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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도의 비자금 - 3 취재의 이면

운영자 2009.12.21 12:22:03
조회 657 추천 0 댓글 1

3

취재의 이면  


   나는 사건의 발단을 알아보았다. 2006년4월27일 국회정보위원회에서 권영세의원은 그가 입수한 국정원의 첩보보고서를 제시하면서 출석한 국정원장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했다.‘비자금규모 및 은닉실태’란 제목의 국정원보고서는 주수도가 검경 및 정치권에 100억여원을 로비자금을 제공했고 중국에도 비자금60억원을 밀반출 했다는 내용이었다. 보고서에는 뇌물을 받은 인물들과 금액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엄청난 폭풍이 일기 시작했다. 사건은 엉뚱한 권력투쟁의 악취도 풍겼다. 수사담당검사가 주수도회사의 임원에게 청와대의 특정인물을 파괴하기 위해 허위진술을 요구한 사실이 폭로됐다.

대통령까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검사장이 사표를 쓰고 담당검사가 좌천됐다. 나는 검찰청 기자실의 법조팀장을 만났다. 속을 터놓고 지내는 친한 민완기자였다.


 “국정원보고서는 사실 권의원한테서 제가 처음 받았어요. 그게 왜 흘러나왔는지 그리고 내용들이 확인되기 전에 보도하면 안 되겠다고 판단했죠. 그래서 기사화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는 그 이면을 취재해 봤어요. 국정원에서 문건을 만들고 의도적으로 흘린 것 같았어요. 언론이 그런 걸 덜컥 받아먹으면 안  되죠.”


후일 담당 국정원직원은 검찰에 나가 정보문건을 언론에 흘린 이유에 대해 이렇게 진술했다.


  ‘주수도의 제이유가 중국에 진출하여 피해자를 양산하고 국제적인 마찰이 발생해서 그걸 방지하려고 한 겁니다.’

   국정원의 공식적인 입장 같았다. 나는 다음으로 담당검사가 청와대를 노리고 허위진술강요를 한 사실을 터뜨린 방송국 사회부 기자를 만났다. 그가 이렇게 말했다.


  “검찰에서 흘려주는 걸 보도하기만도 급급했었습니다. 진실을 확인하거나 다른 사람을 취재할 시간이 거의 없었죠. 담당검사가 기업임원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한 대화녹음을 보도할 때 정말 망설였습니다. 검찰출입기자로서 담당검사를 자주 보는 사인데 그의 일생을 망치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요. 보도하지 말라는 압력도 많고 힘들었죠.”


   그는 많은 배경을 얘기해 주었다. 그는 주수도 사건에 대해서도 이렇게 덧붙였다.


  “제가 피해자단체도 많이 취재했습니다. 한 인물은 주수도의 심복부하로 있으면서 십육억을 벌었어요. 그 사람이 피해자대표를 하고 있어요. 이해가 안  되죠. 그런 사람들이 검사를 도와 수사를 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건 검사 뒤에 관제데모대까지 있어요. 그 데모대가 청와대비서관의 복직반대운동까지 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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