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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페셜 '달팽이 고시원' 표절시비에 관한 kbs의 표명!

표절과 차용?(180.227) 2010.11.12 19:58:40
조회 1149 추천 4 댓글 6

  KBS드라마스페셜 프로듀서입니다
작성자함영훈(furgus) 조회220
작성일2010년 11월 11일 14:33:11

드라마스페셜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함영훈이라고 합니다.

게시판에서 몇 분의 시청자께서 지적하신 드라마스페셜 22화 <달팽이고시원>과 <와세다 1.5평 청춘기>라는 일본 소설과의 유사성 문제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달팽이고시원>의 스토리는 기본적으로는 수년간 고시원 생활을 해온 절친을 두고 있는 작가님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공원 비상’ 등의 에피소드라든가 인물 군상들의 캐릭터도 실제 그 고시원에 거주했던 인물들로부터 상당 부분 모티브를 따온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언급해주신 <와세다 1.5평 청춘기>로부터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작가님은 몇 년 전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고 지적해주신 대사를 메모해놓았다가 이 드라마에서 휴학생의 대사로 차용했습니다.

참고로 두 부분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와세다 1.5평 청춘기>

노노무라(주인공이 사는 자취방)는...(중략) 학교와 가까운 것이 좋다. 굳이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대학건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출석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달팽이고시원>

휴학생“여기서 학교가 보이니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를 보면 꼭 갔다온 것 같거든요.”

문구는 약간 다르지만 같은 내용이고 소설의 내용을 차용한 것이 맞습니다.

머리카락 에피소드 건은 좀 다릅니다. 물론 소설에도 머리카락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그 원문을 밝히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봐! 다시로 왜 변소에다 머리카락을 버리는거야.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구!"

"제..제가 그런건 아닌데요"

다시로의 주눅든 목소리가 들린다.

"너 어디서 발뺌이야? 솔직히 사죄하고 시정하면 될 것 아니야?"

그 말을 시작으로 겐조씨는 있는대로 비난을 퍼붓고는 문을 쾅 닫고 돌아갔다. 변호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상대방은 입한번 뻥긋 못하게 하다니 참으로 아이러니다.

거기서 한술 더 뜨는 것은 이런 종류의 분노가 두세차례 계속 됐다는 점이다.

<달팽이고시원>에서는 배수구에 막힌 머리카락 뭉치가 11호 아저씨와 락커, 그리고 11호 아저씨와 미루의 ‘공원 비상’ 대결의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유사한 지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부분은 소설의 차용은 아닙니다.

<달팽이고시원>의 발상의 시작은 ‘남자들만 사는 고시원에 독특한 캐릭터의 여자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떤 갈등이 있을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화장실과 샤워실에 착안했고, 배수구에 막힌 젖은 머리카락 뭉치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 것입니다.

공히 공동주택을 소재로 한 두 작품에서 등장인물이 머리카락을 문제삼는다는 데 유사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지적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동 욕실과 화장실을 사용하는 배경을 다룬 작품이라면 누군가가 하수구를 막는 머리카락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장면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장면이고 그것의 오리지널리티는 그런 상황을 가장 먼저 다룬 어떤 작품이 갖게 되겠지만 우리 생활에서 너무나 흔하고 공감이 가는 상황인만큼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논쟁은 불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작진 역시 사전에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두 작품을 비교해보면 머리카락 뭉치로 촉발된 두 번의 대결은 소설과는 전혀 다른 맥락의 고유한 창작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머리카락 부분을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달팽이고시원에는 진짜 고시생이 없다. 대신

미처 시대에 발맞추지 못한

느리고 더딘 청춘들이

고요하게 머물러 있다

사랑이 사치인 청춘이지만

그들에게도 사랑은 있다

사랑이 있어 더 슬프고

사랑이 있어 더 비참해지기도 하지만

사랑이 있어

느리고 뒤처진 삶이라도

그래도 한발짝 내딛어 본다.“

위 문구는 작가가 쓴 <달팽이고시원>의 기획의도입니다.

드라마를 보신 시청자분들이라면 위의 기획의도에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소설에서 공감이 가는 대사 한마디를 차용한 부분은 문구를 조금 바꾸기는 했지만 경솔한 지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우려할만한 문제제기를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소설을 드라마화한 것이 아니고 누군가의 창작물을 도용하고자 했던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달팽이고시원>의 달팽이들의 진정성, 더 나아가 지난 6개월간 ‘좋은 드라마’를 하고자 노력했던 KBS드라마스페셜의 진정성을 아끼신다면 작은 실수를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드라마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담아 더욱 멋진 KBS드라마스페셜이 되도록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아울러 <위대한 계춘빈>편의 소설 <공중그네> 및 공익광고 표절 의혹을 제기하신 분이 계신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계춘빈이라는 인물은 어린 시절 ‘도덕’을 ‘돌떡’으로 고치는 종류의 낙서를 즐기던 작가 자신이 투영된 것이며 공익광고 건은 연출, 작가를 포함한 제작진 모두 방송 후,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유사한 지점을 지적해주신 것은 가능한 문제제기이나 이는 단순한 작가적 상상력의 우연한 일치에 지나지 않습니다. 애정어린 비판과 지적에 대해 감사드리며 창작자의 한사람으로서 ‘표절’이라는 표현을 쓰실 때에는 좀 더 신중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차용은 빌려준 사람도 아는 당당하게 빌리는건구
표절은 빌려줄 사람은 모르는데 빌린 사람은 버젓이 쓰고 있는거...
과연 이 드라마는 무엇일까요?
차용이라 했는데 과연 \'와세다 1.5평 청춘기\' 작가는 과연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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