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00일 민심대장정 - 10년 된 아주머니 월급이 70만원?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09.11 09:57:00
조회 1843 추천 0 댓글 13


민심 대장정 65 (9. 4. 월요일. 진해) 웅천 농협 김치공장 세상에 공짜가 없다. 이번 민심대장정을 통해 일찍이 터득한 진리이지만 오늘도 또다시 새롭게 배웠다. 별거 아닌 것 같이 생각했다가 생각보다 힘들면 다시 깨닫는 진리다. 오늘 김해 웅천 농협의 김치공장에 갔다. 아주머니들과 김치 버무리는 일을 했다. 아주머니들이 하는 것을 보니 별거 아닌 것 같아서 처음에는 얕잡아 봤다. 그런데 웬걸, 시작하고 15분이나 되었을까? 허리가 뻐근한게 도저히 그냥 계속할 수가 없다. 잠간 쉬며 허리를 펴니 아주머니들이 웃는다. 말은 안하지만 속으로 ‘그것봐라. 우리가 적당히 놀면서 월급 받아가는 줄 알았지?’ 하는 말이 들리는 것 같다. 아주머니들도 어렵고 농협도 어려웠다. 여기서는 김치를 만들어 주로 일본으로 수출을 하는데 중국산 김치가 저가로 몰아치기 때문에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 웅천 농협에서 작년에 300만 불 수출했는데 금년에는 150만 불밖에 예상하지 못한다. 중국산 김치 완제품이 kg 당 800원인데 국내산은 배추값만 kg당 800원이니 어떻게 경쟁을 하겠느냐는거다. 농협에서는 배추 뿐 아니라 고추, 마늘 등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써야 하니 원가를 맞출 길이 없는 것이다. 손해 차이는 당연히 농협이 보전해 줄 수밖에 없다. 농협 김치 공장이 작년에 12개 였던 것이 금년에 2개가 폐쇄, 또는 폐쇄예정이라고 한다. 당연히 임금이 박할 수밖에 없다. 10년 된 아주머니 월급이 70만원 남짓이라고 했다. 최저임금이다. 여기서도 의료보험을 27,000원 내고 갑근세, 국민연금 해서 9-10 만원쯤 뗀다. 이 돈을 받아서 어느 아주머니는 10살 짜리 하나인 자녀교육에 30만원을 쓴다. 이것마저 문닫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태산이다. “우리는 이 공장 문 안 닫고 일해서 돈 버는게 문제지, 대통령이 누가되든 관심 업심더.” 나라에 대한 요구사항도 간단하다. “세금 좀 적게 내게 해주이소.” “자식들 학교 나오면 취직되게꾸럼 해 주이소.”하는 두가지 뿐이다. 헤어질 때 내가 대장정에서 만난 거의 모든 서민들이 그랬듯이 “우리 서민들 좀 잘살게 해 주이소” 하는데 이번에는 한마디 더 붙인다. “옛날에는 개천에서 용 난다고 했는데 요새는 개천에서 미꾸라지 납니더.” 라고 말하는 것이다. 체바퀴 돌 듯 어려움이 대물림되는 세상을 향한 원망과 자조적인 마음이 배어 있었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도 틀에 박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 희망을 보여 달라는 강렬한 바램을 담고 있었다. 내 마음에 꼭꼭 챙겼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100일 민심대장정 - 10년 된 아주머니 월급이 70만원? [1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11 1843 0
126 100일 민심대장정 - 청와대 앞에서 자살하고 싶습니다 [24]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07 2235 0
125 100일 민심대장정 - 가슴아픈 사연들 [6]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04 884 0
124 100일 민심대장정 - 막걸리 마시고 알딸딸하며 든 단상 [11]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01 1521 0
123 100일 민심대장정 - 피가 거꾸로 솟는다 [29]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30 1857 1
122 100일 민심대장정 - 서민들 피 빨아먹고 나라 거덜내는 패륜아들 [41]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28 2490 0
121 100일 민심대장정 - 제정구 형을 생각하다 [25]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24 2113 0
120 100일 민심대장정 - 한국농업은 아직 망하지 않았습니다 [5]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23 782 0
119 100일 민심대장정 - 97세 어머니에게 2만원 빌렸습니다 [6]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22 1661 0
118 100일 민심대장정 - 고기는 없고, 어선은 많고 [27]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21 1044 0
117 100일 민심대장정 - 귤 떨어지면 돈 떨어진다 [6]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19 712 0
116 100일 민심대장정 - 에피소드 1 [21]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16 1206 0
115 100일 민심대장정 - 제주도에선 갈 데가 없어요 [4]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14 1778 0
114 100일 민심대장정 - 나라에서 도둑놈을 양산합니다 [25]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8 2595 0
113 100일 민심대장정 - 이제 다시 시작이다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6 513 0
112 100일 민심대장정 - 함백 탄광의 추억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6 642 0
111 100일 민심대장정 - 택시기사는 괴롭다 [15]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4 1117 0
110 100일 민심대장정 - 검은 다이아몬드, 석탄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4 722 0
109 100일 민심대장정 - 바다에 고기가 없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3 824 0
108 100일 민심대장정 - 정부비판에 앞장서는 노인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3 508 0
107 100일 민심대장정 - 강원도 인제에서의 수해복구작업 [5]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8 764 0
106 100일 민심대장정 - 한 달 죽도록 일해서 120만원? [8]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7 1435 0
105 100일 민심대장정 - 농촌에 필요한 것은 아이들의 교육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5 554 0
104 100일 민심대장정 - 자원봉사자와 우리의 밝은 미래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5 398 0
102 100일 민심대장정 - 농사 이야기는 그만 하자 [4]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3 686 0
101 100일 민심대장정 - 북한을 지원하면 비료값이 높아진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3 459 0
100 100일 민심대장정 - 감자 한박스의 생산비를 아십니까? [8]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0 1390 0
99 100일 민심대장정 - 진주 수해복구 동영상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8 488 0
98 100일 민심대장정 - 의리가 넘치는 마산 상인들 [6]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6 1103 0
97 100일 민심대장정 - 어려울 때 달려와 준 자원봉사자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6 388 0
96 100일 민심대장정 - 대한민국에서 방치된 국민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4 486 0
95 100일 민심대장정 - 호남엔 한나라당 표 한나도 없소 [18]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3 1883 0
94 100일 민심대장정 - 고 이주영 사무관의 명복을 빌며 [4]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1 986 0
93 100일 민심대장정 - 새만금과 방폐장의 부안 [4]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0 626 0
92 100일 민심대장정 - 아이들 울음소리가 나는 동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0 468 0
89 100일 민심대장정 - 만들어지지 않는 일자리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07 441 0
88 100일 민심대장정 - 농민들의 절규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07 468 0
87 100일 민심대장정 - 농업을 살리는게 애국 [6]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05 669 0
86 100일 민심대장정 - 김매기의 어려움과 보람 [8]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04 639 0
85 100일 민심대장정 - 해남에서 만난 사람들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04 761 0
83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월동 천막 치고 실시한 문화재 발굴 [4]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28 466 0
82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토지보상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27 332 0
81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가장 어려웠던 묘 이장 문제 [8]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22 1057 0
80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주민들의 목소리와 경기도의 대안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20 307 0
79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시간행정'의 포문을 열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19 228 0
78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파주 LCD지방산업단지 명칭의 탄생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15 430 0
77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초읽기에 들어간 산업단지 지정 절차 [16]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13 489 0
76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인프라 협의의 본격화와 규모 확대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12 214 0
75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하천의 흐름마저 바꿨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09 328 0
74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필립스를 감동시킨 손학규 지사 [8]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08 1062 0
123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