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04-05-12 09:41]
[머니투데이 송기용기자]영원한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 지금은 핸드폰과 디지털TV 등으로 확대됐지만 양사 경쟁의 출발점은 \'금성\'과 \'삼성\' 브랜드를 앞세운 가전사업이다. 수십년의 경쟁을 거친 현재 양사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고급형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LG전자는 시장을 확고히 장악한 반면 삼성전자는 적자 탈출에 급급한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윤종용 부회장을 생활가전 부문장으로 임명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 LG전자 가전사업 "든든한 맏형"
어플라이언스(가전),디스플레이&미디어(디지털TV,A/V,광스토리지),정보통신(휴대폰). LG전자 3개 사업부중 가전사업은 경쟁력의 원천이다. 끊임없는 현금창출을 통해 휴대폰과 디지털TV등 신규 주력사업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가전사업부는 지난 1/4분기 매출 1조766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9.5%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096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는 51.5%를 기록했다. 내수판매가 경기부진에 따라 지난해보다 19% 하락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호조로 수출이 18% 증가해 전체적으로 7% 성장에 성공했다.
LG전자 가전사업부의 강점은 강력한 원가경쟁력과 CEO의 탁월한 능력이 손꼽힌다. 외환위기 이후 고가제품으로 눈을 돌려 드럼세탁기 \'트롬\' 등 프리미엄 제품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가전은 노동집약적인 사양산업이라는 선입견을 멋지게 날렸다. 여기에는 창원공장에서 잔뼈가 굵은 김쌍수 부회장 등 경영진의 능력이 마음껏 발휘됐다.
LG전자 경쟁력은 현재 세계 최고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8%로 -3.5%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물론 월풀(6.8%), 메이텍(6.4%) 등 세계적인 가전업체들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뛰어난 원가경쟁력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에 따라 저성장산업인 가전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죽쑤는 가전사업"
지난달 16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삼성전자 경영설명회장. 메모리,액정표시장치(LCD),통신,디지털미디어 등 4개 사업부 임원이 나서 현재 시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가전부문 발표는 없었다. 부문별 질의.응답(Q&A) 시간에서도 애널리스트 등 참석자들은 가전사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삼성전자에서 가전사업이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올 1/4분기 가전부문 매출액은 8000억원으로 전체 매출 14조4100억원의 5.6%를 차지했다. 정보통신(33.7%),반도체(28.6%) 등과 덩치면에서 비교가 안된다. 이익에서는 더 볼것이 없다. 지난해 3분기,4분기 연속적자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영업이익이 불과 6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4조100억원의 1.49%에 불과하다.
세계적 정보기술(IT)기업으로 인정받는 삼성전자지만 가전사업에서는 꼬리를 내릴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LCD, 휴대폰 등에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가전사업이 뒤쳐지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사업 우선순위에서 수익성이 뒤떨어지는 가전이 뒷자리로 밀려날수 밖에 없었고 이같은 상황이 3-4년간 계속돼 LG전자에 큰 차이로 벌어졌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부터 뒤늦게 \'하우젠\' 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공략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 삼성전자 반격 성공할까?
올해초 삼성그룹 인사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 최고 수장인 윤종용 부회장이 생활가전 총괄대표를 겸임하게 된 것이다. 윤 부회장이 지난 90년부터 3년간 가전부문 대표를 맡았던 경험이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더이상 가전부문에서 LG전자의 독주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했다. 1/4분기 실적을 보면 일단 윤 부회장의 등장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지난해 3/4분기 300억원, 4/4분기 800억원 연속적자에서 벗어나 600억원의 흑자와 함께 7.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가전은 낮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포기할수 없는 사업이다. 디지털TV, 홈네트워크 시장 확대에 따라 세탁기,냉장고 등 백색가전 차원을 넘어 차세대 디지털 시장의 최대 수요처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전사업 자체의 성장성은 높지 않지만 여타 IT사업과의 연관성과 시너지 효과를 고려할때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만큼 양사의 경쟁은 더욱 "고 말했다.
이에따라 글로벌 종합 IT기업을 지향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쟁탈전은 앞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송기용기자 sky@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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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여년동안 삼성이 무섭게 고성장을 거듭하자..
일부 어르신 들중에서 삼성이라면 무조건 최고인줄 알고 온리 삼성으로 집안을 도배하려는
경향이 보이기도 한다오...소햏의 이모부....ㅡ.ㅡ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삼성의 가전사업은 LG의 발끝에 때만큼도 안된다오..
아마 작년부턴가 겨우 적자를 면했을 것이오..
뭐 카메라와는 관련이 없지만..일부 삼빠들은 제발 정신차리고..
흥밋거리가 될 만한 기사라 싶어서 퍼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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