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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맘대로상플/인혁은아]너를되뇌다 - 10. 동료애(2)

의뭉해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9.23 20:16:12
조회 535 추천 18 댓글 14

골든타임을 되새기며...
최인혁과 신은아를기억하며...
상플 START!! 

브금은 꼭꼭꼭 들어주세요

★★추천브금 : 손승연 - 너를 되뇌다(Piano ver.)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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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제와 새삼 생각해보면..

병원 구석구석 그와 함께하지 않았던 곳이 없고

우리의 땀과 노력이 안 배어 있는 곳이 없었다.

환자가 몰려오는 날이면

정신없이 바쁘게 뛰어다니던 응급실,

아무리 사정해도 수술실을 구할 수 없어서

거의 매일 간이 수술실로 바뀌곤 했던 소생실,

새벽 수술이 끝나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와 함께 터덜터덜 걸어 나오곤 했던 조용한 복도,

가끔 지과장님이 내려오시는 날이면

셋이서 얘기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쉬러 나갔던 병원 테라스,

사무실이 너무 좁았던 탓에 회의할 자료를 가지고 올라와

그와 함께 외상센터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누던 곳이자,

옥상도 못 갈만큼 잠깐의 여유도 없는 날,

그가 나 없이 혼자 고민에 빠지고 싶은 날이면

혼자서 느릿한 걸음으로 터덜터덜 올라와 쉬곤 했던 2층 회의실,

그리고 이 병원에서 그의 유일한 안식처였던 옥상정원,

또 우리가 늘 함께했던 좁은 사무실과 이 중환자실까지..

 

 

... 그와 나는..

지난 3년간 정말 쉬지도 않고 달리면서

병원 구석구석을 함께 누볐었다.

그와 함께 환자를 처치하고, 수술을 하고, 밥을 먹고, 또 밤을 새고

그러다 너무 일에만 치이는 것이 싫어 투덜거리던 날이면

무뚝뚝한 말투로 커피나 한잔 하자며 나를 쉬게 해주던 그와 함께

농담같은 내 투정을 들어주다 문득문득 미소지어주던 그와 함께

옥상에서 헬기를 날리기도 하고.. 같이 쉬기도 하고..

함께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렇게 그와 함께..

.. 그와 함께.. 그와 함께..

 

... 교수님..

 

 

 

그녀는 이내 다시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가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조용히 발길을 돌린다.

그런데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신 선생님..? ”

 

“ ...?... ”

 

 

 

 

그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는 은아.

돌아보니 중환자실로 자리를 옮긴 김 간호사가 서있었다.

그러자 반가우면서도 약간 난처한 표정을 짓는 그녀.

 

 

 

 

 

, 김간호사. 오랜만이네..? ”

 

, 그러게요.. 그런데 어떻게요, 최교수님 그렇게 되셔서.. 괜찮으세요? ”

 

 

 

 

 

그녀가 걱정되는지 그녀의 표정을 살피다가

아주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김 간호사.

그러자 은아는 그녀의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입가에 잠시 동안 씁쓸한 미소를 띠우더니

이내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입을 연다.

 

 

 

 

“ .. 괜찮지 그럼. 나야 뭐.. 교수님이 걱정이지.. ”

 

 

 

 

그러나 씁쓸한 그녀의 표정을 놓치지 않고

애써 그녀를 위로하려 입을 여는 김 간호사.

하지만, 그 위로에 어떤 대답도 해줄 수가 없는 은아.

 

 

 

 

 

.. 너무 걱정 마세요, 더 좋은 병원으로 가시겠죠. ”

 

“ .... ”

 

, 그런데 왜 안 들어가고 계세요? 볼 일 있어서 오신 거 아니에요..? ”

 

 

 

 

 

그녀는 갑작스러운 김 간호사의 물음에 약간 멈칫하며 당황하더니

이내 말을 돌리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연다.

 

 

 

 

 

? 아니, 아니.. 그런 거는 아니고.. , 애기는 어떻게 됐노? 남오현애기. 의식은 아직이지? ”

 

, 아직 이에요. 신경외과 선생님말로는 못 깨어날 거 같다고 하던데.. ”

 

.. 그래..?... ”

 

 

 

 

 

그러자 더 걱정스러운 듯 변하는 그녀의 표정.

김간호사는 그런 그녀의 표정을 살피더니

중환자실을 가리키며 들어가 보라고 권한다.

 

 

 

 

 

걱정되시면, 한번 들어가서 직접 보는 게.. ”

 

아니다, 나 저기 일이 있어서 금방 가봐야 된다.. 수고해라, 다음에 보자..! ”

 

 

 

 

 

하지만, 김간호사의 제안을 한사코 거절하며

조금은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와버리는 그녀.

 

 

 

.

.

.

.

 

 

 

잠시 후,

트라우마센터 사무실,

 

 

 

 

[ 달칵- ]

 

 

 

 

힘없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은아.

들어오자마자 그녀의 눈에 들어오는 건

책상위에 놓인 헬기와 한구석에 접혀있는 간이침대,

그리고 뭔가 허전하게 비어있는 사무실이었다.

그녀는 문 앞에 선채로 한참동안 사무실을 바라보다가

이내 천천히 책상 앞으로 걸어간다.

그리곤 책상위에 흐트러진 물건들을 주섬주섬 정리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책상을 한번 쓸어보며 허전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다 바로 옆에 놓인 헬기를 차마 만져보지도 못하고

그저 한참동안 바라보고만 있는 그녀.

 

   

 

" ..... "

 

 

------------------------------------------------

갤이 전에비해 확실히 까다로워진거같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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