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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초장문)아이마스2 TGS 체험판 이야기 Reburn -4-

김렉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13 11:48:48
조회 358 추천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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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마지막에 나온



'아이마스2 개발 초기에는 '쥬피터'라는 이름이 없었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



라는 가설 외의 가능성들도 있을 수 있으니 그것들도 일단 한 번 검토해보자.







우선


'여성 프로듀서가 되어서, 남성 아이돌을 프로듀스합시다'


여기로 돌아와서 생각해보자.






사실 '남성 아이돌 프로듀스'하고 비슷한 기능을 아이마스2에서 어떻게든 찾아본다고 하면 비슷한 게 없지는 않았다.





바로 플3판 추가요소인, '스테이지 포 유에서 쥬피터 사용 가능'이지.


그냥 바로 쓸 수 있는 건 아니고 한 번 클리어하고 나면 해금되는 요소였다.



즉 '본편 마지막에 961에서 나온 이후니까 스테이지 포 유에서 쓸 수 있다'


뭐 이런 느낌인 거지.




그래서 스테이지 포 유에서 솔로나 듀오가 아니라, 쥬피터 3인을 모두 써서 트리오로 편성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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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클라우드 링크)


'쥬피터의 부활, 인 건가? 나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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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쥬피터의 '부활'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위에 올린 음성 파일은 스테이지 포 유에서 쥬피터를 쓸 수 있게 된 플3판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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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판에서 가져온 거다.


저거 말고도 34번까지 음성이 더 있고, 토우마하고 쇼타 음성도 있다.





'스테이지 포 유에서 쥬피터 사용'은 들어가기는 플3판에 처음으로 들어간 요소지만,


이미 체험판 시점에서도 제법 진행중이었다는 말이 된다.





본편 1편에서 분석했던 것처럼 그라비아 포 유는 체험판 시점에서는


그게 개발 도중인 건지, 개발 중단된 상태로 남겨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흔적이 있었다.



그 전에 기획되고 개발된 기능이라면 체험판에도 마찬가지로 흔적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스테이지 포 유에서 쥬피터 사용'은 위에서 본 것처럼 음성이 남아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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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클라우드)


'그럼 프로듀스, 부탁드려도 될까요? 기대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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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대사 중에는 이렇게 '프로듀스'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있다.


즉 스테이지 포 유에서 쥬피터를 쓰는 걸 '프로듀스 한다'고 한 건데,



'남성 아이돌 프로듀스'하고 들어맞는 부분이 있지.








하지만 반대로 전혀 안 들어맞는 부분도 있다.




우선 설명 외적인 부분인데,


'남성 아이돌을 프로듀스'라는 말이 메인 메뉴 설명에 있어버리면


이건 스토리 가장 마지막에 쥬피터가 해산한다는 거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음.



물론 대비책이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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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3판에서 추가된 엑스트라 에피소드의 경우 클리어 전까지는 이렇게 설명이 ???으로 가려져 있음.


류구코마치 프로듀스 모드라는 건 이미 플3판 발매 전에 공개된 정보인데도 가려둔 거지.




이렇게 남성 아이돌 프로듀스 모드도 클리어 전까지 가려둔다면 스포일러 문제는 없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이상한 부분이 생김.


스포일러 대비해서 가려둔다고 치면 굳이 '남성 아이돌'이라고 돌려서 쓸 필요 없이 그냥 쥬피터라고 쓰면 된다.


어차피 스토리 다 보고 나야 열릴 거 아냐.



위에 말한 엑스트라 에피소드도 가려져 있을 때는 ???이지만


열리고 나면 '류구코마치의 여자아이들'이라는 표현이 그냥 들어있었음.





또 위에서 '스테이지 포 유에서 쥬피터 쓰는 걸 프로듀스라고 표현했다'고 하긴 했는데,


이것도 메뉴 설명 외적으로 따져보면 많이 이상하다.



인게임 대사에서 '프로듀스'라고 하긴 했지만 결국 '스테이지 포 유에서 쥬피터 쓸 수 있음'인 건데,


이걸 굳이 스테이지 포 유하고 분리해서 별도 메뉴로 빼고


설명에다가도 프로듀스라고 써놓는다는 건 너무 거창하잖아.




어차피 스테이지 포 유에서 쓸 수 있게 되는 거니까 그냥 스테이지 포 유 안에 넣어둔 다음 클리어 후에 해금 되게 하면


메뉴에서 가리고 뭐하고 할 필요도 없고,


메인 메뉴에서 분리해서 넣는 작업도 필요 없어.


실제로 플3판에서도 그냥 스테이지 포 유 안에 쥬피터가 추가되는 방식이었고 말이야.





그리고 가장 크게 안 들어맞는 부분이 바로



'여성 프로듀서가 되어서'





아이마스2 프로듀서는 남성이다.


클리어 이후라고 다르지는 않을 거고,


무엇보다도 스테이지 포 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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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클라우드 링크)


'설마 당신에게 프로듀스 받게 되다니, 그럼 실력을 보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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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사도 있다.


당연히 체험판에서 가져온 거야.


그러니까 스테이지 포 유에서 쥬피터를 '프로듀스'하는 건 본편의 그 프로듀서와 같은 인물이라는 말이 된다.





따라서, '남성 아이돌 프로듀스 모드'는 '스테이지 포 유에서 쥬피터 사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스테이지 포 유보다도 오래되고, 체험판 시점에서는 완전히 폐기된 초기 기획의 흔적'이라고 봐야겠지.






그럼 이게 어떤 기획이었을지를 추측해보자.



우선 프로듀스 모드 바로 아래라는 위치는


플3판에서 추가된 엑스트라 에피소드와 같은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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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에피소드는 개발 순서상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져서 ID도 가장 마지막 번호인데도 저 위치에 들어가있었으니,


아예 개발 시작부터 프로듀스 모드 바로 아래에 있던 '남성 아이돌 프로듀스'도 비슷한 성격일 거라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런데 엑스트라 에피소드는 클리어 이후 열리는 요소였고,


'남성 아이돌 프로듀스' 메뉴도


프로듀스 관련 메뉴가 시작부터 두 개 동시에 열려있는 건 어색하니까


이것도 클리어 이후 열리는 요소라고 보는 게 맞을 거다.




다음으로


'여성 프로듀서가 되어서, 남성 아이돌을 프로듀스합니다'


라는 설명을 하나씩 짚어가면서 보자.




'여성 프로듀서'


일단 좀 전에 말한 것처럼 본편 주인공이 프로듀서는 아닌 게 확실하다.


어쩌면 리츠코가 떠오를 수도 있지만,


초기 기획에서는 류구코마치도 없고 리츠코도 프로듀서가 아니라 프로듀스 대상 아이돌이다.



설령 퍼스트 비전 당시 설정을 끌고온다고 해도 리츠코는 사무원이지 프로듀서는 아니었다.


따라서 '이 모드는 배경이 765프로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




'남성 아이돌'


클리어 이후에 갑자기 처음 보는 남성 아이돌들이 나오지는 않았을 거다.


스토리에서 나왔던 아이돌들이어야 할 건데, 기획 초기라고 해서 961 이외의 라이벌 프로덕션이 있었을 것 같지도 않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남성 아이돌'은 스토리에서 961 소속으로 나왔고, 스토리 후반에 모종의 이유로 961를 나오고, 클리어 이후에 이 모드의 '프로듀스 대상'이 된다고 보는 게 맞겠지.




'프로듀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스테이지 포 유 같은 게 아니라 제대로 된 프로듀스 모드니까 별도 메뉴로 만들고 이런 설명을 달았을 거다.


앞서 말한 엑스트라 에피소드가 마침 '클리어 이후 열리고', '본편에서 프로듀스 대상이 아니었던 아이돌들이 대상인' 짧은 구성의 후일담 프로듀스 모드였다.



이것처럼 '남성 아이돌 프로듀스 모드'도 961에서 나온 남성 아이돌들의 후일담을 짧게 다루는 프로듀스 모드였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럼 이제 '남성 아이돌 프로듀스 모드는 스테이지 포 유의 쥬피터 사용을 말하는 것'이라는 가설을 제외했으니




다시


'아이마스2 개발 초기에는 '쥬피터'라는 이름이 없었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


여기로 돌아오자.





'메뉴 설명에 그냥 '남성 아이돌'이라고 한 걸 보면 초기에는 쥬피터라는 이름이 없었을 것'


이런 추측이었는데,


이게 '아직 이름을 정하기 전이라서' 거나 '원래 이름 없이 갈 생각이었어서' 이름이 없던 건 아닐 것이다.




이름을 아직 안 지었다고 '남성 아이돌'이라고만 써놨다는 건 많이 이상하다.


아직 안 정해졌으면 그 부분을 비워두거나


나중에 이름 정하면 바꿔야 한다고 주석이라도 남기는 게 차라리 자연스럽다.




원래 이름 없이 가려고 했을 가능성은 더 없다.


바로 전작인 SP에서 961프로 소속 아이돌이었던 미키, 타카네, 히비키는 프로젝트 페어리라는 유닛명이 있었다.


그리고 2로 오면서 765프로 아이돌들도 3인 유닛으로 활동하게 되고, 유닛명도 정하게 된다.


그런데 류구코마치도 없이 유일한 라이벌로 등장할 예정인 961프로 소속 아이돌들이 유닛명이 없을 수는 없다.


게임 내내 뭐라고 부르는 호칭이 있긴 해야 할 거 아냐.


그러니 게임 본편에서는 뭔가 유닛명이 나오긴 하겠지.




그런데 왜 메뉴 설명에서는 '남성 아이돌'이라고 대략적으로만 써놨냐면...





'대략적으로만 써놔야 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저번편에서 바로 분석하기 어렵다면서 미뤄뒀던 주제로 돌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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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본편보다도 더 농도가 진해진 관계성을 가진 인물들이


한 명은 중반, 한 명은 초반부터 등장하게 된다.



그것도 그냥 등장인물도 아니고 3인 유닛인 라이벌 유닛에서 리더를 제외한 멤버1과 멤버2다.




이렇게 되면 아이돌별 시나리오 비중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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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려면




765프로 소속 아이돌 한 사람마다 대응하는 고유의 라이벌 아이돌들을 다 주고, 초중반부터 등장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





라이벌 총 숫자가 3명을 넘어가는 건 문제될 게 없다.


어차피 이쪽도 16인 중에서 고른 3인 유닛이니까.



리번 1편에서 본 주석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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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미C】:서드일 때의 마미 대사

//※린코or줄리아가 세컨드or서드일 때, 린코는 발판 설명,

// 줄리아는 메이크 설명이 필요하니까, 글자수는 아래에 꼭 안 맞춰도 됩니다.

//시스템17. 현재 상태: 17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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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아이돌 둘을 각각 세컨드, 서드로 놓고


실제로 반영은 안 됐지만 대사도 달라지게 하려고 했었다.


즉 세컨드와 서드를 인게임에서 구분되게 하려고 했다는 거지.



그러니까 프로듀스 하는 765프로 아이돌 유닛에


리더, 세컨드, 서드 아이돌이 있으니


각 아이돌에 대응하는 961프로 소속 남성 아이돌 셋으로 라이벌 유닛이 구성되게 하면 된다.




그리고 구성 인원이 다른데 매번 유닛명이 똑같은 것도 이상하고 특색도 잘 안 드러난다는 단점이 있다.


프로듀스 할 때 디폴트 유닛명은 '남코 엔젤'이지만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것처럼


961프로도 유닛명이 달라지게 하면 된다.


그냥 랜덤으로 달라지게 하면 레코딩에 문제가 생기니까,


우리쪽 리더 아이돌에 대응하는 '라이벌 유닛의 리더 아이돌에 따라서 유닛명이 달라지게'하면 괜찮겠네.





이 가설대로라면 '쥬피터'라는 건 '토우마, 쇼타, 호쿠토로 이루어진 961프로 유닛의 이름'이 아니다.


'멤버 아이돌에 상관 없이, 토우마가 리더일 때 961프로 유닛에 붙는 이름'이지.




아이마스2에서는 쥬피터가 목성의 이미지로 쓰였지만,


원래 쥬피터라는 건 그리스의 제우스와 동일한 신으로 여겨지는 로마의 신, 유피테르를 영어식으로 읽은 것이다.


유피테르의 이름은 '천상의 아버지'라는 뜻에서 왔고,


유피테르가 다스리는 것도 '하늘'이다.



그리고 토우마의 성은 '天'ヶ瀬지.




리번 2편에서 본 것처럼


토우마는 이름부터가 하루카와 대조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이건 하루카가 765프로의 대표격 존재인 것처럼 토우마가 961프로의 대표격 존재라서도 그렇겠지만,


'하루카가 리더일 때의 라이벌 아이돌'이니까 대조가 되게 만든 것도 있겠지.




이렇게 가정하고 보면 아이마스2 개발 초기 기준으로는 각 아이돌마다 라이벌이 하나씩 있고,


그 라이벌들이 시나리오 이벤트에서 등장할테니 시나리오 비중의 균형에 문제가 생길 일은 없었을 거다.


라이벌 아이돌이 있으니 각 아이돌의 시나리오도 좀 더 갈등구조나 내용이 풍부했을 거고.




하지만 이게 개발 초기라는 건


프로듀스 대상 아이돌에 류구코마치와 리츠코는 물론이고 레이카, 린코, 줄리아까지 포함되어있다는 말이다.



765프로 소속 아이돌 16명과 961프로 소속 라이벌 아이돌 16명이 등장하는 거대 스케일이었다는 거지.


결과적으로 기존 아이돌들마저도 프로듀스 대상에서 제외해야만 했던 아이마스2 개발을 생각해보면 시작부터 평탄하지 않았을 거다.





당시 상황 흐름을 대충 상상해보자면,


일단 프로듀스 대상 아이돌보다도 우선 제외 대상이 된 건 라이벌인 961프로 소속 아이돌들이었을 거임.


그 중에서 토우마는 961프로의 대표격이면서 하루카와 대조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중요성이 있고,


그런만큼 만들어지기도 먼저, 많이 만들어져 있었을 테니 당연히 제외 대상에서 빠졌겠지.



그리고 다음으로 많이 만들어져 있던 건 쇼타와 호쿠토였을 것 같다.


그러니까 신호등도 아니고, 추가 캐릭터도 아니고, 성우가 변경된 것도 아닌 야요이와 마코토의 라이벌 아이돌이 남겨졌겠지.




이 셋을 제외한 나머지 13명의 라이벌 아이돌은 


레이카, 린코, 줄리아가 그랬던 것처럼 성우까지 있었는지,


아니면 그 전의 제작 단계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부 제외되었을 거다.


어차피 제외하기로 한 이상 몇 명을 제외하건 '한 명씩 대응되는 라이벌 아이돌'이라는 건 무너지는 거고,


세 명만 있으면 '라이벌 유닛'은 성립하니까.



그렇게 남겨진 세 아이돌은 유일한 라이벌 유닛이 되었고, 토우마가 리더니까 '쥬피터'라는 유닛명이 되었겠지.





그런데 이러면 일단 첫 문제가


라이벌 아이돌이 없어진 765프로 아이돌들은


'아이돌별로 다른, 라이벌 아이돌들과 엮이거나 갈등이 생기거나 하는 시나리오'를 전개할 수가 없어진다는 거다.



결국 그걸 보완하려면 공통적인 시나리오 요소가 필요했을 거고,


961프로 아이돌 중에서 가장 상징성이 큰 토우마가 메인 공통 라이벌 아이돌로 정해졌을 거임.




그렇게 토우마가 메인 공통 라이벌이 되면서


토우마가 중요하게 등장하던 하루카의 기존 시나리오 이벤트는 그대로 쓸 수 없게 되었을 거다.


결국 그 시나리오 이벤트들은 조금 다듬어서 메인 스토리에 들어가거나, 아예 폐기됐을 거고,


하루카 시나리오 이벤트들도 새로 만들어지다시피 했겠지.




라이벌 아이돌이 남은 야요이와 마코토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을 거임.


기존에 있던 시나리오 이벤트를 그대로 쓰면 아이돌별 시나리오 비중의 균형이 무너져버리니까.



결국 야요이 시나리오에서는 쇼타와 동급생이라는 내용은 제외하고,


마코토 시나리오에서는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가볍게 만들어서 둘 다 비중을 줄여야 했을 거다.




이 다음 레이카, 린코, 줄리아가 빠지고


이어서 이오리, 리츠코, 아즈사, 아미가 라이벌 포지션으로 전환되면서 류구코마치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제 류구코마치가 들어갈 자리가 필요한데, 쥬피터는 최종전에서 붙어야하니까 쥬피터 관련 이벤트들은 뒤로 밀리고 그 앞에 류구코마치가 들어가게 됐겠지.


이러면서 시나리오 이벤트들의 배치가 고르지 않게 변했을 거임.





결국 실제로 발매된 본편에 가서는


토우마는 초반에 나와서 뜬금없이 시비를 털게 되고,


류구코마치는 라이벌 치고는 좀 애매한 포지션이 되어버리고,


다른 쥬피터 멤버 둘은 후반 가서야 갑자기 나오고,


그러면서도 야요이하고 마코토가 리더일 때는 뜬금없이 한 주 먼저 나오고,


다른 아이돌은 그나마도 없어서 전체적으로 개별 시나리오가 부실하다는 소리가 나오게 되었다...



이런 결말이 될 거임.





그럼 이 결말은 예상도 못 했을, 아이마스2 기획 초기 시점으로 다시 돌아와서,


클리어 이후 컨텐츠를 만들려고 할 때를 가정해보자.



대상은 클리어 시점에서 961프로에서 나온 라이벌 아이돌들 16인이고,


내용은 후일담을 다룬 짧은 시나리오의 프로듀스 모드지.




그런데 이 라이벌 남성 아이돌들이 바로 765에 들어가서 765 프로듀서의 프로듀스를 받는 것도 뭔가 이상해.


아무래도 라이벌이었던 데다가, 765프로가 갑자기 혼성 프로덕션이 되어버리잖아.




그러니 다른 프로덕션으로 가서, 본인들과 다른 성별인 여성 프로듀서의 프로듀스를 받는 내용으로 가는 게 괜찮을 거다.



또 모드 자체는 클리어하면 열리지만,


한 번 클리어했다고 16명 후일담이 다 열리는 것도 이상하니까


엔딩을 본 아이돌의 라이벌 아이돌만 해금되어서 이 모드에서 쓸 수 있게 열리는 방식 아니었을까 싶음.





그러면 이제 메인 메뉴의 이 모드 설명에는


이제 961 소속도 아니고, 3인 유닛이 아니라 16인이나 되는 개별 아이돌들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써야한다.



짧고 간결하게 전부 설명하려면 '남성 아이돌'말고는 딱히 없겠지.






'여성 프로듀서가 되어서, 남성 아이돌을 프로듀스합시다'







물론 결국 이 기획은 일찌감치 사라져버렸다.


설명문에 그냥 '남성 아이돌'로 남은 걸 보면, 쥬피터의 후일담으로 어떻게 내보려고도 못 했던 것 같음.



플3판에서는 류구코마치 비중 수습이 먼저니까 엑스트라 에피소드에 밀렸을 거고 말이야.




어쩌면 '엑스트라 에피소드'라는 명칭 자체가 원래 이 '남성 아이돌 프로듀스 모드'의 이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과연 제외된 13명의 라이벌 아이돌들은 설정이,


그리 자세하지는 않더라도 설정 초안 정도라도 있지 않았을까?



있었다면 그건 그냥 안 쓰이고 창고에 들어가고 끝이었을까?





그렇지는 않았을 거임.



레이카, 린코, 줄리아도 플3판에서라도 어떻게든 등장시켜보려고 했었고,


그러다가 밀리로 옮겨서라도 결국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했다는 게 체험판 이야기 본편의 내용이었음.



그리고 이런 비슷한 사례가 2에서 처음 있던 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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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의 제 40회 어뮤즈먼트 머신 쇼에 출품했던,


'(가칭)아이돌 게임' 옆에 있던 패널이다.




(개발 비화 링크)


여기서도 언급됐던 그거지.




저 패널을 보면 흥미로운 것들이 많음.


애들 머리카락 색깔이 일단 전체적으로 흑발이고,


이 때에는 리츠코와 치하야의 이름이 서로 반대였다는 것도 알 수 있지.




그리고 'TAKANE'와 'HIBIKI'가 있다.



이거야 뭐 유명한 거지만, 이 둘은 이렇게 아케마스 초기 기획부터 있었다.



결국 아케마스에서는 빠졌지만,


엑박마스, L4U를 거쳐서 SP에서 다시 등장했고, 2에서는 프로듀스 대상 아이돌이 되었지.






최초의 아이마스인 아케마스부터도 이렇게 기획안만 있던 아이돌들을 빼놓지 않고 나중에 다시 등장시켰는데,


아이마스2의 라이벌 아이돌들이라고 달랐을까?





그러면 어디로 갔을까 하는 건데, 사실 지금 이걸 읽는 밀성쿤들 다들 떠올린 곳이 있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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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겠지.


밀리에서 레이카, 린코, 줄리아가 나온 것처럼 됐다고 하면,


라이벌 아이돌들은 사엠으로 갔다고 보는 게 맞을 거다.



심지어 밀리는 2013년, 사엠은 2014년 시작이라서 둘은 개발도 붙어있다.


이어서 만들어졌다고 봐도 된다는 거니까, 2에 나오려던 아이돌들이 나눠서 들어갔다고 하기도 좋다.






물론 여러가지 변경이 있던 레이카, 린코, 줄리아처럼 라이벌 아이돌들도 설정이 많이 달라졌을 거다.


961프로 소속이었다는 내용은 쥬피터 말고는 다 빠졌겠지.



신호등인 드라스타는 밀리의 이치포무가 그러했듯이 다른 아이돌들을 다 만들고 나서 '사이드엠의 중심이 될 아이돌들'로 추가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드라스타, 투표로 뽑힌 레전더스, 최근 와서 추가된 크라파를 뺀 사엠 아이돌들 중에는


원래 아이마스2에서 961프로 소속 라이벌로 쓰일 예정이었던 아이돌들도 있었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보면 둘이 묶어서 시나리오 전개하기 좋은 조합이 제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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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음악적 능력을 가졌지만 차가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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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뛰어나지만 마이페이스에다가 일상생활이 자기 마음대로인 금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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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자녀들의 티키타카도 재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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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자녀들이면서도 집안의 힘을 빌리기 싫어하는 아이돌들이라는 조합도 가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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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럽고 교토?출신이지만 무슨 생각 하는지 모르겠는 은발과


비슷하게 전통풍 캐릭터이면서 조금 특이한 성격인 금발의 조합도 괜찮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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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진지한 안경 캐릭터들의 분석 배틀도 재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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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가 된 아이돌 길을 찾아주는 착한 사람인데 인상이 무서워서 오해를 사는 도입부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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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는 당연히 쌍둥이와 조합을 짜야 재밌을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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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마스코트인 최남단 오키나와 출신과


고양이가 마스코트인 최북단 홋카이도 출신의 만남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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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출신이고 중국무술이라는 키워드가 언급되는 두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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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동갑내기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조합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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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딱히 거창한 동기가 있어서 시작한 건 아닌 기타리스트들도 있음.






물론 사엠에 다른 아이돌들도 많으니까 다른 조합이었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어쩌면 옮겨가면서 설정이 분리되어서 여러 아이돌이 되거나 했을 수도 있지.


카즈키+다이고 해서 소설+건?설업체 자녀라는 설정의 라이벌이라고 하면


유키호하고는 더 재밌는 조합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거고,


미치오+지로 해서 안경+분석+돈 이렇게 가면


리츠코하고 공통분모도 하나 더 늘어나니까.







어찌되건, 저렇게 아이마스2에서 이어진 아이돌들 외의 다른 아이돌들은 유닛제로 진행하기 위해서 추가된 아이돌들이 될 거다.



밀리에서는 다른 아이돌들이 있고 레이카, 린코, 줄리아가 들어간 건데,


사엠에서는 라이벌 아이돌들이 있고 거기에 다른 아이돌들이 추가된 셈이니 반대 상황인 거네.






하나 더, 'SideM'이라는 명칭도 이번 분석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사실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지만,


'SideM'이라는 건 뭔가 좀 분가 명칭같지 않은 느낌이라는 위화감이 첫 공개 때부터 있었거든.





위에서 한 추측대로라면 아이마스2의 초기 기획은 정말로 엄청 큰 프로젝트였다.


아이돌들이 전작의 10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났고, 상대 라이벌 아이돌도 16명이나 등장했어.


그리고 결말에서는 다 961프로에서 나와버리고, 후일담에서는 다른 프로덕션에 또 다같이 들어가버리지.



판이 너무 크다 못해서 축소를 거듭하다가 결국 발매된 본편에서는 전작보다도 약간 줄어들기까지 했는데,


왜 이렇게 판을 크게 잡았을까.





어쩌면 역으로 '판을 키우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을까?






만약 저 '후일담에서 나온 프로덕션에서, 후일담에 나온 여성 프로듀서가, 961에서 나온 남성 아이돌들을 프로듀스하는 게임'이 추가로 나온다면 어떨까?




765프로와 아이돌 숫자가 같고, 캐릭터성들도 대응되고, 애초에 실제로 접점도 있었지.


그리고 실제로 나중에 본가에서 데레나 밀리가 나온 것처럼 여기서도 분가로의 확장이 이루어진다면?






잠시 이야기를 돌려서,


아는 밀성쿤들도 있겠지만,


코나미에서 만든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 도키메키 메모리얼. 통칭 도키메모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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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짤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남자 주인공으로 여자 캐릭터들과 연애하는 남성향 게임인데,




여자 주인공으로 남자 캐릭터들과 연애하는 여성향 버전,


그러니까 뿅이 좋아하는 오토메 게임이라는 그 장르로도 2002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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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붙은 이름이 바로 'Girl's Side'




그리고 이 도키메모의 오토메 게임 버전인 걸스 사이드는 이렇게 한 작품으로 끝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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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과 연애 대상들, 무대를 바꿔가면서 후속이 계속 나왔다.



4편은 심지어 작년에 나왔어.





즉 'Girl's Side'는 단순히 특정 게임의 타이틀이 아니라,


'다른 성별 버전 도키메모의 시리즈명'이 된 거지.




위에서 내가 분가 명칭 안 같은 위화감이 느껴졌다는 게 바로 이거 때문이었다.


'SideM'이라는 이름이 너무나도 저 'Girl's Side'같은, 시리즈명의 느낌이 났었거든.


어쩌면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사람들이 이미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만약 정말로 아이마스2에서 분기된,


961프로 출신 남성 아이돌 16명이 모인 프로덕션의 게임이 나오고,


이게 'SideM'이라는 시리즈명을 달고 도키메모 걸스 사이드가 그런 것처럼 후속이 전개되고 분가로 확장된다면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렇게 아이돌마스터 시리즈가 여성 아이돌 프로듀스와 남성 아이돌 프로듀스라는,


거대하지만 대칭적인 두 시리즈로 나뉘어서 전개된다면





그건 '아이돌들이 몇 살 더 성장하고, 몇 명 더 추가되고, 디자인이 달라진 것'보다도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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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VISION'이라는 야심찬 이름에 어울리는 세계관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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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외전격 내용이긴 하지만 쓸 내용이 한 편 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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