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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닫혔던 비밀 정원 결국 열렸다"... 메타세쿼이아길로 주목받는 가을 단풍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0.20 09:57:53
조회 4493 추천 6 댓글 11
														


아가페 공원의 가을


어떤 장소는 오래도록 숨겨져 있었기에 더 특별합니다. 아가페정원은 오랫동안 외부인의 발길이 닿지 않던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봄, 익산시와 지역 기관들의 정비 사업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되며, 이제는 익산의 조용한 가을 산책지로 사랑받는 정원이 되었습니다.


아가페정원 가을 산책길


이 정원은 1970년 故 서정수 신부와 박영옥 이사장이 설립한 노인복지시설 '아가페정양원'의 일부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르신들의 휴식을 위한 녹지 공간으로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다양한 수목과 산책로가 정리되었고, 이후에는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자연형 정원으로 변화하게 된 것입니다.
메타세쿼이아와 단풍이 만든 숲길의 풍경


아가페정원 가을 메타세쿼이아


가을의 아가페정원은 한 폭의 풍경화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원 곳곳을 감싸고 있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은 가을이 되면 주황빛으로 물들며, 산책로에 따뜻한 색을 덧입힙니다.

병풍처럼 줄지어 서 있는 숲길은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붉게 물든 공작단풍과 은행나무, 그리고 소나무와 향나무가 함께 어우러지며 조용한 숲속의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정원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식물의 구성은 꽤 다양합니다. 섬잣나무, 오엽송, 백일홍 등 총 19종 5,700여 그루 이상의 수목이 식재되어 있으며, 봄과 여름, 가을마다 계절을 달리하는 색감을 선사해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아가페정원 가을 풍경


이곳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순히 조성된 정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가페정원은 한 신부의 손끝에서 시작되어 50년 넘게 유지된 정성의 산물입니다. 오랜 시간 일반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던 만큼, 자연의 흐름이 온전히 담겨 있습니다.

정원은 2021년 전라북도 제4호 민간 정원으로 등록되었으며, 현재는 일정한 개방 시간 안에 시민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전라북도 익산시 황등면 율촌길 9이며, 정원 전체가 사유지인 만큼 상업적인 시설이나 카페, 매점 등은 없습니다. 대신 숲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산책 경험을 제공합니다.
방문 전 확인해야 할 개방 조건


아가페정원 가을 단풍길


아가페정원은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계절별로 개방 시간이 다릅니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정원은 무료로 개방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 방문을 원하는 경우 최소 2주 전에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예약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 사이에 가능하며, 전화번호 063-****-7294로 신청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넓은 무료 주차장이 새로 조성되어 자가용을 이용한 방문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산책로는 비교적 평탄하고 짧은 편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천천히 둘러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아가페정원 가을 색채


아가페정원은 크지 않습니다. 눈을 압도하는 대규모 관광지도 아니고, 화려한 시설이 있는 곳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작고 조용한 공간 안에서 단풍 한 장, 나무 한 그루에 시선이 오래 머물게 되는 정적이 있습니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말없이 나무를 바라보게 되고, 바람 소리와 낙엽 소리만 들리는 풍경 속에서 계절이 천천히 흘러가는 걸 느끼게 됩니다. 가을의 어느 하루, 조용한 걸음으로 그 풍경을 따라 걷고 싶다면 이 정원을 기억해 두셔도 좋겠습니다.



▶ "사람은 거의 없는데 풍경은 압도적"... 입장료 무료인 1km 메타세콰이어 명소▶ "버려진 땅 \'무료 꽃정원\'으로 부활했다"... 8,000평 꽉 채운 황화 코스모스 명소▶ "단 10분이면 도착해요"... 올해 관광객 3배 폭증한 '한국의 몰디브'▶ "종교 상관없이 한 번쯤 꼭 걸어봐야 해요"... 산과 바다 사이에 숨겨진 사찰▶ "섬진강 발원지라니 특별하네"... 해발 약 700m에 위치한 가을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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