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들이 비트코인 결제 도입하는 거, 이제는 그렇게 신기한 뉴스도 아니죠? 그런데 미국의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스테이크앤셰이크(Steak 'n Shake)’에서 벌어진 일은 정말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역대급 사건이라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이거 진짜 웃기면서도 코인판의 생리를 제대로 보여주거든요.
스테이크앤셰이크가가 올해 5월부터 미국 전역 매장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받기 시작했어요. ‘비트코인 스테이크버거’라는 신메뉴까지 내놓으면서 아주 제대로 ‘비트코인 프렌들리’ 이미지를 챙겼죠. 그리고 실제로 효과가 있었어요. 여기저기 자료를 좀 찾아보니까, 비트코인 도입 이후 2분기 매출이 11%, 3분기엔 무려 15%나 올랐더라고요. 맥도날드나 버거킹보다 높은 성장률이었다고 하니, 나름의 의미가 있는 성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칭찬에 취해 눈치 없이 던진 한마디
여기까지는 정말 훈훈한 성공 스토리죠. 스테이크앤셰이크도 신이 났는지 X(트위터)에 “비트코이너들 덕분에 우리 업계 최고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감사 인사까지 남겼어요.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거봐,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니까” 하면서 어깨가 으쓱했겠죠.
그런데 바로 여기서 사건이 터집니다. 분위기 파악을 못 한 이 햄버거 가게가 갑자기 X에 설문조사를 하나 올린 거예요. “여러분, 혹시 이더리움 결제도 추가할까요?”
… 이 질문 하나에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그야말로 뒤집어졌습니다. “지금 우리랑 장난해?”, “이더리움은 그냥 중앙화된 쓰레기일 뿐이다. 만약 이더리움 추가하면 다신 당신네 버거 안 먹는다” 같은 격한 반응들이 쏟아졌어요. 거의 5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이더리움 찬성이 53%로 살짝 높게 나오니까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죠.
‘광기’가 된 충성심, 그리고 기업의 꼬리 내리기
결국 어떻게 됐을까요? 스테이크앤셰이크는 엄청난 압박에 못 이겨 해당 설문조사를 삭제하고 백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런 글을 올렸죠. “설문조사 취소. 우리는 비트코이너들과 함께합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잘 알겠습니다. 대체 누가 이런 제안을 한 거죠? 전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코미디 같지 않나요? 한 기업의 마케팅 방향을 커뮤니티의 광기 어린 충성심이 단번에 꺾어버린 거예요. 이 사건은 다른 기업들에게 아주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인다는 건, 단순히 새로운 결제 수단을 추가하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건 아주 강력하고, 때로는 과격하기까지 한 신념을 가진 문화’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아요.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얻어 성공을 맛봤지만, 그들의 선을 넘는 순간 어떻게 되는지를 아주 제대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앞으로 다른 기업들은 눈치 잘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웃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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