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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민심대장정 - 귤 떨어지면 돈 떨어진다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08.19 02:13:12
조회 712 추천 0 댓글 6


민심 대장정 41 (8. 11. 금요일. 서귀포) 백년초 광어 광어양식장에 갔다. 서귀포에 있는 정우수산이다. 그곳에 있는 광어만 약 30만 마리가 된다고 했다. 며칠전 태풍의 영향으로 바닷물에 뻘이 많이 묻어 들어와서 양식장 바닥과 벽에 묻어있는 뻘을 솔로 닦아내는 일을 했다. 어깨까지 연결된 장화바지를 입고 들어갔는데 물 속에서의 작업이라 시원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웬걸 위아래 겉옷 속옷 할 것 없이 완전히 땀빨래를 했다. 무슨 일이든지 공짜가 없다. 이곳 일출봉영어법인에서는 기능성 광어를 양식하여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손바닥 선인장이라고 하는 백년초를 먹여서 키우는 이 광어는 베타클로칸, 폴리페놀 등의 성분이 있어서 간기능강화, 혈압저하, 노화방지, 항암, 항균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제주해양수산연구소의 연구결과라고 한다. 수조차량이 행정착오로 자가용차량 유상허가를 못받게 되었다고 했다. 농수산부가 농림부와 해수부로 분리되면서 수산업용 자가용차량이 과거 ‘영농어 자가용차량’으로 받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대 일본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고 한다. 양식광어가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을 받고 일본으로 수출된다는 사실이 새롭다. 이러한 노력과 결실은 적극 뒷받침되어야 하겠다. “귤 떨어지면 돈 떨어진다” 제주도는 걱정이 있다. 지난 40년, 제주도를 지탱해 온 감귤농사가 앞으로도 계속 지탱해 줄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같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감귤이 년 60만톤에 조수익이 6,000억원이다. 32,000농가에 10만명 이상의 제주도민이 여기에 의존하고 살고 있다. 감귤이 무너지면 제주도 경제가 모두 무너질 판이다. UR부터 외국 농산물이 들어오고 감귤 가격이 나빠지고 소비가 줄면서 제주도 감귤농사가 시름시름 몸살을 앓고 있는데 FTA를 앞에 두고 완전히 몸져눕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같다. 거기다가 면세유가 없어지면 하우스 농장은 완전히 망하는거다. 고유가에다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명옥(51)씨 감귤농장에서 감귤을 땄다. 마침 비가 와서 많이 시원해 졌다고 하는데도 하우스 안에서 일하니 땀이 말도 못하게 많이 난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하우스 안에서의 작업은 어떠했을까 상상이 안 간다. 땀없이 먹거리 없다는 사실은 농촌 어디를 가나 그때마다 새삼스럽게 발견하는 진리다. 이젠 먹다남은 귤 한조각도 함부로 못 버리겠다.   한치물회에 한라산 소주잔을 기울이며 긴 얘기를 나눴다. 40년 농사를 지었다는 양창식(59)씨는 감귤농업의 선도농가이다. 조합장도 지낸 이 분은 완전히 이 분야의 선구자이다. 하우스 감귤을 1989년에 처음 시작했다, 한미 FTA 협상에서 감귤농업의 사정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하면서 제주도민들의 희망은 현재의 관세율로 동결되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UR때 150%부터 시작했어야 하는데 100%부터 시작해서 현재 50%까지 왔다. 여기서 더 내려가면 제주감귤은 죽는다는 것이다. 농업분야에서 관료들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국제협상에서도 농업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었다. 선도적인 농업을 하는 사람은 보호해주어야 하는데 뭐든지 잘된다고 하면 정부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융자도 해 주기 때문에 나중에 한 사람은 공짜로 먹고 먼저 한 사람은 기술개발에 출혈 투자하고 오래동안 고생한 것이 헛수고가 되고 망하고 만다는 것이다. 먼저 한 사람일수록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으면 누가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땀흘리고 투자하겠느냐는 것이다. 농업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얘기였다. 현재 일본의 하우스 감귤재배가 5만톤이고 한국은 1만5천톤인데 한국이 일본에 수출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에너지에 대한 지원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지중열 이용 시설이나 찬공기 차단시설 등 에너지 지원시설에 대한 요구가 강했다. 농업에 대한 정부 역할의 중요성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세계화 개방화에 대해 정부가 미리 예고를 하고 준비를 시켜주었어야 했다는 지적이 실감나게 들렸다. 1차 바나나 파동, 2차 UR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미리미리 농가를 이끌어주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FTA에 대해서도 미리미리 대처방안을 마련해서 농업인들이 대비를 하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라는 말은 진리 이상이었다. “귤 떨어지면 돈 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귤 농사 지으면서 돈이 많이 도는 것 같아도 귤이 나와서 돈이 들어오면 그동안 빚진 것 갚고 학비다 농자금이다 해서 여기저기 돈 다 나가고 수확이 끝나면 바로 그날부터 또 농협에 가서 돈 빌리는 겁니다.” 감귤 농사를 지으면서 최근에 위미 온협 조합장이 된 김종석(48)씨의 말이다. 그나마 제주도에서 감귤이 완전히 떨어지면 어디서 돈 구경을 할까? 제주도 주민들의 깊어지는 시름을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한치물회 국물에 밥을 말아먹었다. 공천포와 흑모래사장 한치물회집을 나서는데 모래사장이 까맣다. 웬일인가 했더니 원래 까만 모래란다. 옛날에는 모래사장이 넓어서 까만 흑모래로 모래찜질도 하는 명물이었다고 한다. 모래사장에서 물이 콸콸 솟아나와 바다로 흘러가고 있었다. 공천포(空泉浦)라고 하는 모래사장에서 솟아오르는 민물 샘이다. 차갑고 깨끗하고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민물샘이어서 옛날에는 동네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했다고 한다. 나도 내려가서 손으로 한 줌 떠 먹었다. 모래사장 옆으로 난 도로는 흑(黑)모래사장 위에 만들었다고 했다. 도로 건설을 위해 만든 제방때문에 흑모래가 다 씻겨나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안타까웠다. 진작에 도로를 만들때 이 귀한 관광자원을 배려할 수는 없었을까?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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