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스컬 세션 : 골벅편 - 드림 매치

ㅇㅇ · 2020.12.16 19:21:45

- “야! 저기 금충(찬돌) 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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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좋아, 여러분. 나는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이야. 브로큰 스컬 세션에 온 걸 환영해.

오늘 내 게스트는 이 업계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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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항을 거닐다 보면, 사람들이 ‘야!! 저기 금충 떴다!!’고 외치던 시절이 있었지. 반대로 금마가 공항을 어슬렁 거리다 보면, ‘야!! 저기 찬돌 떴어!!’란 소리를 들었던 적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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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우리 둘 다 빡치게 만들었다고. 서로 경쟁을 벌이던 시절이었거든. 각각 WCW 대 WWE라는 양대 단체에 몸을 담아 월요일 밤의 전쟁을 치르던 때였어. 그러니 이건 우리에게 모욕이었다구! 그냥 넘어가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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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누군가가 날 골벅이라고 부르면, 나는 웃어 넘기며 칭찬으로 받아들이지만 말이야.

이제는 나와 절친이 된 오늘의 게스트야. 이 업계 역사상 가장 환상적인 활약을 거둔, 빌 골드버그를 소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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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잘 지내?

골벅 : 더할 나위 없지. 만나서 반갑다구.

오스틴 : 너도 그 때 기억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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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기억만 나겠어? 당장 지난주 월요일에도 겪었는데. 실화인가 했다고.

오스틴 : 어디서?

골벅 : 글쎄, 밀워키였던 것 같아. 델타 항공 직원이 다가 오는데, 나한테 아주 물어보고 싶어서 근질근질한 것 같더라고.

그리고 와서 하는 말이, ‘저기 혹시 찬돌갑처럼 생겼다는 얘기 안 들어보셨어요?’ 라고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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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나는 ‘으음!! 이 새키가 어그로는 아니겠지만, 사람은 봐가면서 드립을 쳐야지’ 싶었지.

네가 아까 얘기했듯이 맞아. 그땐 정말 눈 뒤집어졌어.

하지만 지금은 더 없이 영광이지. 내가 이런 세계적인 유명인사와 헷갈리게 되는 거니까 말이야. 아주 영광이라구,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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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한편으로는 빌이 나보다 훨씬 근육질이니까, 나야 뭐 그렇게 불러준다면 개꿀이지 싶더라고.

골벅 : 그게 내 빡침의 포인트였어!! 내가 한창 때는 300파운드씩이나 나가는 몸이었는데 말이야.

너는 글쎄, 한 270파운드 쯤 됐나?

오스틴 : 아냐, 250파운드였지. 내가 얼마나 조지느냐에 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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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다들 나를 너로 착각하니까, ‘내가 존나 말라보이나?’ 싶더라고.

지금이야 뭐, 봐봐 늙으면 이렇게 된다니까.

오스틴 : 지금도 보기 좋지만 그때는 대단했지.

골벅 : 이제는 자랑으로 여겨야겠지만, 가끔 열 받을 때가 있어.

-스톤콜드 vs. 골드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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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그러니까 이게 과거에 우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주는거야.

한 번 볼까? 지금 너와 내가 고작 4피트 거리를 두고 앉아있어. 골드버그 대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 꿈에서조차 열리지 않은 대결이라고!! 말이 되냐 싯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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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이 얘기를 다시 꺼내다니, 너님 잘못이야.

저게 언제야? 네가 아마 경기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를 꺼낸지 불과 몇주 전이었다고.

내가 전성기라는 걸 누려봤다면, 이제는 나도 전성기를 지난 지 한참이잖아. 그런데 이제와서?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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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문제는 이거야. 내가 항상 전후사정을 고려 안하고 말을 내뱉거든.

내가 ‘견해상으로는 경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하긴 했는데, 그냥 갖은 부상치레를 겪긴 했지만 기분은 괜찮다는 말을 하려고 한거였어.

넌지시 경기 각을 비춘다던가 떡밥을 던지고 그랬던 건 절대 아니라고.

그런데 인간들이 떼거지로 달려들어서 날 가지고 판타지 부킹을 때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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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조까 시발!! 나 가지고 상딸 치지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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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이렇게 보자구. 사람들이 너와 나의 드림매치를 목놓아 부르짖는 걸 엄청난 찬사로 받아들이자는거야. 너가 나보다 훨씬 더 애타게 하잖아.

네가 링에 다시 오른다면 죽음도 불사할 거대한 팬덤을 너가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는거지.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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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좋아, 스톤콜드 대 골드버그라고 하자고.

네가 WWE로 왔을 때, 나는 저물어가던 시기였어. 흠씬 두들겨 맞고 망가진 뒤였지. 너도 오긴 왔는데, 약간 멍하고 혼란스러운 상태였어.

생각해보건데, 네가 만약 조금만 더 일찍 건너왔더라면, 우리가 경기로 마주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러지 못했지. 그래도 상상만 해도 재밌단 말이야.

너도 이 아귀가 안맞았던 것에 동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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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물론, 의문의 여지가 없지. 나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거든.

그리고 내가 오니까, 거기 인간들이 나를 네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하더라고. 기억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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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 맞아, 그래도 내가 너 환대했던 건 기억나지? 북동부 지역 어딘가에서 였는데, 빈스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거든. 너에게 이 곳으로 온 걸 환영했지.

골벅 : 참 묘했지. 대학 스포츠팀 생활에 비유하자면, 나는 풋볼팀의 멤버가 되는 걸 학교 일진회 가입하는 거와 같다고 보거든.

내가 여기서는 그런 소속감이 안느껴지더라고. 단체 간의 경쟁에서 볼 때, 우린 서로 목을 겨누던 사이였잖아. 워낙에 열띤 경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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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그러다 내가 여기에 당도한거니까, 상황이 묘했지. 거기다 나는 같이 어울리기 제일 빡신 놈으로 널리 낙인까지 찍힌 놈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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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벅 : 나를 이 업계로 끌어들인 녀석들 중 90%가 날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려고 했기 때문이었거든. 그래서 나는 거의 아무도 믿지 않았어. 미네소타 친구들(헤닉 가문)을 제외하고 말이야.

오스틴 : 그래, 뭔지 알아. 나도 “DTA”(Don’t Trust Anybody)를 슬로건으로 만들었잖아.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말이야. 내 경험으로부터 나온 일종의 슛 문구였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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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스컬 세션 지난 글 목록)

도사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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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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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옹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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