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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히나 씨와 함께 한국 여행을!!! #9

ㅇㅇ(211.200) 2019.12.07 00:08:19
조회 2416 추천 48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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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맑음 소녀가 돼야 하는 거야? 전편 링크

히나 씨의 성격이 변했어?! 전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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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엄청나네요.”


어둠이 내리깔린 남산타워 주변의 야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었다.


검게 채색된 차도들과 회색 베이스의 건물들 사이를 비추는 인공조명들.


꼭 밤하늘이 지상에 하나 더 깔린 것과 같은 광경이다.


길고 유려했던 광안대교와는 또 다른 웅장한 매력이 있다.


“한국에서 보는 두 번째 밤하늘이네요.”


“벌써?”


“네, 그러고 보니 벌써 일정의 반이나 지나버렸네요. 시간 참 야속하죠?”


나는 씁쓸하게 웃으며 내일의 일정은 머릿속으로 차곡차곡 정리하기 시작했다.


“…….”


그런데 히나 씨의 반응이 이상하다.


어두운 풍경으로도 가릴 수 없는 그림자 하나가 얼굴에 짙게 깔린다.


그저 여행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표정이다.


그보다 훨씬 침울하고 괴로운 모습.


“히나 씨, 왜 그래요?”


“호다카.”


히나 씨는 내 손등을 감싸 쥐고는 미간을 좁혀 주름을 드러냈다.


그때와 똑같다. 매우 오랜만에 보지만 도저히 잊을 수 없는 표정이다.



‘아파?’



폐건물 안에서 내 상처를 어루만지던 그 눈빛.


그걸 응시하는 순간, 가슴이 아리고 불안감이 증폭되기 시작한다.


“호다카, 있잖아.”


“네.”


“……아니야, 아니야. 순서가 잘못된 거 같아.”


히나 씨는 천천히 고개를 내저으며 질문을 사과로 바꾸었다.


“미안해, 호다카. 나 어제오늘 너무 애처럼 굴었지?”


“네?”


뜬금없는 소리에 얼떨떨하면서도 무작정 부정하기는 힘들었다.


확실히 한국에 온 뒤로 히나 씨는 약간 변했다.


훨씬 발랄하고, 가볍고, 나한테 화 또한 자주 내셨지. 일본에서와는 사뭇 다르다.


처음에는 해외여행에 들떠서 그러는 거라고 판단을 내렸지만,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듯하다.


“사과하실 게 있나요? 밝게 즐기면 좋은 거죠.”


“역시 호다카는 상냥해.”


히나 씨는 얇은 미소를 보이며 내 뺨에 입을 맞추었다.


하지만 마냥 기분이 좋진 않다.


그 와중에도 히나 씨의 얼굴에 여전히 드리운 그림자를 봤기 때문이다.


“호다카, 너무 진지하게 듣지는 말고 일단 들어만 봐.”


“네.”


밑밥을 까는 게 영 불안하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있잖아, 호다카. 만약, 정말 만약에 말이야. 내가 어느 순간 갑자기 죽어버리면 어떡할 거야?”


“네?”


기겁해서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진다.


“갑자기 왜 그런 소리를 하세요? 즐겁게 온 여행인데.”


“마저 들어봐.”


히나 씨는 내 질문을 무성의하게 흘려듣고 말을 이어갔다.


“그때는 날 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겠어? 나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나서.”


“히나 씨, 저는 히나 씨밖에 없다고 그랬잖아요! 절 못 믿으세요?”


“눈치 볼 필요 없어, 호다카. 난 정말 상관없으니까. 아니, 정말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내가 오히려 그걸 원해.”


“히나 씨?”


불길한 직감이 해일처럼 엄습하자 함부로 입을 뗄 수가 없다.


나는 그대로 석고상처럼 굳어서 히나 씨의 진지한 표정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런데,


“호다카, 여전히 순진하네.”


히나 씨가 혀를 내밀며 소리죽여 웃었다.


“너무 진지하게 듣지 말라고 그랬잖아, 큭큭큭. 저 놀란 표정 좀 봐.”


“…….”


내 팔을 팔꿈치로 툭툭 건드리며 비웃으시지만, 나는 그 모습에서 어렴풋이 읽을 수 있었다.


형용할 수 없는 공포와 불안을.


“히나 씨, 그만 숙소에 돌아가요. 오늘 좀 이상하세요.”


“미, 미안. 내가 장난이 좀 심했어? 조금 더 있자.”


“돌아가요.”


나는 딱딱하게 굳은 말투로 히나 씨를 재촉했다.


그러자 히나 씨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내 뒤에 바짝 붙어 따라오기 시작했다.


“호다카, 화난 거 아니지?”


“화 안 났어요.”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말 그대로였다. 전혀 화는 나지 않았다.


다만 조금 전 히나 씨가 내뱉은 말이 머릿속을 자꾸만 맴돌아서 불길할 뿐이었다.


이 찝찝한 기분을 달랠만한 것이 없을까 두리번거리던 와중에,


“아.”


돌아가는 길의 중간에 위치한 편의점 하나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히나 씨, 혹시 술 안 드시죠?”


“술?”


그 말을 듣자 눈이 동그래진다.


스스로 생각해봐도 어색하다.


술을 마시는 히나 씨라, 이슬만 홀짝이고 사실 듯한 이미지인데.


“호다카, 내가 아직 애로 보여?”


그런데 얕보였다고 오해했는지 히나 씨가 눈매를 세우면서 뺨을 부풀린다.


설마 드시는 건가?


“아니요, 그럴 리가요. 혹시 누구랑 드세요? 나기 선배는 아닐 테고. 나츠미 씨?”


“혼자.”


“호, 혼술?!”


나는 기겁했지만 조금만 머리를 굴려보니 납득이 갔다.


생각해보니 히나 씨, 일하느라 바빠서 나랑 스가 씨네 말고는 딱히 연락 닿는 지인도 없구나.


고등학교 다닐 때도 바쁜 일상과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거의 외톨이였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술자리를 함께 할 만한 사람은 나뿐인데, 정작 나는 히나 씨가 술을 마실 리 없다고 지레짐작만 하고 있었다니.


괜스레 미안해지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


“그럼 숙소에 돌아가서 가볍게 한잔할까요?”


“호다카랑 같이?”


얼굴을 살짝 붉히던 히나 씨는 이윽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좋아.”


“한국 여행 왔으니까 한국 술 어때요?”


“한국 술이라면 어떤 거?”


“희석식 소주요. 값싸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 일본에서 팔리는 거랑 맛이 다르대요.”


“으음, 나는 호다카가 주는 대로 마실래.”


“알겠습니다.”


나는 편의점의 냉장 진열대를 열어 소주 세 병을 꺼내서 계산했다.


대충 이 정도면 괜찮겠지.






괜찮기는 개뿔.


“호다카아아아앙~♡”


히나 씨는 더블베드 위에서 내 가슴에 얼굴을 대고 비비적대며 혀 꼬인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인과 술을 마실 때는 그 사람의 주량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호다카의 넓은 가슴, 섹시해♡”


“히나 씨, 적당히 마시라고 했잖아요! 주량이 얼마세요?”


“주랴아아앙? 그거 모야?”


“평소에 얼마나 드시냐고요, 술을?”


“으헥, 안 마쉬는데에에?”


“네?”


분위기가 싸해지고 밀폐된 호텔룸 안에서 고드름이 맺힌다.


취중진담이라는 고사에 따르면 지금 하는 말이 진실이겠지.


망할.


“딸꾹! 근데 말이야, 호다카은 왜 안 취해앵?”


“전 적당히 끊었으니까요.”


“그래애? 그럼 지금 이상한 건 나밖에 없네, 꺄르르륵.”


“…….”


히나 씨는 아산화질소를 들이마신 것처럼 헤헤거리며 스킨십을 계속 이어갔다. 


나의 히나 씨는 이러지 않아.


“히나 씨, 이만 자요. 너무 취하셨어요.”


나는 히나 씨를 몸에서 간신히 떼어내고 애써 진정시키려 했지만,


“호다카, 벗어.”


“네?”


뒤통수를 망치로 후려치는 듯한 말 한 마디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벗으라고오오오!”


곧이어 히나 씨는 내게 달려들더니 얇은 티셔츠와 속옷을 한꺼번에 훌러덩 벗겨냈다.


졸지에 반나체가 된 나는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며 소리쳤다.


“이, 이게 무슨 짓이에요?!”


“호다카, 나빠아아앙.”


“뭐가요?!”


“매애애앤날 분위기만 만들고, 진도는 안 나가고!”


입을 삐죽 내밀고 나를 사납게 노려보던 히나 씨는,


“히익?!”


갑자기 터프하게 잠옷을 양손으로 확 벌리며 순백의 브래지어를 드러냈다.


단추형 잠옷이라서 억지로 뜯겨져 나간 단추들이 후드득 떨어진다.


“이제는 안달 나서 못 참겠엉. 내가 먼저 진도 빼버릴 거양!”


곧이어 히나 씨의 손이 등 뒤로 향하더니, 수수한 흰색의 브래지어까지 힘없이 툭 떨어지고 말았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아직 히나 씨의 맨가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호다카, 얼른 여기 봐! 얼르으응!”


히나 씨는 거칠게 내 머리를 잡더니 자기 방향으로 홱 돌렸다.


결국 나는 호기심을 못 이기고 눈을 뜨고 말았다. 역시 수컷들은 남성호르몬이 이끄는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나보다.


보인다.


살짝 부풀어 오른 두 개의 구릉과 그 위에 자리 잡은 분홍색 돌기들이.


그러자 갑자기 이성이 흐려지면서 머릿속에 안개가 끼는 것만 같다.


“이거 봐, 나도 가슴있다앙? 딴 여자들보다 작아서 미앙한데, 이렇게 타고난 걸 어쩌라공!”


“아, 아니에요. 예뻐요.”


“정마아알?”


히나 씨는 헤헤거리며 실없이 웃다가,


“그럼 호다카 꺼도 보여줘엉.”


“제 꺼요?”


“얼르으응!”


내 바지의 지퍼를 열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워낙 순식간이라 대항할 틈조차 없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히나 씨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고 싶었다.


어느새 나도 이 분위기에 취해버린 걸까.


“끼야핫, 귀여워.”


아직 발기가 덜 돼서 어중간한 크기의 내 물건을 사랑스럽게 쓰다듬던 히나 씨는,


“이러면 어떻게 될까앙?”


입을 크게 벌리더니 내 물건을 그 안에 깊숙이 집어넣었다.


곧이어 혀의 끈끈하고 촉촉한 촉감이 내 민감한 성감대를 탐스럽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고간에 우뚝 솟은 그 물건은 각도를 세우고 덩치를 키우며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이성이 날아갈 것만 같다.


“아, 아흑! 히나 씨, 어떻게 이런 걸 알아요?”


내 질문에 히나 씨는 입을 잠깐 떼고는 음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학교에서 여자애들이 화장실에서 하덩 이야기 엿들었엉.”


“여고생들이?!”


걔네도 은근히 밝히는구나 하고 속편한 감상을 늘어놓는데,


“헤헤, 그리고 이런 것도 들었엉.”


히나 씨는 갑자기 나를 밀쳐서 침대에 드러눕히고는 바지까지 벗어 얇은 팬티 한 장만 걸친 고간을 드러냈다.


한가운데 도끼자국 같은 균열이 움푹 팬 모습이 내 물건과 대비된다.


“이, 이런 거라니 도대체?”


“뭐긴 뭐겠엉, 흐흥.”


곧이어 팬티 끈에 손을 얹고 야릇한 미소를 더더욱 더해가는 히나 씨.





“아기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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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써보고 싶었던 음주 야스씬.


술먹고 깼다가 1시간 30분만에 호다닥 쓴 거라서 내용이 좀 즉흥적입니다.


완결은 11화 즈음에서 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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