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대장정 13 (7. 12. 수요일. 충남 보령)
대한민국에서 방치된 국민 - 택시기사들의 한탄
“‘택숙자’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우리는 인생의 맨 바닥에 있는 찌끄러기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 술집아가씨들이라면 우리는 그사람들이 내다버리는 찌끄러기를 치우는 인생입니다. 곤드레 만드레 취한 사람들을 아가씨들이 끌어내 택시에 태우면 우리는 그 사람들을 집에까지 태워다 줘야합니다. 집을 제대로 찾지도 못하는 사람이지만 그냥 길거리에 내려놓으면 우리는 범법자가 됩니다. 택시값은 커녕 온잦 욕설과 심지어는 폭행까지 당하면서도 처자식 먹여 살리려니 이 수모를 견뎌야 하는게 우리 직업입니다.”
충남 보령 택시노조 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노조 대표들한테서는 노조문제 보다도 택시기사들의 어려운 생활에 대한 한탄이 쏟아졌다. 택시기사 평균봉급이 70만원인데 아침 10시에 나와서 새벽 4시까지 일해도 사납금 채우기에 허덕거린다고 한다. 태광택시 노조위원장인 이경환씨는 자기는 새벽 4시에 나와서 일하고 밤 8~9시애는 영업을 안하고 집에 들어간다고 한다. 아들 뻘 되는 젊은 ‘아이들’이 술에 취해 의자 등받침에 다리 올려놓고 반말찌거리에 욕설을 하는 것을 참고 볼수가 없다는 것이다.
법인택시 무사고로 13년 근무하면 개인택시면허를 받는다는 꿈에 7년째 이 일을 하고 있는데 작년에 보령시에서 개인택시 면허가 둘 밖에 안나오는 것을 보고 그 꿈이 깨졌다고 한탄하는 목마택시 부위원장 심규방씨. 계산을 해보니 그 속도라면 자기가 환갑이 되어야 개인택시 면허를 받을 수 있겠다고 한숨을 내쉬는 법인택시 운전경력 7년의 43살 심규방씨는 “꿈이 없이 산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지 아십니까?”하며 고개를 떨군다.
“자기들은 대한민국에서 방치된 국민”이라고 하는 심규방씨의 절규가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장갑 공장
장갑 공장에서 땀을 흠뻑 흘렸다.
우리가 먹는 것 입는 것 어느 것 하나 땀흘리지 않고 되는 게 없다는 것을 실감한 작업과정이었다. 우리가 작업할 때 끼는 목장갑을 만드는 보령 농공단지에 있는 송학장갑에서 일했다. 사람의 손과 똑같은 모형이 계속 돌아가면 코팅된 장갑은 빼 내고 새로 장갑을 끼워 넣는 일이다. 단순작업인데 손가락이 다섯개 달린 틀이 계속 돌아 오는데 장갑을 빼고 끼고 정신이 없다. 코팅되어 나오는 장갑은 열 건조기를 거쳐 나오기 때문에 뜨겁다. 장갑을 두개를 꼅으로 끼고 작업하는데도 손바닥이 얼얼하다. 한참 하고 있으니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그나마 오늘은 날이 궂어서 작업하기가 낫다고 한다. 겨울에는 난방이 필요없다고 한다.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열심히 일한다. 이 땀으로 자식들 공부시키고 있는 것이다.
공장 사장도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송학장갑은 작업용 코팅 장갑분야에서 전국시장의 60%를 차지한다고 했다. 하루에 88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일자리 300개를 만들고 있다. 사업 확장을 위해서 투자를 해야 하는데 중기청 자금을 받아도 은행에 가면 담보를 내놓으라고 한다. 사업의 장래성을 보고 신용을 주어야 한다고 하소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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