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00일 민심대장정 - 농민들의 절규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6.07.07 12:52:53
조회 468 추천 0 댓글 3


민심 대장정 6 (7. 5. 수요일. 보성) 보성 차밭     보성 회천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주민들이 나와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장이 여자였는데 한눈에 적극적이고 부지런한 진실한 일꾼임을 직감했다. 마을회관에 짐을 놓고 곧바로 차밭으로 갔다. 차밭은 그저 아름다웠다. 멀리 기차타고 가며 보던 차밭의 아름다움 그대로였다. 찻잎도 예쁘다. 곱디고운 찻잎을 위에서 두 잎만 따는데 그렇게 보드러울 수가 없었다. 따기가 아깝다. 그러나 전원풍경의 아름다움은 멀리서 보는 것, 여기도 농촌의 삶은 고생이었다. 한 10분 한잎 한잎 찻잎을 따서 바구니에 넣고 있으려니 벌써 허리가 뻐근하다. 한 20분 일하니 땀이 후줄근 젖어온다. 한 30분 지나니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다. 하긴 아까 차를 따러 올때 같이 올라오시던 할머니들 걷는 모습이 하나같이 허리가 편하지 못해 보였다. 잠간 쉬려고 허리를 펴고 일어서니 나도 모르게 손이 허리 뒤쪽으로 가서 두들기고 있었다. 한 시간쯤 일하고 난 뒤의 내 옷은 장마비를 한시간쯤 맞은 것 같이 속옷까지 완전히 젖어 있었다. 이젠 차를 마실 때 그냥 후룩후룩 마시지 못할 것 같다. 농민들의 절규 - 보성 지역 간담회     농민들의 어려움은 땀을 흘리는데 있지 않다. 땀을 흘려 일해도 잘 팔리고 가격이 좋으면 행복하다. 그런데 녹차 가격이 떨어져 걱정이다. 차가 잘된다고 하니까 차 밭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가격은 큰 기업에서 결정하니 생산 농가는 고생만하고 수입은 자꾸 준다는 것이다. 저녁에 만난 이 동네 주민들은 처음에는 점잖은 말만 하다가 이내 어려움과 분노를 토한다. 농산물 가공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기업 위주의 농산물 가공 정책을 일반 농가가 자기 특성을 발휘해서 상품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유럽의 치즈 가공업을 예로 들었다. 경청할 만한 내용이었다. 낮에는 보성에 도착하자마자 김규태씨 농원에서 지역 농업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농업경영인회장을 지낸 윤흥배 씨와 농민회장 김연식씨는 FTA에 대한 강한 우려와 불만을 나타냈다. 한국 농업은 완전히 망할 텐데 농민과 농업에 대한 대책은 있느냐? FTA를 중단해야 할 것이 아니냐? 나는 세계적인 자유무역주의의 경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과 FTA도 거역할 수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농업과 농민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농민들을 적극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다. 간담회 내용 중에 농민들이 땀흘려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절도가 횡행한다는 말을 듣고서는 나도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이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어떤 수를 써도 막아야 한다. 아무리 자기 살기가 어려워도 농촌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구부러진 허리를 두드리며 기른 농작물을 도둑질해 가는 놈들은 그냥 둬서는 안된다. >>>>>>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127 100일 민심대장정 - 10년 된 아주머니 월급이 70만원? [1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11 1844 0
126 100일 민심대장정 - 청와대 앞에서 자살하고 싶습니다 [24]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07 2235 0
125 100일 민심대장정 - 가슴아픈 사연들 [6]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04 884 0
124 100일 민심대장정 - 막걸리 마시고 알딸딸하며 든 단상 [11]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01 1521 0
123 100일 민심대장정 - 피가 거꾸로 솟는다 [29]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30 1857 1
122 100일 민심대장정 - 서민들 피 빨아먹고 나라 거덜내는 패륜아들 [41]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28 2490 0
121 100일 민심대장정 - 제정구 형을 생각하다 [25]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24 2113 0
120 100일 민심대장정 - 한국농업은 아직 망하지 않았습니다 [5]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23 782 0
119 100일 민심대장정 - 97세 어머니에게 2만원 빌렸습니다 [6]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22 1661 0
118 100일 민심대장정 - 고기는 없고, 어선은 많고 [27]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21 1044 0
117 100일 민심대장정 - 귤 떨어지면 돈 떨어진다 [6]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19 712 0
116 100일 민심대장정 - 에피소드 1 [21]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16 1206 0
115 100일 민심대장정 - 제주도에선 갈 데가 없어요 [4]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14 1778 0
114 100일 민심대장정 - 나라에서 도둑놈을 양산합니다 [25]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8 2595 0
113 100일 민심대장정 - 이제 다시 시작이다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6 513 0
112 100일 민심대장정 - 함백 탄광의 추억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6 642 0
111 100일 민심대장정 - 택시기사는 괴롭다 [15]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4 1117 0
110 100일 민심대장정 - 검은 다이아몬드, 석탄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4 722 0
109 100일 민심대장정 - 바다에 고기가 없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3 824 0
108 100일 민심대장정 - 정부비판에 앞장서는 노인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03 508 0
107 100일 민심대장정 - 강원도 인제에서의 수해복구작업 [5]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8 764 0
106 100일 민심대장정 - 한 달 죽도록 일해서 120만원? [8]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7 1435 0
105 100일 민심대장정 - 농촌에 필요한 것은 아이들의 교육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5 554 0
104 100일 민심대장정 - 자원봉사자와 우리의 밝은 미래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5 398 0
102 100일 민심대장정 - 농사 이야기는 그만 하자 [4]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3 687 0
101 100일 민심대장정 - 북한을 지원하면 비료값이 높아진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3 459 0
100 100일 민심대장정 - 감자 한박스의 생산비를 아십니까? [8]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20 1390 0
99 100일 민심대장정 - 진주 수해복구 동영상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8 488 0
98 100일 민심대장정 - 의리가 넘치는 마산 상인들 [6]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6 1103 0
97 100일 민심대장정 - 어려울 때 달려와 준 자원봉사자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6 388 0
96 100일 민심대장정 - 대한민국에서 방치된 국민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4 486 0
95 100일 민심대장정 - 호남엔 한나라당 표 한나도 없소 [18]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3 1883 0
94 100일 민심대장정 - 고 이주영 사무관의 명복을 빌며 [4]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1 986 0
93 100일 민심대장정 - 새만금과 방폐장의 부안 [4]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0 626 0
92 100일 민심대장정 - 아이들 울음소리가 나는 동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10 468 0
89 100일 민심대장정 - 만들어지지 않는 일자리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07 441 0
100일 민심대장정 - 농민들의 절규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07 468 0
87 100일 민심대장정 - 농업을 살리는게 애국 [6]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05 669 0
86 100일 민심대장정 - 김매기의 어려움과 보람 [8]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04 639 0
85 100일 민심대장정 - 해남에서 만난 사람들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04 761 0
83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월동 천막 치고 실시한 문화재 발굴 [4]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28 466 0
82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토지보상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27 332 0
81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가장 어려웠던 묘 이장 문제 [8]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22 1057 0
80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주민들의 목소리와 경기도의 대안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20 307 0
79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시간행정'의 포문을 열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19 228 0
78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파주 LCD지방산업단지 명칭의 탄생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15 430 0
77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초읽기에 들어간 산업단지 지정 절차 [16]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13 489 0
76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인프라 협의의 본격화와 규모 확대 [3]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12 214 0
75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하천의 흐름마저 바꿨다 [2]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09 328 0
74 25조원 투자유치의 비밀 - 필립스를 감동시킨 손학규 지사 [8] 손학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08 1062 0
123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