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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과 동현 -1화-앱에서 작성

콱갤러(106.101) 2026.02.18 23:44:14
조회 1385 추천 4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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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은 늘 사소한 틈에서 시작된다.

그날도 그랬다.
감독실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채로 남아 있었고, 복도를 지나던 코치가 무심코 멈췄다.

“동현이 한번 목욕탕 데려가서… 야구뿐 아니라 인생의 재미도 좀 알려줘야 하는데… 고놈 참 실하겠더라.”

낮고 굵은 목소리.
아주 작게 흘러나온 말이었지만, 묘하게 여운이 길었다.

강철.
팀 내에서 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선수 커리어도, 카리스마도, 말 한마디의 무게도.
선수들 사이에선 이미 ‘치명적이게 농염한 섹시미가 있다’라는 말이 돌 정도였다.
비록 계약기간 마지막 시즌이지만 그에게서 레임덕? 그런건 있을 수도 없었다.

그 한마디는 그날 저녁, KT 라커룸에 빠르게 번졌다.

“동현이라면… 둘 중 누구지?”
“요즘 감독님, 이상하게 의미심장하던데.”
“감독님게 안길 수 있다면 내 모든걸 바칠 수 있어.”


소문은 금방 살이 붙는다.
목욕탕이라는 단어, 인생의 재미라는 표현, 그리고 강철이 워낙 대단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유명한만큼 소문은 덧칠되며 점점 진해졌다.



손동현운 팀의 필승조였다.
귀엽다는 말이 먼저 붙는 얼굴이지만, 마운드에 서면 누구보다 집요했다.

그는 평소보다 더 감독의 시선을 의식했다.
투구 수가 늘어나도 이상하게 싫지 않았다.

‘감독님이 날… 더 보고 싶어서 쓰는 건가?’


땀이 턱선 아래로 흘렀다.
연투 지시가 떨어졌을 때, 동료들은 걱정했지만 그는 오히려 숨이 가빠졌다.
혹사라는 말이 따라붙어도, 묘하게 가슴이 달아올랐다.
공을 놓는 순간마다, 감독의 눈빛이 떠올랐다.
강철 때문에 땀을 흘린다고 생각하니 묘하게 더 흥분되었다.


김동현은 다른 방식으로 흔들렸다.

지난 시즌 드래프트 1순위.
큰 키와 탄탄한 체격,최고의 실링을 가진 투수라는 평가.
그는 늘 당당했지만, 요즘은 샤워실 거울 앞에 서는 시간이 길어졌다.

‘설마… 감독님이 김영우 거르고 나를 뽑은 이유가….’

‘내 관상이 대물의 관상이여서…?’

괜히 어깨를 더 펴보고, 팔 근육에 힘을 준다.
감독과 눈이 마주치면 목이 마르고, 이유 없이 심장이 빨라졌다.

둘은 서로를 힐끗거리며 묘하게 신경 썼다.
같은 이름.
같은 팀.
그리고 같은 소문의 대상.



며칠 뒤, 훈련이 끝난 저녁.

강철이 불펜 쪽으로 걸어왔다.
무거운 발걸음 소리에 공기부터 조용해졌다.

“동현아.”

짧은 한 마디.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오늘 끝나고 잠깐 보자.”

그 순간, 손동현의 손에서 공이 미끄러질 뻔했고
김동현의 목덜미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누구를 향한 말이었는지, 감독은 굳이 덧붙이지 않았다.

시선은 잠시 두 사람 사이를 천천히 오갔고,
그 의미를 읽어내려는 두 개의 심장이 동시에 요동쳤다.

그날 밤,
감독실 문이 닫히는 소리만이 조용히 울렸다.

어느 동현이 들어갔는지는,
아무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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