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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밤의 장막] 1부 막간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6.20 14: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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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이 포효했다. 강철이 전율했다. 거친 목소리들이 피의 신에게 바치는 맹세를 부르짖었다. 드레드클로의 내부는 조명이 붉었고 말라붙은 피와 화학물질 섞인 땀의 냄새가 났다.


자리에 몸을 묶은 칸은 그 모두를 무시했다. 머릿속에서 칸은 눈부신 빛으로 그려진 단 하나의 특정한 인물을 보고 있었다. 날개가 달린 천사를. 손에는 검을 들고, 불로의 얼굴에 난 눈은 태고의 힘이 담겨 있는, 프라이마크 길리먼을 되살리기 위해 믿음의 길을 걸었던 황제의 신성한 투사를.


칸은 코르다스에게도, 차드레카에도, 이 전쟁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는 코른의 징벌의 도구요, 그 천사의 목에서 해골을 잘라내 피의 신의 옥좌에 올릴 망나니의 도끼로서 이곳에 온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드레드클로가 종처럼 울렸다. 측면이 총알구멍으로 벌집이 되었다. 고속탄들이 드랍 포드를 꿰뚫어 내부의 버저커들을 걸레짝으로 만들고 피를 흩뿌리며 항로를 이탈시켰다. 칸은 어마어마한 중력의 힘이 그를 짓누르자 으르렁거리며 구속구를 붙잡았다.


회전했다. 진동했다. 요동쳤다. 드레드콜로의 전원이 나가고 내부가 검게 물들었다. 유일한 조명은 총알구멍으로 광선처럼 들어오는 불쾌한 낮의 햇살뿐이었다. 포드는 미친 듯이 회전하며 옆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근육에 힘을 준 칸은 고어차일드를 들어 올리고 도끼의 모터를 켰다. 그것이 그의 손아귀에서 회전했다. 한 마리 괴물이 깨어났고, 그것은 기꺼이 주인을 섬길 터였다.


칸이 고어차일드를 휘둘렀다. 한 번, 두 번. 드레드클로의 동체를 이룬 녹슨 강철을 깎아냈다. 세 번째 일격은 금속판 하나를 떼어내 저 멀리 날려 보냈다. 틈으로 바람이 휘몰아쳤고 칸은 잠시 아래에서 바다가 회전하며 빠르게 가까워지는 것을 보았다.


동료 버저커의 시체가 칸에게 떨어지자 그는 으르렁거리며 그것을 걷어찼다. 그러고는 구속을 풀고 자신이 깎아낸 구멍의 테두리를 붙잡고 탁 트인 하늘로 뛰어내렸다.


칸은 떨어졌다. 바람이 그를 후려쳤고 한 손은 고어차일드를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망가진 드레드클로는 연기를 내뿜으며 저 멀리 굴러떨어졌다. 추락하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더니 파도에 부딪혀 폭발했다.


배반자는 최대한 몸을 조종했다. 물살이 그를 만나기 위해 닥쳐오자 팔다리를 한데 모았다. 전차가 깔고 뭉개는 듯한 충격이 몸에서 숨을 앗아가고 잠시 의식을 빼앗았다. 오직 그의 파워 아머와 초자연적인 수준의 강인함만이 전신의 뼈가 부러지는 일을 막았을 따름이었다.


칸은 깊이 빠져들었다. 물이 머리 위를 덮었다. 화염이 위쪽의 바닷물에 빛을 드리웠다. 아래에는 오직 어둠만이 있었다.


강력한 발길질로 그는 수면으로 올라갔다. 정신은 여전히 천사의 이미지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아무것도 그를 사냥감으로부터 떼어놓을 수 없었다. 그는 피의 신의 무기였고, 기어코 공격을 가하고 말 것이었다.


칸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폭풍이 몰려오는 상공의 하늘은 불, 곤두박질치는 수송선과 대공포 사격으로 물들어 있었다. 사방에서 잔해와 시체가 둥둥 떠다니며 가라앉았다. 머나먼 거리에 드레드클로의 본래 목적지였던 하이브 인듀어런스가 솟아 있었다. 칸은 더 가까이, 1마일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장갑화 요새를 보았다. 그것은 돌출된 바위섬에 지어져 있었고 방어용 포들은 하늘에 불을 내뱉고 있었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며 칸은 요새로 향했다.


“너희는 스스로를 구하지 못했다, 개들아.” 그가 으르렁거렸다. “고통받을 시간만 늘어날 뿐이지…”



------------------------------------------------------------------------------------------------------------------------



칸은 손으로 바위를 짚으며 섬을 올랐다. 눈은 위에 솟은 요새에 꽂혀 있었다. 해초와 꿈틀거리는 촉수 달린 생물체들이 그의 건틀릿에 으깨졌다. 요새의 율동적인 포성이 망치 소리 같은 그의 심장박동과 함께 그의 귓가에 울렸다. 칸이 요새 측면에 새겨진 아퀼라를 보자 분노가 치솟고 부풀었다.


벽에 있는 이들은 아직 그를 보지 못한 듯했다. 그들의 시선은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칸은 그 죄로 그들을 벌할 것이었다.


칸은 플라즈마 피스톨을 빼 들고 고어차일드를 작동시킨 채 요새 벽의 발치로 걸어갔다. 재빠른 타격 몇 번 만에 녹청이 슨 강철 구획 하나가 부서지며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열렸다. 칸은 배관으로 덮인 복도로 발을 디뎠다. 근처에서 육신과 피의 냄새가 났다.


“죽여!” 그는 고함쳤다. 복스-그릴이 그의 말을 우렁찬 폭발처럼 증폭시켰다. “찢어! 태워!”


칸은 아무렇게나 방향을 정하고 복도를 걸었다. 금속 계단을 오르고 격벽을 뚫어 밝은 조명의 방으로 들어갔다. 인간 병사들이 허둥지둥 총을 찾으며 엄폐물 삼아 탁자를 넘고 있었다. 그는 심장이 한 번 뛰는 동안 보았다. 그들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행동할지, 어떻게 죽을지. 이전에 무수히 해왔던, 모든 도끼질과 권총 사격을.


다음 순간 폭력이 시작됐다. 라스 볼트들이 그를 스쳤다. 몇 발은 그의 갑옷에서 튕겨 나갔다. 칸은 그것들을 무시하고 고어차일드를 크게 휘두르며 저돌적으로 돌진했다. 도끼의 톱니가 회전하며 살과 뼈를 갈랐다. 차드레카 병사 세 명의 시체가 찢어지며 피가 터졌다. 칸은 다른 두 명에게 사격했다. 그의 플라즈마 피스톨이 울부짖었고, 그는 뒤집힌 탁자를 방 건너편으로 걷어차 또 한 명의 차드레카인을 벽에 처박고 선혈을 터트렸다.


더 많은 사격이 그를 때렸으나 잘해봤자 바위를 때리는 꼴이었다. 한쪽에서 병사 한 명이 플라즈마 건의 충전-조절기를 미친 듯이 만지며 기도문을 조잘거리고 있었다. 칸은 그의 머리를 어깨에서 떼어내고 그에게 총검을 겨누고 달려오는 또 다른 차드레카인에게 사격했다.


마지막 병사들은 방의 다른 출구로 도망치고 있었다. 칸은 돌격에 속도를 붙어 그들 한가운데로 파고들었다. 매 타격이 각각 다른 희생자를 쓰러뜨렸다. 공포에 질린 채 얼어붙은 머리들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목의 단면에서 피가 뿜어졌다. 차드레카인들은 단 한 명도 살아서 방을 나가지 못했다.


칸은 나아갔다. 도살자의 대못이 그의 두개골을 때렸고 불타오르는 증오와 분노가 그의 내부에서 포효했다.


“피의 신께 피를!” 그는 또 다른 방에 쳐들어가며 포효했다. 이번 방은 일종의 탄창이라고 할 수 있었다. 큼직한 포탄들과 탄 상자들이 모든 면의 벽에 달린 금속 선반에 실려 있었다. 차드레카인들은 급조한 바리케이드 뒤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그들은 동지들이 그랬듯이 죽었다.


칸과 만난 모든 이들이 그랬듯이.


배반자의 광란은 계속됐다. 시시각각 시체가 쌓여갔다. 공포가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차드레카인들은 복스-캐스터로 명령과 필사적인 애원을 외쳤다. 그들은 분대들을 모아 한꺼번에 칸을 덮쳤고 칸은 그들을 가축처럼 도살했다. 그들이 그를 포위하고 가두고 화력으로 제압하려고 들 때마다 그는 그들을 쳐부수고 길을 뚫었다. 그들이 그의 길을 막거나 머릿수로 그를 압도하려고 들 때마다 칸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쉽게 그들을 조각조각 잘라버렸다. 용감한 영웅들이 그와 결투할 때마다 그는 순식간에 그들을 피에 젖은 고깃덩어리로 전락시켰다.


마침내 칸은 요새의 꼭대기, 포열과 대공포탑 사이 한복판에 도착했다. 여기서 쿵쾅대는 끊임없는 포성이 붉은 장갑의 수송선을 터트리고 하늘에서 떨어뜨리고 있었다. 칸은 하나씩 포들을 침묵시켰다. 사병들을 베어 넘겼고 사방이 불지옥이 될 때까지 기계와 동력 장치에 플라즈마 탄을 쏘았다.


한 커미사르가 이끄는 오그린 분대가 칸을 지연시키며 마지막 포탑이 하늘로 수천 발을 더 퍼부을 시간을 벌었다. 이윽고 마지막 아인종이 머리를 잃은 채 바닥에 쓰러졌고 커미사르의 가슴은 칸의 피스톨 사격에 숯덩이가 되었다. 배반자는 마지막 포탑의 강화 해치를 뜯어버리고 사병들을 도살했다. 붉게 적셔진 내부에서 핏방울이 떨어졌다.


요새는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무너졌다. 칸의 갑옷은 그을렸고 살은 흉터가 나고 불탔으나 그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 세계에서 해골을 모으기 시작한 이상, 코른을 위해 천사를 살해하고야 말 때까지 해골로 산을 쌓을 것이었다.


상공에서 코른의 수송선들이 내려오고 드레드클로들이 요새의 흉벽에 착륙하자 칸은 몸을 돌려 깊은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아래에서 그는 해저 자기부상열차를 나타내는 표시를 보았다. 하이브로 들어가는 경로요, 천사에게로 향하는 길이었다.


“죽여! 찢어! 태워!” 칸이 포효했다. 무리 짓는 피의 신의 전사들이 그의 뒤에서 함성을 질렀다…



******************************************************************************************************************

원래 이 파트는 제목이 아예 없음. '막간'도 내가 임의로 붙인 것.


이렇게 1부가 끝남. 아무리 해도 번역에 속도가 잘 안 나네... 노력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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