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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초자연현상처리반 Fragments 6화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04 16: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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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ou can't judge a book by its cover (6)


“내려갈 때 이거 써.”


도서관으로 내려가기로 한 날, 점심시간 종이 울리자 해경은 혁민에게 알 없는 안경 하나를 건넸다. 혁민은 안경을 받아들고 떨떠름해 말했다.


“웬 안경이야? 심지어 패션용이네.”


“안경 쓴 게 내 취향일 것 같아서.”


해경의 말에 혁민은 조용히 안경을 쓰면서 물었다.


“진짜로?”


“그거 회사 비품이니까 망가뜨리거나 잃어버리지 말고 나한테 돌려줘야 해.”


정작 해경은 진담인 듯 아닌 듯 말을 돌려버렸다. 혁민은 괜히 무급으로 돕는다고 한 건 아닌지 내심 후회가 됐지만, 자기 입으로 남아일언 중천금을 선언한 이상 돌이키기도 힘들었다.


“도서관에 내려가면 일단 주변부부터 조사할 거야. 도서관의 유령이랑은 되도록 눈 마주치지 마.”


“아, 응.”


혁민은 해경이 대놓고 유령을 거론함에 주위 눈치를 살폈다. 역시 미묘하게 반응이 달라진 게 느껴졌다. 도서관의 유령이 초자연현상이라면 학교 전체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게 분명했다.


“혹시 주입받은 기억 중에 주의사항 같은 건 없었어?”


“딱히. 하지만 이상한 점은 있었지.”


“이상한 점?”


혁민은 잠시 서두를 어떻게 뗄지 고민하는 듯 눈을 굴리다가, 몸을 숙여 해경에게 가까이 다가가 은밀히 말했다.


“초자연현상은 사람에게 적대적이잖아?”


“그렇지?”


“그러면 보통 초자연현상은 사람을 끌어들이든, 유도하든, 납치하든 그렇지?”


“그렇지.”


“그러면 도서관의 유령은 좀 이상하지 않아?”


혁민은 자신이 품은 의문을 이제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해경은 금방 혁민이 품은 의문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배척하는 초자연현상은 좀 이상하네.”


“……나 진짜 어렵게 고민한 거였는데 말이야.”


혁민은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못한 것에 가까웠다. 해경이 자신을 보고 있노라면 감춰둔 속마음까지 전부 까발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단순히 자기가 품은 호감 때문은 아니었다. 해경에겐 또래에겐 없는 통찰력이 있었다.


“음, 이유가 뭘까?”


해경이 운을 띄우자, 혁민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했다.


“배척하고 경계를 긋는 건 격리랑 같은 말이지.”


“격리?”


“어쩌면 이미 충분한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갔을지 모를 일이라고.”


혁민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해경을 바라봤다. 해경이 감탄하며 엄지를 추켜세우리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괜스레 어깨가 으쓱해졌다. 정작 해경의 반응은 훨씬 덤덤했다.


“하지만 격리 치곤 경계가 느슨하던데?”


“그건 네가 이상했던 거지. 너 아니었으면 나도 학교 다니는 내내 지하에 내려가지 않았을걸.”


혁민은 자기 추리가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며 반박했다. 해경은 여전히 자기 생각에 빠진 듯 고민했다. 혁민은 또래 여자애에게 인정 하나 받겠다고 안달인 자신이 한심해져 남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쩌면 경계 자체는 별 의미가 없는 걸지도 모르지.”


“그건 무슨 말이야?”


“네 말대로, 도서관의 유령은 인지 조작을 근거로 볼 때 사람을 끌어들이기보다 배척하고 격리하고 있잖아. 그건 그 안에서 이미 희생된 사람들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정황 증거겠지. 하지만 인지 조작 외엔 경계가 매우 느슨해서 언제든지 그 영역에 침입할 수 있어.”


“그래서? 그게 경계가 의미 없는 거랑 어떻게 이어지는데?”


“희생된 사람이 학생이 아닐 가능성.”


“뭐?”


“도서관의 유령 자체가 나 같은 외부인을 유인하기 위한 함정이란 거지. 모순적인 행태라는 적절한 미끼를 사용해서 말이야.”


혁민은 해경의 이야기를 바로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해경이 곧바로 설명하기 전에 잠시 시간을 달라고 한 뒤, 겨우 이해했다.


“그러니까 도서관에 내려간 건 학생이 아니라 너 같은 외부인……. 인지 조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란 거지?”


“그렇지.”


“그럼 도서관의 유령은 학교의 학생을 오히려 보호하고 있는 거네?”


“그렇게 되겠네.”


“그 말은 학교 전체가 초자연현상이고, 그 안의 학생들, 곧 인지 조작에 걸린 학생들은 전부 초자연현상에 휘말린 희생자라는 것 아니야?”


“맞아. 잘 아네.”


질문을 거듭할수록 혁민은 해경을 이해할 수 없어졌다. 해경은 지나칠 정도로 덤덤하게 반응했다. 덤덤한 걸 넘어서서, 아예 상관도 없는 일이란 것처럼 굴었다. 혁민은 뭔가 자신이 오해한 게 있나 싶어졌다.


“넌 여기 조사하려고 왔잖아?”


“응.”


“그럼……. 여기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거지?”


“아마도?”


“그런데 반응이 왜 그래?”


“누굴 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건 내 임무가 아니니까.”


해경이 답했다. 혁민은 뭔가 맥이 풀린 듯 이마를 잠시 짚고 고개를 돌렸다. 해경은 혁민이 품었던 기대와 실망을 읽어냈지만, 딱히 대꾸하거나 변명하지 않았다. 수습할 생각도 들지 않았다.


거짓말은 하지 않기로 했고, 꾸며내지 않기로 했다. 진실은 자신도 알지 못했다.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이력은 자신도 확인하지 못한 채 임무에 투입됐다. 당장 답해줄 수 있는 대답은 한정돼 있었다.


“만약에.”


점심시간 30분 종이 울렸다. 남은 시간은 30분이었다. 해경은 슬슬 도서관으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곳을 구하지 못하겠다고 결론이 나오면, 여기 학생들은 전부 죽는 건가?”


거기엔 혁민 자신을 포함하고 물은 것이었다. 엄연히 자신도 인지 조작에 걸렸었다. 그 말은 초자연현상의 먹잇감이라는 뜻이었다. 영문도 모른 채 죽느냐, 영문은 알고 죽느냐의 차이였지만, 그것만큼은 대답을 듣고 싶었다.


“글쎄, 그건 초자연현상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그보다 시간이 됐어. 내려가자.”


그러나 해경은 끝까지 답해주지 않았다. 해경이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자, 혁민은 입술을 깨물고 그 뒤를 따라나섰다. 자신의 무력함을 통감했다. 동시에 자기가 학교에서 살아남을 길은 해경밖에 없다는 것 역시 알았다.


“오늘은 네 상태를 봐가면서 조사할 거니까, 너무 깊게 들어가려고 하지 마.”


“근데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거 아닐까?”


혁민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바로 앞에서 해경이 멈췄다.


“어떤 부분에서?”


“계속 치고 빠지면서 조사하겠단 거잖아. 그걸 도서관의 유령이 가만 놔두겠냐는 거지.”


“너희들, 그게 걱정이구나?”


“……!”


“……!”


갑작스럽게 들린 목소리에 해경과 혁민 모두 당황해서 뒤를 돌아봤다. 거기엔 키가 훤칠한 남학생 한 명이 서 있었다. 키만 훤칠한 게 아니라 얼굴 역시 TV에서 볼 법한 연예인과 비슷한 미남이었다. 같은 교복을 입고 있음에도 모델처럼 보이는 압도적인 자태에 혁민은 반사적으로 해경을 쳐다봤다.


해경은 정작 덤덤한 얼굴이었다. 그보다 그녀는 성막이 벌써 내려왔단 사실에 긴장했다. 지하에 내려가기 전까진 내려오지 않던 성막이 저 남자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반응했다.


초자연현상. 어쩌면 그와 비슷한 무언가. 해경은 그 순간 학교 전체가 초자연현상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혁민과 학교 안에서 떠든 모든 말을 학교가 듣고 있었을지 몰랐다.


“맹랑한 꼬맹이들이네. 지하는 공사 중이라는 팻말까지 봤잖아.”


남자가 표지판을 가리켜 말했다. 해경은 표지판에 눈을 잠깐 흘기고는 대답했다.


“신입생으로서 궁금하니까요. 물어봐도 답해주지 않고, 조감도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고요.”


“아, 그건 그런가.”


의외로 남자는 순순히 납득하는 듯했다. 혁민은 알 없는 안경이 어느새 반투명한 막 하나가 생긴 것도 놀라웠고, 저 남자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자신에 대해서도 놀랐다.


이 사실을 어떻게 해경에게 전할지 고민하던 찰나, 혁민은 좋은 수가 떠올랐다.


“정준우 선배님, 이번에 모의고사도 전국 1등 하셨다면서요? 축하드립니다.”


혁민이 갑작스럽게 끼어들자, 선배라 불린 남자는 눈을 크게 떴고, 해경은 혁민을 바라봤다. 혁민은 잔뜩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최대한 안 그런 척 노력하고 있었다.


“이 친구가 안 그래도 최근에 전학을 와서 제가 이곳저곳 소개해주고 있었거든요.”


“아, 그래? 애인이야?”


“아뇨. 전혀요.”


해경이 곧장 답했다. 혁민은 답하려고 입을 벌렸다가 다물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팠다. 선배는 갑자기 싸해진 분위기에 피식 웃으며 걸음을 돌려 2층으로 향했다.


“그래, 어련히들 하라고. 몸 사려가면서 해.”


선배가 2층으로 완전히 올라가자, 성막이 거둬졌다. 혁민은 다시 알 없는 안경이 되자 원리가 궁금해졌다. 하지만 해경에게 물어볼 틈은 없었다. 해경이 주저앉아버렸기 때문이었다.


“어, 어? 야! 괜찮아?”


“안 괜찮으니까 부축 좀 해줘…….”


해경이 팔을 들며 말했다. 덜덜덜 떨리는 팔을 붙잡은 혁민은 어깨에 걸쳐 해경을 부축했다.


“이대로 내려가는 건 무리지?”


“그걸 말이라고 해? 네 말대로 너무 안일했어. 설마 학교를 대변하는 학생이 있었을 줄은…….”


해경이 2층 너머를 바라보며 말했다. 분명히 지금 꺼내는 말도 듣고 있을 게 분명했다. 혁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해경을 반쯤 업은 채 교실로 다시 데려갔다.


혁민은 그 이후로 해경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해경 역시 그 의미를 알고 그에게 말 걸지 않았다. 어떻게 보고할지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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