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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처형, 그 참극의 실상 - 한국 노래 불렀다고 인민재판

운영자 2010.06.03 15:04:47
조회 198 추천 0 댓글 0

  북한은 최근 우리의 문화가 폐쇄된 그들의 사회에 유입되는 것을 극해 경계한다. 개방을 곧 흡수통일로 생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형법에 부르조아 문화 반입 유포죄가 규정되어 있고 또 우리 문화를 동경할 경우 공개사형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89년 무렵 무산에서 있었던 일이다. 무산 시내에 약 27세 가량된 청년이 살고 있었다. 그는 북의 젊은이 치고는 세련됐는지 기타를 칠 줄 알았고, 낡았지만 자신의 기타도 갖고 있었다.


  우연히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 노래 카세트를 입수한 그는 한 친구와 그 노래들을 함께 부르곤 했다. 그런데 그 청년이 남한노래를 부른다는 소문이 퍼지자 그는 자신과 함께 노래를 불렀던 또 다른 친구를 의심했다. 그래서 친구를 불러내 시비하다가 실수로 그를 죽게 하였다.


  당에서는 청년들에게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즉시 공개처형을 결정했다. 무산시의 시민들이 거의 모여든 가운데 교수형이 집행됐다. 뒤가 결박된 채 트럭에 실려온 이 청년의 입에는 수건이 물려져 있었다. 커다란 나뭇가지에 줄이 던져졌고 목에 밧줄을 걸었다. 구경꾼들은 숨을 죽인 채 이 광경을 지켜봤다. 죄수 주위는 사회안전원(경찰)들이 포위했다. 이 청년의 가족들은 집행시간에 집안에 연금되어 있었다.


  이윽고 한 사회안전부 교형리가 줄을 당겼다. 허공에서 몸부림치던 이 청년은 40여분 만에 땅바닥에 내려졌다. 83년부터 90년 1월까지 20여회에 걸쳐 회령, 무산, 청진 등지를 여행했다는 중국 길림성에 사는 이연화씨가 목격했다는 내용이다.


  북한 여러 곳을 다닌 바 있는 귀순자인 김용준씨는 [공개재판도 제가 알기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군대에서 하는 공개군사 재판이 있는데 예를 들면 월남 또는 도주를 하다 잡혔을 경우 초소나 부대 내에서 공개처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라고 했다.

  [또 사회인 경우에도 공개총살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각 사회단체, 군이면 군 어느 한 지역에 몽땅 공개를 하는 것입니다. 또 총살을 할 때에는 과거에 유사한 죄를 저지른 자들을 불러다 앞줄에 앉힙니다. 그리고 직장이나 당에서 홍보를 해서 뒤에다 군중들을 넓은 공지에 모이게 하고 총살을 합니다. 총살을 하고 시체는 몰래 매장을 합니다. 또 지역적인 공개재판이 있는데 이것은 당기관, 국가보위부, 사회안전부에서 계획적으로 지시를 내려 공개재판을 합니다. 
  이런 경우는 전 지역에 공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리 단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공개를 해서 재판합니다. 이때 당의 지시를 받고 한두 명이 나와서 토론을 합니다. 이 사람은 안된다, 위대한 수령동지의 교시를 어겼다며 각본에 따라 토론을 합니다]
 

  유학생 귀순자인 김지일시도 [공개재판이 있을 때에는 조직적으로 지시가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학교는 학교대로, 직장은 직장대로 세포비서나 직장 당비서에게 지시가 내려오면 사람들이 몽땅 동원되어 나갑니다]라면서 [제가 참가했을 때에는 평양 대동강의 양각도에서 진행했는데 수천명이 모여 있는 ㅇㅍ에서 재판을 하는데 죄인이 임시막 뒤로 들어갔다가 나오더니 몸이 묶이고 눈이 가려져 있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한편 주민들에게 범죄자를 혐오하고 경각심만을 고취시키기 위해 단순한 쇼로 공개재판을 하는 경우도 보인다.


  북한에서 군 입대 전 탄광에서 일한 바 있는 김용준씨는 [온성탄광에서 공개재판을 한다고 해서 가보았는데 다시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시범적으로 공개재판을 한 것입니다. 그 내용은 취미가 여자들 기숙사에 들어가서 속옷을 훔치는 등 여기에서 말하는 변태성욕자라는 것인데, 토론을 하는데 보니가 제재를 더가해야겠다고 토론을 합니다. 이 사람이 하는 말이 제발 한 번만 살려달라, 목숨만 살려달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교도소에 여러 번 들어갔으니까 혹시 죽이지 않을까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후 보니까 이 사람을 죽이지는 않고 8년인가 10년 가까이 노동교양소에 들어갔다는 소리도 있고, 청진교도소에 갔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고 했다]고 했다. 이것은 공개재판시 예외적으로 처형되지 않은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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