다리가 놓여있다.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적성면 비홍로 68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리로 향하는 길은, 설레는 마음으로 미인을 만나러 가는 여정과 같다.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입구부터 약 580개의 계단이 가쁜 숨을 몰아쉬게 만든다. 하지만 이는 본격적인 감상에 앞서 속세의 번잡함을 털어내고 기대감을 쌓아가는 경건한 의식과도 같다.10여 분의 오르막 끝에 마침내 마주한 출렁다리는 모든 수고를 잊게 할 만큼 압도적이다. 국내 최장(270m) 무주탑 산악 현수교라는 명성에 걸맞게, 아찔한 높이(최대 90m)에서 순창과 남원의 땅을 잇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다.다리 위에 서면 비로소 '월하미인'의 시선이 되어, 그녀가 바라보는 적성강의 물줄기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순창의 들판을 조망할 수 있다.걸음을 옮길 때마다 살짝 흔들리는 다리의 움직임은 마치 미인의 숨결처럼 느껴져 스릴과 낭만을 동시에 선사한다.이 특별한 경험을 놓치지 않으려면 운영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기상 상황에 따라 통제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은 필수다.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여서 누구나 부담 없이 전설 속을 거닐 수 있다. 바위가 책처럼 쌓여 '책여산'이 되고, 산의 형상이 '월하미인'이 되는 곳.채계산 출렁다리는 올가을, 당신의 여행 목록 가장 위에 시처럼 기록될 이름이다.▶ "평생 한 번뿐인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2만 년 전 탄생한 한라산 비밀 동굴 열린다▶ "단풍 시즌 되면 다들 여기부터 간다"... 사진으론 절대 담기지 않는 가을 산책 명소▶ "순천만보다 작지만 더 깊다"... 40·50대가 감탄한 입장료·주차 무료 갈대밭▶ "3대 암산 중 여기가 제일 놀라웠어요"... 매년 60여만 명이 오르는 가을 트레킹 추천▶ "이 정도면 정원이 아니라 예술관이죠"... 올가을 두 번 놀라는 가을 국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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