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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하얀 결혼(9)

태지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04 19:40:56
조회 240 추천 13 댓글 4
														

  1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66458

2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68080

3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69174

4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69405

5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69519

6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71066

7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71890

8편: https://gall.dcinside.com/m/tobyfox/21626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넋이로세 넋이로세-”


상엿 소리라고 하던가. 이 나라에 전해지는 오랜 풍습, 죽은 사람을 매장할 때 관을 이고 가며 부르는 노래라고 하나 사실상 사장된 풍습이라 하던데 이렇게 들을 줄은. 오래전 너와 읽은 책에 적힌 가사랑 미묘하게 다른 걸 보면 아무래도 과거에 박제된 것을 억지로 움직인다는 건 무리가 있나 보다. 그래도 불려 지는 게 어디냐만은. 

키가 안 돼서 관을 드는 행렬에는 참가하지 못 했지만, 이럴 때야말로 내 마법은 요긴하게 쓰일 수 있기에 누구보다도 세심하게 신경 쓴다. 관을 드는 사람들이 대부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라. 조금만 더. 아니 아니 너무 가볍다. 이러다 하늘로 날아갈라. 등등. 서너 번의 조정 끝에, 드는 느낌은 들되 그것이 깃털처럼 나풀나풀하는 느낌에 다다랐는지 어르신들은 상엿 소리 부르시는 데만 집중하시고 나는 그들의 그림자를 따라 걷는다. 너를 포함해 몇몇 사람들은 내 뒤를 따라온다. 희미한 발자국 소리 너머 네 걸음이, 흔들림도 피로함도 느껴지지 않는 시계 같은 발소리가 유달리 선명하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너는 더 이상 빈말로라도 아가씨라 부를 나이는 지났고, 상대적으로 젊어 보이는 얼굴로 어찌저찌 승부를 보는 서글픈 나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너는 늘어가는 주름을 한탄하며 거울 앞에 매달리거나, 도시에 산재한 광고를 살펴보는 짓은 하지 않았다.  네가 그렇게 해도 난 상관 없지만 너는 얼굴 가죽에 탄력을 잃는 것에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한탄도 하지 않고, 그저 가볍게 스킨만을 바르며 하루 하루를 보냈다. 뭐. 이런 시골에서는 그게 더 자연스러울지도. 홀로 진한 화장을 하고 화려한 치장을 해봤자 노년을 보내는 어르신들 사이에선 찬양의 대상이라기보단 배척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네가 청년에서 장년으로 넘어가는 시간 동안 노년이셨던 분들은 영면에 접어드시는 경우가 많았다. 지병이 악화 되신 분도 계셨고 잠드신 채 숨을 거두신 분도 계셨다. 혹은 밭일을 하시다가 돌연 쓰러지시거나, 폭우에 무리하게 배수를 하시다가 쓸려가신 분도 계셨다. 대부분 자식을 도시에 보내고 홀로 사신 분들이라, 실질적인 장례식 절차는 동네 사람들이 품앗이로 했고 우리 역시 그 품앗이에서 열외가 될 순 없었다. 그리고 너는 누구보다도 열심이었다. 젊은 일손이 귀한 시골에서, 어여쁘고 젊은 처자가, 누구보다도 외롭고 고독한 노인을 위해 지극정성을 하니 누가 예뻐하지 않겠는가. 어르신들은 매번 네 손을 붙들고 울거나 다독였다. 자식을 대입하며 그리워하는 것인지, 혹은 너 자체로 봐준 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너는 그런 어르신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손을 어루만졌다. 

그런 네 행동 덕분에 사라졌다고는 해도 약간의 차별이 남은 인간 세상에서 무리 없이 섞일 수 있었지만. 그야말로 기둥서방이 따로 없지 않은가. 미묘한 쓴맛을 느끼며 쓰레기 뒤처리나 무거운 짐을 마법으로 옮기며 하늘을 바라본다. 워터폴에서 본 천장처럼 무수히 많은 별이다. 지상에 올라오면 별은 흔한 것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귀한 것이 됐다는 사실에 처음엔 실망을 금치 못했지. 그래도 여기 와선 그 귀한 별을 실컷 감상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생활이다. 저 별도 결국 스러지는 생명이고 언젠가 끝에 도달 하거나, 이미 끝에 도달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좋은 일이지 않은가. 저 빛은 아직 내 눈에 닿고 있으니.

온갖 잡생각을 하는 사이 선산에 도착했다. 이번에 돌아가신 분은 평소 달걀을 자주 나눠주시던 파란 지붕 할머니셨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자신의 자식처럼 애틋하게 여기시는 분이셨다. 소리도 한 번 안 지르시고, 어쩌다 있는 사사로운 어르신들 다툼에서도 언제나 중재를 맡거나 달래는 것을 맡으셨다. 아들들이 얼마나 착한지. 이 못난 늙은이를, 엄마라고 항상 걱정 한다우. 애틋한 그리움을 마당 밭에 고이 심으셨던 분이셨다. 그런 분이셨으니 잠든 채 평온하게 가신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마지막까지 아들들에게 나눠주실 반찬을 만들고, 우리랑 다른 동네 분들에게 나눠줄 달걀을 정리하셨던 분이셨다. 서러운 울음 아래 차가운 흙이 관을 덮고, 동그랗게 흙이 쌓이고, 마무리를 지은 뒤 해산한다. 피곤하다는 내색이라도 할 법 한 데 너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티 한 번 내지 않고 모두의 길을 배웅한다.


“피곤했지?”


너는 모두가 떠난 뒤 내게 묻는다. 나는 ‘뭐 간만에 뼈가 빠질 만큼 움직였지’라는 말로, 부정은 하지 않는다. 농담으로 진심을 가릴 만큼의 기력도 남지 않은 탓이리라. 너와 나는 오랜만에 시내에 나가 간단하게 식사를 한다. 아무리 너라 해도 이런 강행군을 한 뒤 밥을 차리는 건 무리니까. 무엇보다 너도 나이가 적진 않다. 서서히 노화가 시작되고, 뼈가 쑤시고, 걷는 속도가 서서히 늦어지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너보다 훨씬 나이를 먹었으니까. 겉으로 티가 안 날 뿐이지, 나는 이미 노년에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무슨 맛인지도 모를 식사가 끝나고, 우린 천천히 걷고 또 걸었다. 집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가로등조차 드물어 해가 지면 어김없이 어둠에 휩싸이는 길이었으나 우린 그저 걸었다. 달이 유달리 환해 네 손톱과 머리카락 색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지만.


“죽음이란 건.”


너는 운을 뗀다. 나는 너를 향해 고개를 치켜든다.


“레고로 비유하면, 자기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을 하나하나 분해하는 기분이야.”

“원자?”

“비슷할지도.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사실이라 해도, 사람의 언어로 표현하는 건 쉽지 않아서.”


침묵으로 수긍한다. 설령 네가 아주 정교하게 설명해서, 하나의 진리를 터득한 학자처럼 광명이 비춘다 해도 어차피 닥치는 순간에야 알 감각이다. 그리고 그 순간은 반드시 온다. 굳이 다급하게 알 필요도 없는 이야기다.


“나는 그 부품들을, 조립하는 사람이 똑같은 모양으로 다시 조립한 느낌이야. 알맹이는 빠진 채. 다 빠진 것 같기도 하고 그대로 인 것 같기도 하고.”

“테세우스의 배?”


하나의 배가 있을 때 시간이 지나 낡은 부분을 차츰차츰 교환하고 보수하다 보면 결국 원래 부품은 남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 배는 원래의 배랑 별개의 배로 봐야 할지 동등한 배로 봐야 할지 모른다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만큼이나 심심찮게 언급되는 이론이다. 적절한 비유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달리 떠오르는 게 없다. 어차피 너는 우주고 나는 관측자다. 돌연 네가 끝에 도래하여 차갑게 식어가더라도 관측자가 할 수 있는 건 기도 뿐이거나 마지막 종이에 마지막 글자를 넣는 게 고작이다. 완벽하게 파악하는 시점에서 나는 더 이상 관측자가 아니게 되고 너 또한 우주가 아니게 된다.


“응. 거기서도 그러잖아. 그 배는 원래 배가 맞다. 아니다 완전히 별개의 배다. 나 역시 마찬가지야.”

“흐음-”

“나는 나일까? 아님 완전 별개의 인물일까? 모양새의 유무로 결정되는 걸까, 아님 알맹이로 결정되는 걸까? 알맹이는....... 어떻게 판가름 할까?”


너는 잠시 멈췄다. 달맞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아침에는 수줍게 몸을 말고 있다, 밤이 되면 어떤 꽃보다도 활짝 피는 꽃. 도시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데 시골에선 발에 채 일 만큼 차고 넘쳤다. 그리고 너는 이 꽃도 참 좋아한다. 


“널 조립한 사람은 어지간히도 별난 사람인가 보네.”

“그러게. 보통 한두 번 정도 조립하고 끝이잖아. 그래도 결국 그 사람도 끝에 다다른 거 보면, 역시 끝이 없는 건 없나 봐.”


지하실에 무식하게 쌓인 일기의 개수를 생각하면, 끝이라고 말해도 말이지. 그건 좀 이상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 그 사람 입장에선 안 이상한 건데 우리 시점에서나 이상하게 보이는 건가. 신의 시점을 인간이 감히 이해할 수 없는 느낌이라고 해야겠지. 신을 믿는 쪽은 아니지만.

나는 저 멀리 반짝거리는 별 만큼이나 밝고 기이한 감각에 몸을 가볍게 들썩였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냐는 한 때 살았던 인간의 말 만큼이나, 우리는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난 내심 기대하고 있어.”

“뭘?”

“지금의 ‘나’가 아닌 다른 존재로 조립되는 거. 조립이 안 되고 그대로 흩어지고 끝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해.”


‘기대’라는 단어를 언급했지만, 네 목소리는 마치 산타할아버지의 정체는 이미 알고 있는 어린아이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숨긴 채 과장된 말을 하는 것처럼 들렸다. 아니면 선물의 내용물이 자신이 기대한 거 이상이든 이하든 자신의 상상 범위 내기 때문에, 설령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해도 이미 예측 범위 내기 때문에 엄청 두근 거리거나 설레지 않는 것 같은, 그렇지만 냉소보단 평온함에 가까운, 여러모로 기이하면서도 기이함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다. 너와 살아온 세월이 짧다 할 수 없는데도 나는 너를 알 수 없다. 당장이라도 어린 시절로 돌아갈 것 같기도 하고 금방이라도 꽃으로 흩어져 멀리 떠날 것만 같다.

우리는 잠시 멈춰 밤하늘을 바라봤다. 쉴 새 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그래도 밤하늘을 보기 위해 멈추는 시간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손가락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차갑고, 그 당연한 사실에 손가락을 가볍게 쥐었다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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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남았다. 오랜만에 술술 써지니 나쁘지 않은 감각이네.

날씨가 춥다. 춥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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