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인물열전] 핵무기 발사 가능한 이족보행병기를 만들었지만, 매드 사이언티스트는 아니라구요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24 15:13:51
조회 6732 추천 8 댓글 5
														
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오른손으로 안경 프레임 가운데를 쓰윽 올리는 게 ㄹㅇ 오타쿠 같은 포인트다
 
흰 가운을 입고 표정을 읽을 수 없는 흐린 안경에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리는 사악한 과학자. 이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전형적인 이미지다. 
하지만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오타콘, 할 에머리히는 살짝 맛이 가긴 했어도 결코 사악하다고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유형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그의 목적은 세계를 지배하려는 것도, 혼돈에 빠뜨리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는 과학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상주의자였지만 그의 손에서 탄생한 것은 전쟁을 종식시키는 무기가 아니라, 전쟁을 끝없이 지속시키는 궁극의 병기 ‘메탈기어’였고 이로 인해 시리즈 내내 천재성과 도덕적 갈등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처지가 된다.
때문에 오타콘은 솔리드 스네이크의 전자전/첩보전을 돕는 사이드킥과 같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메탈기어 시리즈'의 중요한 서사를 이끄는 비극적인 인물이라 볼수 있다.
 

1편의 리메이크판인 '트윈 스네이크'의 한 장면
일본 만화에 나올법한 로봇을 만들려고 과학자가 됐다는 멘트가 나오는 중이다
 
그가 과학도를 걷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족보행 로봇 병기를 만들겠다'는 심히 오타쿠스러운 목표의식이 깔려 있었다. 어떻게 보면 저 목표를 위해 과학의 길에 투신했다는 것만 봐도 충분히 대단한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는데, 그 실력마저 출중한 덕분에 작중 나오는 전자/첩보전 실력에서 오타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메탈기어 솔리드 1편을 플레이하면 솔리드 스네이크와 첫 만남에서 자신의 과학자로서의 닉네임 '오타콘'이 실제로 존재하는 오타쿠 행사 오타쿠 컨벤션의 약어임을 풀어서 설명했으며, 자신이 '메탈기어' 시리즈를 개발했음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의 인생은 핵병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만화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족보행형 로봇을 만들기 위해 있었다고 설명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쨋든 이족보행병기죠?
 

??? : 무례하긴, 약점이 아니라 빈틈이야
 
물론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보행병기'라는 메탈기어의 개념과 기초 설계를 고안한 사람은 따로 있고, 오타콘에게 전달된 메탈기어의 개발 취지는 적국의 선제 타격에 대해 '탄도미사일 요격용 레일건 탑재 방위 병기'라는 허울 좋은 명목으로 포장되어 있었기에 메탈기어로 인해 발발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모든 책임을 온전히 물을 수는 없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이든 병기든 약점은 있어야 한다는 광기넘치는 설계 사상까지 끼워넣으면서 두 발로 걸어다니는 로봇 병기 '메탈기어 렉스'를 끝내 완성하고 대지에 설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오타콘은 면피를 하기보다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오타쿠가 되기로 결심을 했고, 일생을 바쳐 '메탈기어'로 발발할 수 있는 전쟁을 막기 위해 분투하게 된다.
 

원치 않아도 절로 쌓여버린 그의 여성 편력과
인생 역정을 하나의 짤로 요약한 밈
 
재미있는 점은 오타쿠스러운 요소로 똘똘 뭉친 매드 사이언티스트 캐릭터로 기획됐지만 시리즈를 전개하면서 그의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는 부분을 들 수 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1998년 '메탈기어 솔리드'의 그래픽 수준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오타콘은 눈이 비치지 않는 뱅뱅이 안경에 지저분해 보이는 용모 때문에 오타쿠의 부정적인 선입견을 형상화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후속작으로 갈수록 묘하게 지적이고 잘생긴 너드 느낌의 연구원으로 정변을 거듭했고 여심을 홀리는 무언가가 있기라도 한 것인지 시리즈마다 썸을 타는 인물들이 꼭 하나 이상 등장하고 있다.
 

얄궃게도 서로의 호감을 확인한 시점에서 상대 여성은 악역이거나 이미 시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오타콘은 여성 한정 최강의 사망 플래그로 볼 수 있다
 
물론 메탈기어 시리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모두 그렇듯이 오타콘도 박복한 인생사를 피해갈 수는 없었고 하필이면 자신이 좋아하거나 자신을 좋아한 여성들이 모두 죽어나가는 징크스 때문에 영원히 행복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래도 정황상 양녀로 입양한 것으로 보이는 '서니 에머리히'가 시열대 가장 마지막 작품인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에서 오타콘을 상징하는 엠블렘을 달고 있는 채로 라이덴의 조력자로 활동 중이며 종종 오타콘이 여성편력을 두고 재혼을 꺼려하는 모습을 보고 놀려먹는 것을 보면 적어도 시리즈 종료 시점에서 무탈하게 잘 살아 있으며 솔리드 스네이크 사후에도 여전히 전쟁범죄를 막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서니는 오타콘의 근황을 묻는 라이덴의 통신에 "여전히 인기가 많으면서 재혼을 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답하고 있는데 그저 이족보행 로봇을 만들고 싶었던 수많은 오타쿠의 꿈을 투영하는 그에게 과연 언제쯤 행복한 날이 찾아올 수 있을까?
 

딸이 아무 것도 모르고 이런 철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
적어도 오타콘은 자식의 정신 건강을 위해 여성 편력을 잘 숨기고 사는 듯 싶다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2026년 사주나 운세가 제일 궁금한 스타는? 운영자 25/12/29 - -
2146 [30분해드리뷰] 정령섬, 혼자 혹은 함께 전략 디펜스 보드게임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1 25 0
2145 "단순한 복붙을 거부한다" 넷마블이 IP게임으로 보여준 브랜드 가치의 향상 비결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1 33 0
2144 [조선통신사]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국내 주요 게임사 기대신작 미리보기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0 1703 0
2143 '아주르 프로밀리아' 벽람항로 개발사 '만쥬게임즈'가 '넥슨'과 손잡은 이유는?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30 153 0
2142 "2026년 완성도 높은 세계관 선보일 것!"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새해 인사 및 깜짝 이벤트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84 0
2141 '승리의 여신: 니케' 순백의 순례자 각성! '스노우 화이트 : 헤비암즈' 스킬 정보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1196 1
2140 엔씨 '아이온2' 의상 탐구, 가장 있기 있는 팬티는?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439 5
2139 '승리의 여신: 니케' 드디어 풀리는 '아크 가디언' 작전! '스노우 화이트 : 헤비암즈' 100회 무료뽑까지 꽉 찬 새해 특별 방송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1378 0
2138 넥슨에서 말아주는 한국의 게임역사 30년 이야기, '세이브 더 게임' 넷플릭스 통해 정식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173 0
2137 [인물열전] 라방서 보여주는 '수염 아저씨'와 '외변권 주는 아저씨'의 환상의 콜라보 [6]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9 1346 3
2136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 주목받는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6 69 0
2135 [겜츄라이] 전우애 넘쳐나는 '협동 슈팅', 동료의 등을 지켜라! [7]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6 1581 7
2134 [30분해드리뷰] 니벨아레나 '스페셜 부스터팩' 2025, 니케덱 입문? 지금이니!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5 139 0
2133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대만 ‘바하무트 어워드’ 모바일 게임 부문 금상 수상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4 100 0
2132 "게임중독이라는 실체 부존재의 증명은 이제 그만" 콘진원, 게임이용자 연구 해설서 발표 [5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4 2728 29
2131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방주의 수호천사! 첫 시즈널 캐릭터 '세레니엘' 전투 모션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237 0
2130 엔씨 '아이온2' 의상 탐구, 하의 실종 위한 필구템 '화이트 크리스마스' [53]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5368 46
2129 [조선통신사] 어째서 잘 팔리는거지? '도로롱' 등 인기 이모티콘으로 보는 서브컬쳐 게임 밈의 흐름 [16]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3574 8
2128 퍼펙트월드 '이환', 12월 23일부터 CBT 참가자 모집 및 신규 트레일러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114 0
2127 넥슨 ‘블루 아카이브’, 대한적십자사에 사회공헌 캠페인 수익금 전달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67 0
2126 "다시 만나고 싶은 캐릭터를 여러분의 손으로 뽑아주세요!" 넷마블, 몬길: 스타 다이브 개발자 코멘터리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3 90 0
2125 "어셈블에서 크라운까지!" 넥슨 '메이플스토리' PC방 점유율 45% 역대 최고치 경신, 왕좌 등극!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655 1
2124 펄어비스 검은사막 신규 클래스 ‘세라핌’ OST, 뮤직비디오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104 0
2123 컴투스,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가치아쿠타’ 기반 콘솔·PC 신작 개발 발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101 0
2122 [인물열전] "맞다! 녹색 맛 났어!" 말차를 닮은 '구우린차'의 TMI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74 0
2121 엔씨 '아이온2' 의상 탐구, 섹시 제복 콘셉트 '설흑의 바람' [4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2 4044 19
2120 스마일게이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2026년 로드맵 발표! 데이터 깎기 완화하고 전략의 재미에 집중한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0 225 0
2119 [찍먹] 폅지: 블랙 버짓, 다들 캐주얼한 길로 갈때 홀로 하드코어를 걷는 이단아 [15]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0 2374 4
2118 2025 LCK 어워드, 올해의 선수는 우주를 들어올린 위대한 미드라이너 'Bdd' [27]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20 2313 3
2117 [썰리] '승리의 여신: 니케' 인간의 위대한 여정의 끝에서 마주한 찬란한 종착지 (TERMINUS TICKET) [1]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9 184 0
2116 최근 동접자 80만명 상회! 펍지 업데이트·이용자 흐름 공개… 2026년 로드맵 예고 [19]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9 2667 5
2115 실버 팰리스, 제1차 클로즈 베타 '동일률 테스트' 정식 발표… 사전 테스터 모집 실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9 124 0
2114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사단의 차기작 '프로젝트 RX' 티저 트레일러 최초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9 181 0
2113 밸런스 조정 결과는? 스튜디오비사이드 '스타세이비어' 12월 3주 차 PvE 티어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8 199 0
2112 서브컬처의 벽 허문 '승리의 여신: 니케', 도로롱 이모티콘 전 연령 인기 1위 기록...대중성-화제성 입증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8 281 0
2111 렐루게임즈 ‘미메시스’, 얼리 액세스 50일 만에 판매 100만 장 돌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8 96 0
2110 "호러와 액션의 완벽한 융합 꾀했다" 캡콤, 바이오하자드 레퀴엠(RE9UIEM) 미디어 쇼케이스 [2]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8 2461 4
2109 펄어비스 검은사막 신규 클래스 ‘세라핌’ 출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221 1
2108 CD 프로젝트 레드, '더 위쳐 인 콘서트 서울' 추가 정보 공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126 0
2107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웹툰 '랜슬롯의 털은 사실...'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87 0
2106 엔씨 '아이온2' 17일, 드랍률 상승 및 장비 변경권 등 파밍 보상 대폭 상향! 대대적 클래스 케어 업데이트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8328 0
2105 넥슨, ‘아크 레이더스’ 겨울 업데이트 ‘콜드 스냅’ 실시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140 0
2104 [조선통신사] A를 A라고 읽지 않는 청개구리들로 인해 '본래 이름을 잃은 게임들' [8]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7 2310 10
2103 "최고의 e스포츠 종목은 FC 온라인이니까!" 2025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 성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6 111 0
2102 [인물열전] 그 작은 소녀는 무기라고 하기엔 너무나 큰 것을 휘두르는 금쪽이였다 [18]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6 3167 11
2101 넷이즈 '연운' 월간 글로벌 유저 수 천오백만 명 돌파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6 108 0
2100 '신월동행' 중섭 업데이트 중단 소식에 '가레나', "한섭 최종 버전 업데이트까지 제공 예정."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5 263 0
2099 넥슨, 신작 판타지 월드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 국내 퍼블리싱 계약 체결 [34]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5 4668 6
2098 "도련님 제리 쩔더라!" T1, 2025 케스파컵 첫 우승 기록 [18]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4 2407 9
2097 완결로 향하는 고대신 스토리와 역대급 하이퍼 버닝! 메이플스토리 겨울 쇼케이스 'CROWN'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12.13 30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