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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리뷰북동의완 -12화는 결국 사랑으로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듯

ㅇㅇ(223.63) 2020.10.12 10:31:57
조회 5096 추천 159 댓글 30
														


첫번째. 12화의 첫 시작.

꿈같던 대전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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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그 시간에 불현듯 어떤 현실이 다가오기라도 한듯 엄마와 언니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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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배치가 흥미로웠는데 둘만의 시간과 공간에 어떤 외부세계를 맞부닥친 느낌의 카메라구도였음.

이어 준영의 집안에 빚 3천만원 문제가 교차하여 보여주는데

준영과 송아 각 개인의 사랑이 그들 집안이 안고 있는 문제와 무관할 수 없음을 암시하는 장면처럼 느껴졌음.



그렇지만 아직은 그와 무관하게 둘만으로도 행복해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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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여전히 그 현실이 사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하므로.



두번쨰

반주자에게 잘린 송아, 지도교수인 이수경교수에게 꾸지람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려 뛰어다닌다.

콩쿨에 나가는데, 지도교수인 유태진에게 이래서 콩쿨 나갈 수 있냐고 꾸지람을 들은 준영, 학교에서 연습해야 하는데 피아노 건반이 말을 듣지 않는다.


둘의 상황은 또 비슷한듯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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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상황에서 신경쓸일이 많았던 둘은 서로가 받은 상처를 말하지 않는다.


왜 반주자가 바뀌게 되었는지 묻지 않고 말하지 않는다.

왜 콩쿨에 나가는지 묻지 않고 또 말하지 않는다.


궁금하지만 덮어두고 싶다.


'규희 차콩 나간다며?'라고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행여나 상처받을까 싶어 문을 꼭 닫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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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황급하게 문을 닫는 송아의 표정과

그렇게 머쓱해하는 송아를 바라보는 준영의 표정이 무언가 씁쓸하듯 짓는데, 상당히 흥미로움.


송아는 준영이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고 빨리 문을 닫았고


이 작은 연습실

바깥의 세계와 소리에는 일단 문을 닫고 들으려 하지 않은 채로.

둘만의 공간에서 서로의 관계를 더 잘 이어나가고 싶다.


불쑥 문을 열고 들어와 반주자를 구하지 못한 송아에게 어떻게 됐냐고 묻는 수정의 이야기를 듣고
준영은 송아를 돕고 싶다. 그래서 다시 문이 닫히자, 준영은 반주를 제안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말다툼으로 번진다.


이 말다툼은

반주자에게 잘린 송아와 그 반주가 담고 있는 정경과의 급차이라는 열등감을 지닌 송아의 문제가

문을 닫은 연습실에서 고개를 든 것이다.

준영 역시 여러가지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예민했다고 말하는데, 준영이의 현실의 문제가 삐져나온 것이기도 하다.


바깥과 무관하게 진행되는 듯 했던 그들만의 관계에 약간의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들은 관계에 파고든 균열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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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좋아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사과하며 참을 만 하다.

각자가 가진 상처를 드러내보이지 않아도, 서로 미안하다고 하면,

균열을 덮을 수 있을 정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왜 화가 났는지 왜 예민했는지 묻지않고

그저 서로 사과할 뿐이다.




세번째.


각자의 문제는 좀 더 심화된다.


준영이는 엄마의 3천만원 전화를 받았고

송아는 준영이가 반주를 해준다는 것의 소문과 의미들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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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이가 교직원에게 화내는 장면

이 장면은 준영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송아가 초점이다.


빚3천만원 이후 콩쿨스트레스, 경후카드 연주 관련한 스트레스 등등으로 극도로 예민해진 준영이

학교 피아노로 연습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되지 않으니까 교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는데 이 모습을 뒤에서 송아가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것.

송아는 준영에게 궁금한게 많고 걱정스럽게 바라보지만 문제를 끄집어 낼 생각이 없다.

지금까지는 말하지 않고 묻지 않아도 관계는 유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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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놀라요? 송아씨?"

송아가 왜 저렇게 불안해할까. 무슨일 있나. 준영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

준영의 스트레스 받은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는 송아와 데칼코마니 장면처럼.

반주 맞춰보는 것을 자꾸만 미루는 송아에게 무슨일인지 왜 그런지 묻고 싶지만 꾹 참고걱정스럽게 보는 준영의 모습을 보여준다.

준영이도 송아의 문제를 더 끌어내지 않는다.


둘은 연습실에서 다시 만났다.


서로가 걱정되지만, 그 마음은 뒤로한채 아직은 좋아하는 마음으로 만나자고 한다.

준영은 반주연습때문에 피곤해도 괜찮냐는 송아에게 보고 싶다며 저녁에 만나자는 제안을 하고

송아는 그 마음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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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전히 둘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이 모든 문제가 잘 극복되기를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모르는척 하면서.


네번쨰.


송아는 채임버단원이 아니라 총무임을 확인했다.

택시에서 송아가 본 것은, 어떤 현실이다.

정경과 함께 있는 준영을 보며 송아에게 올라온 감정은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좋아하는 마음으로 봉합할 수 없는 사랑이 딛고 있는 현실의 균열 그 자체이다.


두사람의 관계와 상관없이 자신의 문제라고만 여겼던 송아를 둘러싼 어떤 현실과 상처가 하필 그날 트리거처럼 올라왔다.

송아의 총알이 당겨지면 아마도 준영의 트리거도 튀어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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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는

송아와 준영의 사랑이 무르익어갔던 11화의 대전여행에서 돌아옴과 동시에 어떤 현실들을 차례차례 마주한다.


그 현실은 준영과 송아의 상처를 건드리고 세계를 흔들리게 하며, 준영과 송아 개인뿐 아니라 준영송아가 함께 쌓아간 관계를 빠르게 파고든다.

그리고 관계에 파고들기 시작한 어떤 균열을 보여준다.


사랑을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일 것이다.

그런데 사랑이란, 사랑하는 한명의 개인이 가진 내면의 문제와 외부의 문제를 서로 함께 끌어안으며 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이 상대를 힘들게 할까봐 걱정스러울지라도, 그와 무관한 것처럼 사랑을 하고 또 관계를 맺으려 한다면 금방 흔들리고 결국 깨져버리고 말리라는 사실을 12화는 보여주고 있는 듯 해다.


송아와 준영은 조금의 균열이라도 생기면 불안해하며 황급히 봉합하려고 했다.

좋아하니까. 너무 좋으니까.


자신의 불안은 자신의 것으로 담아둔 채 관계속으로 끌어오지 않으려 했다.

서로에게만큼은 애써 좋은척 괜찮은 척

물어보고 싶은 것도 묻지 않고 마음에 담아두기만 하며

적당히 묻어서 치유해보려고 했다.

도저히 묻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비로소 송아의 방아쇠가 당겨진다.

그렇게 원점으로 돌아왔다.


파괴는 결국 재구축을 위한 것.

불안하게 쌓아가던 둘만의 세계는 먼저 허물어져야 한다.

땅의 지반은 어떤지, 형질은 어떤지 확인하지 않은 채로 높게 쌓기만 하다보면

더 크게 무너져버릴테니까.


그래서 송아가 당긴 방아쇠는 관계를 크게 흔들테지만

애써 괜찮은척하지 않고

왜 괜찮지 않은지를 함께 고민하려한다면

그 흔들림은 사랑하는 마음을 송아와 준영이 살아가는 현실 속에 견고하게 뿌리내리게 하는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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