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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초상 3

운영자 2010.11.02 14: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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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얼어붙은 지류 이로 하얀 눈이 솜이불같이 덮여 있었다. 강 건너 보이는 산등성에 나목들이 푸른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대학 4학년 겨울을 나는 철 지난 청평 유원지의 한 방갈로에서 보내고 있었다. 슬레이트와 합판으로 방 하나를 독립적으로 만든 장난감 같은 집이었다. 눈 덮인 숲 속의 방갈로 주변은 이국적이었다. 그것에서 닥터 지바고가 시베리아의 얼어붙은 집 구석방에서 촛불을 켠 채 시를 쓰는 모습을 떠올리곤 했다.


  졸업을 얼마 앞두고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군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기 때문이다. 법서에 진지하게 매달렸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합격하면 가장 좋을 것 같았다. 다행히 3학년 초에 4백여 명을 뽑는 1차 시험에 합격했다. 학교에서 특별장학금을 받았다. 일종의 격려금이었다.


  60명 정도를 선발하는 다음해 2차 시험에서는 0.9점 정도가 모자랐다. 그 시험장에서 오랫동안 인생에서 반추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 있었다. 나흘째 논문시험을 치르던 날 오후였다. 이제 형사소송법 한 과목만 치르면 고통이 끝나는 날이었다. 과거시험처럼 두루마리가 시험장 앞 칠판에 걸렸다. 이제 끝에 붙은 끈만 풀면 시험문제가 펼쳐질 것이다.


  때르릉 시작종이 울리면서 시험관이 두루마리를 묶었던 끈을 풀었다. 하얀 전지 가운데에 ‘피의자 보전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가 적혀 있었다. ‘피의자 보전’이란 용어가 생소했다. 내가 읽은 교과서와 예상문제집에서는 그런 말을 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 말을 피의자의 인권옹호에 대해 설명하라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빨간 괘선이 쳐진 종이뭉치인 답안지의 맨 앞장 초고 용지에 대강의 아웃라인을 잡아나갔다.


  그런데 얼핏 앞에 앉은 수험생의 어깨 너머로 그가 작성한 초고가 보였다. 그는 ‘피의자 보전’이란 의미를 구속이라고 제대로 해석을 했다. 순간 나는 고민했다. 그러나 이미 방향을 잘못 잡은 나를 바꿀 수는 없었다. 그것은 내 실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해 형사소송법에서 과락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떨어졌다. 합격만 했으면 소년등과로 대접받을 수 있는 시절이었다. 행운의 여신은 연이어 기회를 주지 않는다. 자만했던 나는 그 후 숱한 세월을 고통 받으며 조절해야 했다. 내 앞에서 모범답안을 썼던 그 고시생은 그해 합격하고 승승장구해서 지금은 여당의중진의원이 되어 있다.


  그해 겨울 나는 대학 졸업과 군대 문제, 그리고 고시합격이란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입영을 연기하기 위해선 대학원에 적을 두어야 했다. 꽁꽁 얼어붙은 북한강을 보면서 나는 제법 열심히 책을 읽어나갔다. 지난해의 성적으로 본다면 금년엔 당연히 합격하리라는 계산이 나왔다.


  방안에 나무침대를 놓고 그 위에 전기장을 놓았다. 두툼한 요와 이불을 깔았다. 밥은 근처의 관리인 집에서 대 먹었다. 밥 먹고, 공부하고, 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었다. 문득 나는 이렇게 배수진을 치고 공부하기보다는 대학원에 진학해 두는 편이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한양대학교, 단국대학교 등에서는 법대 졸업생을 대학원 장학생으로 스카웃하는 제도가 있었다. 법대의 질과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대 등 일류학교 출신이나 고시에는 떨어졌지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모집하여 스파르타식으로 공부시켜 합격케 하는 장학제도였다.


  나는 대학 은사인 이희봉 교수의 추천장을 가지고 한양대 법대 학장실을 찾아갔다. 넓은 학장실 한가운데에 소파가 놓여 있고, 중앙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미남형의 김기선 학장이 앉아 있었다. 그는 이미 총무처에 조회해서 나의 지난해 고시 성적을 알고 있었다.


  “자네, 지금 당장 머리를 빡빡 깎을 수 있겠나?”

  김기선 학장은 나를 보자마자 대뜸 물었다.


  “네?”
  나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다.


  “당장 아래 이발소에 가서 파랗게 배코칠 수 있나 말이야.”

  대학졸업식이 며칠 남지 않았다. 모든 걸 포기하는 용기를 보일 수 있느냐는 물음이었다. 즉 행동으로 나의 결단을 보이라는 뜻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그럼, 긴 말 할 것 없다. 내려가서 시원하게 밀고 오너라.”

  학장은 한마디 툭 내뱉고는 다음 지원자를 불렀다. 내 뒤에 들어온 사람은 서울 법대를 졸업한 장준호였다. 바짝 마른 작은 덩치에 걸맞지 않게 날카로운 눈에서 파란 불꽃이 이는 청년이었다. 학장은 내게 한 것과 같은 말을 반복했다.


  “머리 깎는 건 문제없지만, 그래 놓고 합격시키지 않으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거죠?”

  장준호라는 청년이 따지듯 되물었다.


  "일단 대가리를 밀고 오이라.“

  학장이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다.


  ‘남의 머리 다 밀어놓고 딱지만 놨단 봐라. 학장실을 다 뒤엎어버릴테이까.“

  장준호가 잔뜩 불만이 서린 얼굴로 돌아서며 투덜거렸다.


  행당동 근처의 이발관에서 나는 소중히 길렀던 장발을 밀어버렸다. 몇 분 사이에 금세 중머리가 되었다.


  학장실로 다시 가니 조교가 그날 저녁으로 가야산 해인사 원당암으로 가라는 명령을 전달했다. 앞으로 매달 한 달 하숙비와 용돈을 보낼 것이며, 대학 등록금은 부모가 대신 와서 타가라는 지시였다.


  창호지 문 밖 깊은 숲 속에서는 바람이 파도 소리를 내며 불고 있었다. 가야산 깊은 골짜기에서 짐승들이 처연하게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풍지가 부응하고 울면서 황소바람이 쳐들어와 방 안에서도 손이 꽁꽁 얼었다. 고독과 외로움이 가슴에 사무쳤다.


  그곳에 온 장학생들 간의 군기는 엄격했다. 몇 년 전에 들어온 사람부터 8명가량이 하나의 조직을 구성하고 있었다. 텁수룩한 수염에 얼굴이 하얗게 바랜 수재 정, 털모자에 한복바지를 입은 노장 신, 대학을 졸업한 지 7년째 된다는 고참 강, 묘에 딸린 몇 마지기 논을 부치는 소작인 아들 권 외에 몇 명이 더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고시생이라기보다 가야산 깊은 곳에 은둔해 사는 빨치산 같았다. 그 중에 대장이 있었다. 대장은 학장을 대신해서 대원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잠시 마을에 가서 초를 몇 자루 사오는 것도 허락을 받아야 했다. 만약 무단이탈해서 술이라도 한잔 마신 사실이 대장을 통해 보고되면 그날로 퇴출이었다.


  얼어붙은 새벽별이 반짝거릴 때 딱- 딱- 하고 둔중한 목탁소리가 들린다. 아침 공양을 하라는 신호였다. 눈을 부비면서 요사채 구석에 있는 식당 방으로 가면 베니어판으로 만든 기다란 상 위에 밀쌀로 삶은 밥, 다 식은 멀건 시래기국, 동치미, 얼어붙은 김치가 놓여 있었다. 상 위에 얇게 붙은 얼음을 타고 양재기가 저절로 미끄러져 다녔다.


  “밥에는 계란을 깨서 간장 한 숟가락을 넣고 비비면 맛이 그만인데 말이야..”

  서글픈 밥상에서는 먹는 얘기가 최고의 화제였다.


  “아니야, 두부를 구워 먹는 게 더 좋아.”

  “이럴 때 맛깔스러운 명란젓이 있으면 밥이 절로 넘어갈 텐데..”


  그런 말을 주고받는 고시생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푸석푸석했다. 얼굴이 하얗게 바랜 정이 입을 열었다.


  “며칠 전에 서울에 갔었어. 우연히 길거리에서 합격한 법대 동창을 만났는데, 우선 기부터 죽더라구. 세련되게 양복을 입고 옆에 약혼녀인지 예쁜 여자와 함께 가는 걸 보고 마주칠까봐 얼른 옆 골목으로 숨었지. 그 모습을 보니 내 신세가 너무 서글프더라..”

  당시는 우리나라 경제가 한창 성장하는 중이었다. 대기업에서 열심히 일만하면 앞날이 보장되던 때였다.


  강 고참도 한마디 거들었다.

  “나도 고향에선ㄴ 천재로 이름났었어. 서울 법대에 들어가니까 마을에서는 당장 판검사가 나온 줄 알고 덩달아 기뻐해줬지. 잘난 척하고 다녔는데, 어느새 나이만 훌쩍 서른이 넘어버렸어. 고시공부하다가 뒤늦게 방위로 근대 가니까 어린놈들이 어떻게 곯리는지 알아? 한 되짜리 주전자에 들어 있는 물ㅇㄹ 다 마시라는 거야. 생짜로 물을 한 주전자 다 마시고 나니까 정말 코에서 입에서 물이 뿜어 나오는 것 같더라구 좆도 더러운 세상이야. 내 언젠가 한번 잡기만 해봐라.”


  고시생 중 좌장 격인 신은 묵묵히 밥을 먹고 있었다. 그의 눈자위가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이틀 전 밤이었다. 고시생들이 해인사 마을로 내려가 오랜만에 민가의 밥을 사먹는 김에 소주들을 한잔 마셨다. 그 모습이 해인사 도찰스님의 눈에 거슬린 것 같았다.절에서 도찰이란 사찰에 딸린 산림ㅇㄹ 보호하고 승려들의 헌병 노릇을 하는 사람을 가리켰다. 사하촌을 돌던 도찰의 눈에 밤늦게 소주병을 앞에 놓고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 고시생들의 모습이 띈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도망쳤고, 신은 도찰에게 논리로 젊잖게 대응하다가 무릎을 꿇리고 주먹으로 눈통을 얻어맞았던 것이다.


  해인사 안은 지서보다 승려의 영향력이 더 강했다. 그리고 우리는 조그만 물의라도 일으키면 즉각 생활비를 보조받는 장학생의 신분이 박탈되는 하루살이들이었다.


  “대학졸업하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회인이 중한테 이렇게 얻어맞는 걸 봐. 내 합격하면 꼭 다시 찾아올 거야. 그래서 도찰에게 이 빚을 갚아줄 거야.”

  우리는 이렇듯 모두 나름대로의 크고 작은 한 들을 품고 살았다.


  아침 먹고 나면 꽁꽁 얼어붙은 물로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했다. 입에서 허연 입김이 기차 화통처럼 뿜어 나왔다. 이어서 오전 공부를 한 후 점심을 먹고 나면 절간 마루에서 햇볕을 쬐는 게 낙이었다.


  요사채 뒤쪽에 창고같이 달아 지은 건물에 고교 후배 한 명이 묵고 있었다. 그가 가직 온 책은 러시아 혁명사, 프랑스 혁명사, 사회학자 에리히 프롬의 저서 등 주로 사상 서적이었다. 반독재투쟁을 하다가 고시생 사이에 묻혀 지내려고 피신을 온 것 같았다. 그는 절에 온 김에 단식을 하겠다며 며칠째 곡기를 끊고 있었다.


  “오늘로 나흘째 단식을 하는데, 기운은 없지만 정신은 아주 맑아지는 것 같아요.”

  그가 나른해 보이는 모습으로 양지에 웅크리고 있다가 내게 말했다. 눈동자도 기운이 없어 보였다. 사법귀족이 되기 위해 털북숭이가 되어 공부한ㄴ 무리와, 혁명을 보조하다가 산 속에 숨어 있는 그의 모습은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그들의 모습을 보면 그 연장선상에 있음을 느낀다. 신은 검찰의 고위직 공안간부로 이름을 날리고 있고, 강고참은 지청장을 하고 있으며, 권 역시 차장검사로 있다. 단식을 하던 후배는 사회학 교수가 되어 대학 강단에 섰고, 시민운동가로도 이따금 언론에 모습ㅇㄹ 보인다.


  가야산 속의 한겨울은 마음까지 얼어붙게 만들었고, 우리는 꽁꽁 얼어붙은 손을 알전구를 만지면서 녹이곤 했다.


  어느 날인가는 밤늦게 돌덩이 같이 된 찹쌀떡 세 개를 가지고 옆 방에 있는 권과 바깥 아궁이로 갔다. 타다 남은 불티 위에 떡을 놓고 우리는 쭈그려 앉았다. 고개를 들어 겨울 하늘을 보니 수많은 별들이 파랗게 빛을 뿜고 있었다.


  키가 작달막한 권이 허연 입김을 뿜으며 말했다.


  “우리 집은 여러 식구가 남의 묘에 딸린 논 두마지기를 부쳐 먹고 살아요. 가난이라면 어떤 집에도 뒤지지 않았죠. 덕분에 나는 어떤 험한 음식도 잘 먹어요. 어디서 자도 끄떡없구요. 별 심부름 다해 주면서 그래도 지방대학까지 다녔어요. 앞길이 막연했는데, 등록금 전액 지급에 하숙비며 책값과 용돈까지 주는 후원자를 만났으니, 이런 행운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권은 검은 재가 묻은 찹쌀떡을 꺼내 반을 뚝 잘라 입에 넣었다.


  행운의 여신은 고생이 가장 심했던 그에게 맨 먼저 미소를 던져주었다. 바로 다음해에 합격한 것이다. 이제 노년의 길로 들어서는 권이 기자 회견장에서 중후한 모습으로 기자들의 물음에 답변하는 것을 보면 옛날 찹쌀떡을 함께 구워 먹던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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