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조선통신사] A를 A라고 읽지 않는 청개구리들로 인해 '본래 이름을 잃은 게임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17 11:37:00
조회 2333 추천 11 댓글 8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최근 개봉한 게임 원작 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 2'가 불과 1주일만에 1억 달러 이상의 월드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면서 화제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그저 무해한 인형옷 마스코트 캐릭터가 점프 스케어의 주체가 된다는 황당한 조합 때문에 간과하기 쉽지만, 어쨋든 원작이 호러 게임인 만큼 포스터를 비롯한 일체의 사전 정보 없이 제목만 보고서 영화를 관람하러 간 관객들 중 공포 장르에 취약한 이들은 크게 혼쭐났고 실제로 일부는 커뮤니티를 통해 '왜 가족 영화인 것처럼 제목 낚시를 하냐'고 불평하는 의견들을 쏟아냈죠.
하지만, 이는 의도한 낚시는 아닙니다. 원제인 'Five Nights at Freddy's'로 '프레디라는 이름의 가게에서 5일 밤을 보낸다'는 뜻으로 마감 작업이 끝나고 불꺼진 가게에서 5일을 보낸다는 생각만 해도 소름돋는 상황이 제목에서부터 바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프레디의 피자가게'를 비롯하여 본래 주어진 제목을 잃은 게임들은 왜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일까요?
 

 

 
'프레디의 피자가게'라는 이름이 정착한 것에는 다소 황당한 사연이 있습니다. 출시 초기 해당 게임을 플레이하며 실황 중계하던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현재 SOOP)의 BJ들은 게임의 본래 명칭인 '프레디 가게에서의 5일밤'을 그대로 제목에 넣고자 하였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5일밤'이라는 단어가 금칙어 조항에 걸린다는게 문제였죠.
결국 다들 원제를 포기하고 각자가 자기 스타일대로 제목을 해석하여 방송을 진행했고 그 중에서 입에 가장 잘 감기고 쉽게 전달되는 제목인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시리즈 9편부터 공식 번역명으로 채택되는 동시에 영화 이름으로도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5일밤'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나타나는 은연 중에 깔린 공포 요소가 뭔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타이쿤 형태의 게임처럼 오인될 수 있어 아쉽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해당 콘텐츠를 주로 향유하는 쪽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하니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 되어버렸죠. 

 
'너구리'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이 플랫포머 퍼즐 아케이드 게임의 원제는 바로 '폰포코(Pon-poko)'입니다. 폰포코의 뜻은 너구리가 배를 두드리며 북을 치는 배북의 소리를 일본어로 표현한 의성어인데요. 딱히 게임 내에서 너구리는 배북을 쳐서 음향을 발사하는 것처럼 유효한 공격 수단은 하나도 없고 계속 적들을 피해다니면서 음식을 수집해야 하므로 그렇게 큰 의미를 가지는 제목은 아닙니다.
다만, 해당 게임은 구성이 단순한 것과 별개로 켱괘하고 중독성 높은 배경음악과 피지컬과 로지컬을 균형 있게 요구하는 게임성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기판 가격 및 높은 회전율 때문에 현역으로 가동되던 시절 오락실로 대표되는 한국 아케이드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었는데요.
하필 게임이 유행하던 시기에 일본에서 개봉했던 동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의 영향이라도 있었던 것인지 게임 속의 너구리가 만화 속 너구리들처럼 인간들 틈새에서 살아남기 생존경쟁을 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음식을 비축한다는 근거 없는 루머가 퍼졌고, 폼포코라는 단어가 너구리의 동의어마냥 취급되면서 아무도 이 게임을 폰포코라고 부르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베넷 포디가 제작한 이 게임의 정식 명칭은 'Getting Over It'이라는 영문 숙어로 본래 뜻은 '순순히 받아들여라'입니다. 불합리함의 극치인 맵 디자인과 기괴하기 짝이 없는 조작 설계를 받아들이기를 강요하면서 게임 자체가 처음부터 멀쩡하게 만들어지지 않았음을 대놓고 알려주는 타이틀명이죠.
하지만 아무도 이 게임을 원제로 부르지는 않으며 일반적으로 이 게임에 통용되는 명칭은 '항아리 게임'입니다. 암만 열심히 노력하고 비벼서 높은 곳까지 등반해도 조금만 실수하면 순식간에 모든 것을 날려먹으며 좌절을 겪도록 게임을 설계하여 제목의 뉘앙스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요.
그러기에는 항아리에 하반신을 묻어놓고 팔과 지렛대 역할을 하는 망치로만 움직이는 대머리 주인공이라는 비주얼이 너무나도 강렬합니다. 심지어 수백미터 수천미터 높이에서 떨어져도 절대 항아리가 깨지지 않고 사망하여 '게임 오버' 처리되는 개념도 없기 때문에 항아리의 우수성을 문득 새삼 꺠닫게 되기도 하고요.


코나미의 레트로 게임 '푸얀'의 경우 한국 한정으로 동화의 이름을 딴 '아기돼지 삼형제'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제목이 붙고 플레이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목의 정확한 의미는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나마 신빙성 높은 가설은 플레이어블 캐릭터이자 주인공에 해당하는 돼지들 울음 소리인 'ブーブー'에서 유래했다는 것인데요.
이 게임을 현역으로 플레이하던 당시의 환경은 지금처럼 영어와 일본어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홀수 스테이지에서는 하늘에서 내려오고 짝수 스테이지에서는 땅에서 기어올라오는 늑대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나쁜 늑대를 혼내주는 아기 돼지 삼형제 동화에 이를 빗대는 경우가 많아서 벌어진 헤프닝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정확하게 따지면 3마리의 돼지 중 늑대를 쏘아 맞추며 응징하는 쪽은 동화 원전과 같은 아기돼지 삼형제의 막내가 아니며, 엄마 돼지입니다. 즉 푸얀은 아기 돼지를 잡아먹으려는 늑대를 응징하는 엄마 돼지의 이야기인 것이죠. 
 

추천 비추천

11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류 모델하면 매출 폭등시킬 것 같은 아이돌 스타는? 운영자 26/01/05 - -
2151 엔씨 '아이온2' 의상 탐구, 카우보이 '붉은 말의 예복'? 홀터넥 비키니 상의다! [13]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1488 8
2150 한화생명e스포츠, 더욱 강해진 체급처럼 3배 커진 '2026 HLE 팬 페스트' 선보여 [1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3 1169 1
2149 스토리 읽어주는 남자 '빛강선'의 4시간짜리 차력쇼! 2026 로스트아크 On Air 1회 [18]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3 1944 18
2148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 e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청룡장 수훈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282 5
2147 모험가와 함께 한 모든 순간에 의미가 있었음을 알려준 '로스트아크'의 이야기에 꽃다발을 [14]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1923 7
2146 [30분해드리뷰] 정령섬, 혼자 혹은 함께 전략 디펜스 보드게임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1 582 3
2145 "단순한 복붙을 거부한다" 넷마블이 IP게임으로 보여준 브랜드 가치의 향상 비결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1 62 0
2144 [조선통신사]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국내 주요 게임사 기대신작 미리보기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0 1764 0
2143 '아주르 프로밀리아' 벽람항로 개발사 '만쥬게임즈'가 '넥슨'과 손잡은 이유는?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0 206 0
2142 "2026년 완성도 높은 세계관 선보일 것!"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새해 인사 및 깜짝 이벤트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105 0
2141 '승리의 여신: 니케' 순백의 순례자 각성! '스노우 화이트 : 헤비암즈' 스킬 정보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1488 1
2140 엔씨 '아이온2' 의상 탐구, 가장 인기 있는 팬티는?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991 6
2139 '승리의 여신: 니케' 드디어 풀리는 '아크 가디언' 작전! '스노우 화이트 : 헤비암즈' 100회 무료뽑까지 꽉 찬 새해 특별 방송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1558 0
2138 넥슨에서 말아주는 한국의 게임역사 30년 이야기, '세이브 더 게임' 넷플릭스 통해 정식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227 0
2137 [인물열전] 라방서 보여주는 '수염 아저씨'와 '외변권 주는 아저씨'의 환상의 콜라보 [6]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1396 3
2136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 주목받는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6 92 0
2135 [겜츄라이] 전우애 넘쳐나는 '협동 슈팅', 동료의 등을 지켜라! [7]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6 1602 7
2134 [30분해드리뷰] 니벨아레나 '스페셜 부스터팩' 2025, 니케덱 입문? 지금이니!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5 162 0
2133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대만 ‘바하무트 어워드’ 모바일 게임 부문 금상 수상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4 112 0
2132 "게임중독이라는 실체 부존재의 증명은 이제 그만" 콘진원, 게임이용자 연구 해설서 발표 [60]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4 2792 29
2131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방주의 수호천사! 첫 시즈널 캐릭터 '세레니엘' 전투 모션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255 0
2130 엔씨 '아이온2' 의상 탐구, 하의 실종 위한 필구템 '화이트 크리스마스' [53]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5454 46
2129 [조선통신사] 어째서 잘 팔리는거지? '도로롱' 등 인기 이모티콘으로 보는 서브컬쳐 게임 밈의 흐름 [16]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3772 8
2128 퍼펙트월드 '이환', 12월 23일부터 CBT 참가자 모집 및 신규 트레일러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144 0
2127 넥슨 ‘블루 아카이브’, 대한적십자사에 사회공헌 캠페인 수익금 전달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75 0
2126 "다시 만나고 싶은 캐릭터를 여러분의 손으로 뽑아주세요!" 넷마블, 몬길: 스타 다이브 개발자 코멘터리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97 0
2125 "어셈블에서 크라운까지!" 넥슨 '메이플스토리' PC방 점유율 45% 역대 최고치 경신, 왕좌 등극!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688 1
2124 펄어비스 검은사막 신규 클래스 ‘세라핌’ OST, 뮤직비디오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108 0
2123 컴투스,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가치아쿠타’ 기반 콘솔·PC 신작 개발 발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113 0
2122 [인물열전] "맞다! 녹색 맛 났어!" 말차를 닮은 '구우린차'의 TMI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83 0
2121 엔씨 '아이온2' 의상 탐구, 섹시 제복 콘셉트 '설흑의 바람' [4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4296 19
2120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2026년 로드맵 발표! 데이터 깎기 완화하고 전략의 재미에 집중한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0 241 0
2119 [찍먹] 폅지: 블랙 버짓, 다들 캐주얼한 길로 갈때 홀로 하드코어를 걷는 이단아 [1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0 2422 4
2118 2025 LCK 어워드, 올해의 선수는 우주를 들어올린 위대한 미드라이너 'Bdd' [27]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0 2362 3
2117 [썰리] '승리의 여신: 니케' 인간의 위대한 여정의 끝에서 마주한 찬란한 종착지 (TERMINUS TICKET)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9 201 0
2116 최근 동접자 80만명 상회! 펍지 업데이트·이용자 흐름 공개… 2026년 로드맵 예고 [19]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9 2766 5
2115 실버 팰리스, 제1차 클로즈 베타 '동일률 테스트' 정식 발표… 사전 테스터 모집 실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9 136 0
2114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사단의 차기작 '프로젝트 RX' 티저 트레일러 최초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9 190 0
2113 밸런스 조정 결과는? 스튜디오비사이드 '스타세이비어' 12월 3주 차 PvE 티어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8 213 0
2112 서브컬처의 벽 허문 '승리의 여신: 니케', 도로롱 이모티콘 전 연령 인기 1위 기록...대중성-화제성 입증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8 290 0
2111 렐루게임즈 ‘미메시스’, 얼리 액세스 50일 만에 판매 100만 장 돌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8 102 0
2110 "호러와 액션의 완벽한 융합 꾀했다" 캡콤, 바이오하자드 레퀴엠(RE9UIEM) 미디어 쇼케이스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8 2485 4
2109 펄어비스 검은사막 신규 클래스 ‘세라핌’ 출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232 1
2108 CD 프로젝트 레드, '더 위쳐 인 콘서트 서울' 추가 정보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138 0
2107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웹툰 '랜슬롯의 털은 사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92 0
2106 엔씨 '아이온2' 17일, 드랍률 상승 및 장비 변경권 등 파밍 보상 대폭 상향! 대대적 클래스 케어 업데이트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8712 0
2105 넥슨, ‘아크 레이더스’ 겨울 업데이트 ‘콜드 스냅’ 실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155 0
[조선통신사] A를 A라고 읽지 않는 청개구리들로 인해 '본래 이름을 잃은 게임들' [8]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2333 11
2103 "최고의 e스포츠 종목은 FC 온라인이니까!" 2025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 성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6 120 0
2102 [인물열전] 그 작은 소녀는 무기라고 하기엔 너무나 큰 것을 휘두르는 금쪽이였다 [18]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6 3266 1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