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을 되새기며...
최인혁과 신은아를기억하며...
상플 START!! 

★ 브금은 꼭꼭꼭 들어주세요 ★

★★추천브금 : 버벌진트 - 약한사람( Inst.) --->가사 없는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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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신선생도 있었잖아요. ”

“ 제가요? 언제? ”

“ 왜 그, 그, 제작년에 있었잖아요. 서울로 헬기 컨퍼런스 갔을 때, 호텔에서. ”

“ 아아.. 음.. 그랬었죠? 음.. 뭐, 그라고 보면 내도 이쁘긴 이뻤는 갑네. ”

[ 우뚝- ]

“ .... ”

약간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아무렇지 않은 말투로 농담을 던지는 그녀.

그러자 인혁은 갑자기 걷다말고 무슨 생각인지 우뚝 멈추더니

약간 거리를 둔 상태에서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순간, 갑작스런 그의 시선에 약간 당황한 은아.

“ 왜.. 왜요? 뭐요? ”

그녀의 물음에 뭔가를 대답하려 하던 인혁은

몇 초 동안 잠시 머뭇거리는 듯 싶더니

이내 조금 진지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입을 연다.

“ 그.. 신선생도.. ”

“ ...?... ”

은아는 뒤에 이어질 그의 말이 궁금한 듯

옆에 똑같이 멈춰선 채로 인혁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데,

그순간, 눈부신 캠퍼스의 햇살이 그녀를 아름답게 비추고

머리까지 바람에 약간 흩날리며 자신을 너무나도 빤히 쳐다보고있는 그녀.

인혁은 차마 하려던 말을 못하고 그냥 화제를 돌려버린다.

“ ... 아니, 얼굴에 그.. 그, 침묻었다고요.. ”

“ 어머, 어디요? ”

그의 말에 민망함이 몰려와 얼굴이 살짝 붉어지는 은아.

서둘러 옆에 있는 차 사이드미러에 얼굴을 비춰보는데,

아무리 비춰 봐도 얼굴에는 아무런 자국도 없었다.

그러자 차가 있는 곳으로 얼른 먼저 발걸음을 옮기며

나지막하게 말을 던지고 가는 그.

“ 농담이에요. ”

“ 아, 교수님!!!! ”

뒤에서부터 들려오는 은아의 앙칼진 목소리에 찔끔하며 걸음을 서두르다가

문득 자신이 했던 생각이 우스워 피식- 웃으며 그녀를 다시 돌아보는 그.

어린 학생과 비교해가며 농담을 내뱉듯 자화자찬을 하는 그녀에게

신선생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말을 내뱉을 뻔한 인혁이었다.

.

.

.

.

.

.

40분 후,

병원 근처 국밥집,

나란히 마주보고 앉아서

같이 국밥을 먹고 있는 두 사람.

그때, 은아가 밥을 한술 뜨다말고 무언가 생각난 듯

그에게 뭔가 궁금한 게 있다는 듯이 입을 연다.

“ 근데, 어제 수술은 잘하셨어요? 황과장님 환자였다면서요. 어떻게 된 거에요? ”

“ 아, 어제 수술하다가 대동맥을 건드린 모양이에요. 수술 끝나고 한참 있다가 인턴이 발견했다는데, 안에서 혈관이 터졌으니까 갑자기 난리가 난거지. 그때 발견하자마자 수술하기만 했어도 바이탈이 지금 저 정도로 불안하지는 않을 텐데.. 흠.. ”

“ 아.. 근데 교수님, 보통 대동맥 수술이면 복부는 안 열잖아요? 아까보니까 배도 열려있는 것 같든데. ”

“ 복강구획증후군이었어요. 바로 안 열었으면 큰일날뻔했죠. 수술 끝내고 나도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그나마 인턴이 발견해서 다행이었어요. ”

“ 어머.. 누가요? 어제 그, 환자 머리 괜찮냐고 물어보던 여자인턴이요? ”

“ 아니, 어제 그 인턴이랑 같이 트렌스퍼 갔던 다른 인턴. ”

“ ...?... 혹시, 어제 황과장님한테 뺨맞았다는 그 인턴이에요? ”

그러자 인혁은 그녀를 한번 슥- 쳐다보더니

대답도 안하고 다시 국밥을 먹기 시작하고,

은아는 그런 그를 보며 약간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 듯

이내 잽싸게 화제를 돌려버린다.

“ 그럼 두 번 다 그 인턴이 발견한 거네요? ”

“ 예, 뭐.. 그렇네요. 저번에도 그렇고 관찰력은 좀 있는것 같더라고. ”

“ 아.. 근데, 그 인턴이에요? 저번에 말씀하신 그 인턴이? ”

그러자 말없이 국밥을 퍼먹으면서

고개만 약간 끄덕여주는 인혁.

“ 음.. 그때 일이 충격이었나 보네요. 여기까지 찾아온 거 보면은.. 그 인턴은 앞으로 열심히 하겠네요. ”

“ 글쎄, 두고 보면 알겠지. ”

“ ... 그래도 요즘 지방병원에서 인턴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데, 그렇게 찾아오는 인턴이라도 있는 게 어디에요? 이번에 우리병원도 미달이었다는데.. 그러니까, 이번엔 좀 잘해주세요. 맨날 소리 쫌 지르지 말고. ”

“ 아니, 내가 뭘 우쨌다고. 참나.. ”

인혁은 좀 억울한 듯 뭔가 말을 꺼내려다가

약간 찔리는 게 있는지 더 이상 말을 않고

다시 국밥을 먹는 일에만 열중을 한다.

그러자 은아가 약간 눈을 흘기며 국밥을 한술 뜨더니

일부로 인혁이 들으라는 듯 다시 입을 연다.

“ 그 어린 아들한테 맨날 소리나 지르고 그라니까 다 도망가 뿌리지.. ”

하지만, 그녀의 말을 모른 체 하며

계속해서 밥을 꾸역꾸역 집어넣는 인혁.

그러자 은아는 걱정돼서 해주는 말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그가 얄미워 

일부러 한마디를 더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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