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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단말기도 필요 없어요"... 이제 속도 줄이지 않고 그대로 통과, 운전자들 '환호'

오토놀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1.13 15:25:37
조회 1164 추천 4 댓글 4

스마트 톨링 시스템
하이패스 없어도 무정차 통과 가능
전국 9개 톨게이트에서 시범 운영 중

고속도로 요금소 / 사진=하남시

한국도로공사가 2024년 5월 28일부터 일부 고속도로 요금소에 번호판 인식 방식(Smart Tolling)의 시범 운영을 개시하며, 국내 도로 인프라의 최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OBU(On-Board Unit,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도 모든 차량이 주행 속도를 유지한 채 요금소를 통과하고, 통행료를 사후 정산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이는 감속과 정체로 이어지던 기존 징수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소하는 미래형 인프라의 표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속도로 요금소 스마트 톨링 도입 / 사진=천안논산고속도로 홈페이지

스마트 톨링은 고속으로 움직이는 차량의 번호판을 고성능 카메라로 식별하고, 차량의 종류 및 축 수 등을 레이저로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하이패스의 RF(무선 주파수) 통신 방식이 단말기(OBU) 인식 오류나 30km/h 이하의 제한속도 때문에 여전히 부분적인 정체를 유발했던 것과 달리, 스마트 톨링은 본선 주행 속도 그대로 무정차 통과가 가능하다. 이는 ‘물리적 요금소’ 차체를 디지털 방식으로 대체하는 혁신이다.

톨게이트 하이패스 구간 / 사진=한국도로공사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사용자 편익은 하이패스 단말기 구매 및 관리 의무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점이다. 운전자는 별도의 기기 없이도 누구나 하이패스 전용 차로처럼 요금소를 통과할 수 있다. 통행료 결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한국도로공사의 공식 앱 또는 홈페이지에 신용카드를 사전 등록해두면 통과 즉시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둘째, 사전 등록을 하지 않은 차량도 운행 후 문자메시지(SMS), 카카오톡 알림, 또는 우편 고지서를 통해 요금을 사후에 납부할 수 있다.

톨게이트 하이패스 구간 / 사진=한국도로공사

특히 이 시스템은 결제 형평성 문제까지 해결했다. 기존에는 단말기 미부착 차량은 현금 수납 차로(TCS)를 이용해야 했고, 하이패스 사용자만 누릴 수 있던 출퇴근 시간 할인(20~50%) 혜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번호판 인식 시스템에 차량 정보를 등록한 운전자는 하이패스 사용자들과 동일하게 이러한 할인 혜택을 적용받게 되어 공공 서비스 접근성이 향상되었다.

고속도로 요금소 스마트 톨링 도입 / 사진=국토교통부

현재 시범 운영 구역은 대왕판교, 서영암, 강진무위사 등 전국 9개 요금소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024년 5월 28일부터 약 1년간 이 구간들에서 시스템의 안정성과 인식률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 시험 운행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기술 고도화에 활용되며, 이후 전국 고속도로로의 단계적 확대 적용을 위한 핵심 로드맵이 구축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이 무정차 요금 징수 방식이 전국적으로 정착될 경우, 차량의 감속-가속 반복 구간 감소로 인한 교통 체증 해소 효과와 함께 연간 약 3,000억 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편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

고속도로 요금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 톨링의 도입은 단순한 통행료 징수 속도 향상을 넘어선다. 요금소 구간에서의 정체가 해소되면서 고속도로 전체의 평균 주행 속도가 향상되고, 불필요한 차선 변경 및 감속-가속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줄어든다.

한국형 스마트 톨링은 선진 교통 인프라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며, 궁극적으로 운전자가 ‘하이패스 단말기’라는 물리적 제약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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