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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맘대로상플/인혁은아]너를되뇌다 - 10. 동료애(12)

의뭉해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10.01 08:50:03
조회 480 추천 18 댓글 12

골든타임을 되새기며...
최인혁과 신은아를기억하며...
상플 START!! 

 

브금은 꼭꼭꼭 들어주세요

★★추천브금 : 에브리싱글데이 - Cold( Inst.) --->가사 없는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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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거야 당연한 건데, 과장들은 그걸로 꼬투리 잡을 가능성이 크단 말이지. 뭐 아무튼, 내일모레 모탈리티 컨퍼런스에서 조심하라고~ 꼬투리 한번 잡히면 바로 물고 늘어질 거 같으니까. ”

 

..... ”

 

 

 

그러자 코로 긴 한숨을 뱉다가

고개를 숙여 커피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인혁.

사실, 한구의 말을 내심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그였다.

자신도 요즘 뭔가..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지난겨울 이후로 5개월 째,

트라우마센터가 이렇게 평탄하게 흘러갔던 적도 없었다.

작년 10, 복지부의 외상센터 지원이 무기한 연기된다는 소식이후로

잠시 동안 다시 트라우마센터에 위기기 찾아 온 적도 있었지만,

지난 봄, 복지부에서 다시 외상센터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발표가 나오고,

인혁이 개인으로써는 국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수많은 외상환자를 치료해본 외상전문의로 인정받고 있었기 때문에

병원 측에서 센터를 없앨만한 명분들은 점점 더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그래서였을까?

정말 이상하리만큼 아무 일이 없는 트라우마센터.

은아는 앞으로 잘될 징조라며 좋아했지만

그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분명, 과장단들의 불만이 사라진 것도 아니었고,

그들이 자신을 눈엣가시처럼 여기고 있는 것도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외상수술과 적자에 대한 불만은 극에 달해있는 상태에서

병원에서 언제 사라져도 이상할 게 없던 그의 존재가,

외부에서의 점점 명성이 올라가면서 올라갈수록

어느 순간부터 쉽게 무시할 수 없게 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배척하고 시기 하는 일은 더욱더 늘고 있었다.

게다가, 인혁이 아주 위협적인 존재라거나

다른 자리에 욕심을 낸다거나 하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외상센터장이 될 수도 있는 꽤 유력한 후보였기 때문에,

교수 티오를 하나 놓고도 치열하게 싸우는 대학병원사회에서

견제할만한 인물이 한명 더 생긴다는 것은 분명 달갑지 않을 일이었다.

그런 것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조용히 흘러가는 날들을 마냥 좋아 할 수만은 없는 인혁과 한구.

게다가 얼마전 이미 의무복무기간도 지난 상태이고

복지부 발표라는 것이 언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기에

앞으로 다가올 일들이 더욱 더 불안하게 느껴지는 인혁.

 

 

 

“ ..... ”

 

 

 

그러다 그는 문득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얼른 한구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다시 입을 연다.

 

 

 

, 그런데 이 얘기 신선생 앞에서는 하지 말고. ”

 

? ”

 

왜기는, 거기서 뭔 좋은 소리 나온다고.. 아직 결론이 난 것도 아니고, 그냥 신경 안 쓰는 게 낫지. ”

 

... ”

 

 

 

그러자 뭔가 불만스러운듯 입술을 쭉 내밀더니

일단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끄덕 하던 한구.

그러다가 뭔가 답답한 듯 약간의 욕을 내뱉더니

이내 약간 짜증스럽게 인혁을 몰아붙인다.

 

 

 

아무튼.. .. , 그러게 뭐 하러 그 야밤에 남의 수술을 덥석 해준다고 해~! 이런 식으로 나올 거 뻔히 알면서..! ”

 

, 사람이 죽게 생겼다는데 가만있을 순 없잖아..! ”

 

 

 

그러자 더 이상 지난 얘기는 꺼내지 말라는 듯

덩달아 짜증을 내며 그에게 큰소리로 대꾸하는 인혁.

한구는 그런 그를 보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선

인혁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혀를 끌끌 차더니

이내 한숨을 살짝 내쉬다가 화재를 돌려버린다.

 

 

 

아휴.. .. .. , 근데 그 인턴있잖아. ”

 

누구. ”

 

그 왜 있잖아, VIP수술에서 출혈점 잡은 인턴. 근데, 걔 골 때리드라잉? 너 나가고 나서 첫 수술이라고 다 같이 사진을 찍자는데, 아주 들떠가지고 혼자 수술 다한 것 같드만~ , 허허.. , 이름이 뭐랬지? .. 뭐랬는데. ”

 

.. 이민우..? ”

 

아아~ 이민우. 근데 원래는 한방병원 임상강사였다면서, 왜 갑자기 대학병원 인턴을 하겠데? 그것도 이런 지방에서. 듣자하니 웬만한 레지던트보다 나이도 많다매..? 

 

 

 

한구의 물음에 잠시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키며 말을 아끼는 인혁.

 

 

  흠.. 본인이 스스로 한계를 느꼈나보지.. "

 

그러나 한구는 아직도 좀 이해가 안 간다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인혁을 바라보며 다시 되묻는다.

 

 

 

“ 뭐.. 그래도 서울에서 임상강사로 있었으면, 편하고 돈도 많이 받았을 텐데.. 왜 이리로 왔나 몰라~? ”

 

, 아무리 임상강사라도 기본적 인건 할 줄 알아야지.. 인턴도 안하고 환자도 안 다뤄본 의사가 환자 앞에서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있겠노. ”

 

“ 쯧, 그러기야 하다만.. 그런 결정 내리기 쉽지 않았을 텐데. 근데 그, 약간 어리바리 한 거 같던데~? 사고는 안치나? ”

 

아직까지는 뭐. ”

 

 

 

한구의 물음에 다시 커피한모금을 마시면서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듯 입을 여는 인혁.

그러자 한구는 잠시 입을 내밀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내 약간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입을연다.

 

 

 

음... 야, 근데 신선생이 몰라? ”

 

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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