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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맘대로상플/인혁은아]너를되뇌다 - 10. 동료애(17)

의뭉해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10.01 09:18:04
조회 457 추천 19 댓글 9

골든타임을 되새기며...
최인혁과 신은아를기억하며...
상플 START!! 

 

브금은 꼭꼭꼭 들어주세요

★★추천브금 : 10cm - 어느날 --->가사有

---------------------------------------------------------------------

 

 

 

 

“ .. 다음에 합시다! ”

 

 

 

 

그러나 인혁은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다는 듯이

그나마 보고 있던 서류마저 툭- 넘겨버리더니

이내 먹다만 빵을 다시 집어 들고는 우걱우걱 씹어 넘긴다.

그러자 계속 꼬투리만 잡는 그의 모습을 참고 있다가

결국, 면접을 미루자는 인혁의 말에 목소리를 키우며

끝내 자신의 입으로 하고 싶지 않았던 말을 해버리는 그녀.

 

 

 

 

, 다음이 어딨어요~?! 저 캐나다 갈 날짜는 다가오는데. 인수인계는 하고나가야죠. ”

 

 

 

 

그러자 갑자기 씹고 있던 빵이 돌로 변한 듯한 표정을 짓더니

그저 아무대답도 하지 않고 못마땅하다는 듯

그녀를 쳐다보기만 하는 인혁.

 

 

 

 

“ ..... ”

 

 

 

 

그러자 그의 시선을 피하고 머리를 긁적이다

조금 미안한 듯 입을 여는 그녀.

 

 

 

 

제가.. 너무 서두르는거에요..? ”

 

 

 

 

인혁은 그녀의 미안한 듯한 말투에 시선을 내리깔고

첫끼니로 먹던 빵을 다시 한 번 입에 넣고 우물거리더니

이내 깊은 한숨을 쉬며 입을 연다.

 

 

 

 

“ .... 우리 센터가.. 언제까지 유지가 될까... ”

 

 

 

 

하지만, 갑자기 센터 얘기를 꺼내는 인혁을 쳐다보면서

점점 표정을 굳히며 침묵하는 그녀..

 

그는 지금..

나에게 다시 남아달라는 말을 하지 못하는 탓에

센터상황이 어렵다는 말로 하려는 말을 대신하고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센터와 그가 걱정되는 게 사실이지만,

이제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은아.

그러나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면서도 계속 말을 이어나가는 인혁.

 

 

 

 

 

지금이야 뭐, 형식상 트라우마센터라고 운영하고 있긴 하지. 인력이라고는 계약직인 신선생하고, , 응급구조사에, 실습학생.. ”

 

나라에서 트라우마센터에 지원한다고 발표했잖아요.. 곧 충원할 수 있겠죠.. ”

 

 

 

 

하지만 은아는 서운해 하는 그의 마음을 알기에

일부로 애써 다행이라는 듯 입을 열며 말을 좋게 넘기려한다.

하지만, 약간의 실소를 터트리고는 자조적인 미소를 짓더니

이내 그녀의 말을 다시 부정적으로 돌려버리는 그.

 

 

 

 

그 약속이야 뭐, 돌아가면서 안 한사람이 없죠. 근데 그게, 어디서 막히는지... ”

 

“ ..... ”

 

 

 

 

그런 그를 보며 잠시 동안 다시 침묵하는 은아.

그러다 아무래도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었는지

그냥 혼자서 면접일정을 잡겠다고 하고는

애써 얘기를 마무리 짓는 그녀였다.

 

 

 

 

“ ... 이 세 사람은 제가 알아서 면접일정 잡을게요. 그런 줄 아세요. ”

 

 

 

 

하지만, 그마저도 허용하지 않으며

시선을 내리깔고 단호히 입을 여는 인혁.

 

 

 

 

보류하세요. ”

 

“ .... ”

 

 

 

 

그러자 말없이 이력서 파일을 덮어버리더니

애써 화를 참으려는 듯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은아.

인혁은 그녀의 표정을 잠시 쳐다보다 다시 입을 연다.

 

 

 

 

캐나다 못 갈까봐 그래요? ”

 

 

 

 

그의 말에 좀 어이가 없으면서도 자꾸 화가 날 것만 같은 그녀.

그는 내 나름의 배려를 왜 이렇게 몰라주는 것일까..?

떠나기까지 아직 서너 달 정도는 여유가 있지만

외상코디네이터라는 이 일이 워낙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후임이 구해지더라도 일이 힘들다고 바로 그만둬 버릴 수도 있고,

그렇게 그만두면 분명히 몇 번이고 교체될 수 있을 것이기에

그만두기 전까지 오래일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람을 구하기 위해선

조금이라도 빨리 후임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당연히 센터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도 알고

여전히 그가 걱정되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그렇다고 더 이상 결혼을 미룰 수는 없기에..

또 결혼준비를 한다는 이유로 센터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기에

여유롭게 사람을 구하고 인수인계를 하려 했던 건데..

..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를 뭐로 보고..

 

 

 

 

“ .... 교수님 캐릭터.. 장난 아닌 거 아시죠? ”

 

“ ..... ”

 

아니 뭐.. 여기 상황이 만만치가 않으니까. ”

 

 

 

 

갑작스런 그녀의 말에 좀 울컥하는 인혁.

겉으로 보기에는 상황을 탓하는 거 같지만

속으로는 결국 나를 탓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뼈가 있는 말투였다.

그녀가 결국에는.. 나를 원망하는 건가.. 후회하는 것인가..

그는 울컥하면서도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내 쓰린 속을 가라앉히려 마른 침을 삼키다가

무언가를 확인해보고 싶은지 그녀를 향해 애써 덤덤한 척 입을 연다.

 

 

 

 

나 때문에 힘들어요? ”

 

 

 

 

그녀는 인혁의 물음에 조금 망설이는 듯 하다가

조금이나마 그의 맘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는 듯 피식 웃더니

이내 짧은 한마디로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 ”

 

 

 

 

그러자 인혁은 할 말을 잃고 그녀를 쳐다보다가

순간, 가슴이 저릿해짐을 느끼고는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러고는 절로 나오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는 그.

결론은.. 나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였다.

물론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서 늘 미안해하고 있었지만..

인혁은 왠지 그녀에게 섭섭한 생각이 들어

또 저도 모르게 비꼬는 듯한 말을 내뱉는다.

 

 

 

 

미안하게 됐네요. ”

 

 

 

 

그러자 뼈가 있는 듯한 그의 말투에

서운하고 속상해져 다시 목소리를 키우는 은아.

좋게 얘기를 해도 자꾸만 나쁜 식으로 받아들이는 그가 미워서

그에게 또 하고 싶지 않았던 싫은 소리들을 내뱉는다.

 

 

 

   

다른 사람 같으면..! 이 상황에 그렇게 고집 안 부리죠. 인력도 없고, 수술실도 없는데 다른 병원으로 보내지.. ”

 

 

   

 

그러자 서운한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인혁이

이내 고개를 들어 복잡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은아 역시 다시 차분하게 그의 눈을 바라보며

그를 이해시키기 위한 말을 계속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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