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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네집 이야기 시즌 2] 서울구치소 110 "무제"

김유식 2010.08.20 09:27:30
조회 7998 추천 3 댓글 46


  빨래를 마치고 나오니 창헌이가 오징어를 끓는 물에 오랫동안 불려서 두 그릇을 가져다줬다. 이게 오징어 데침처럼 맛있다는 것은 누차 말했다. 목포 김 회장은 당뇨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것이 제한되어 있는데 구운 계란이나 오징어 데침(?)은 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당분이 들어 있지 않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면서 쉬지 않고 입으로 가져간다. 나도 어쩔 수 없이(?) 집어 먹다가 땅콩도 20알이나 먹고 거기에 ‘구운 양파’까지도 먹어치웠다.


  아침과 점심식사가 200Kcal, 콘프라이트가 100Kcal, 주섬주섬 집어 먹은 것이 100Kcal 에다가 편지 정리하고 나서 먹은 사과와 귤이 또 100Kcal 이다. 신문을 보니 이리저리 춤추고 노래를 불러 운동량이 많은 소녀시대도 하루에 800Kcal 밖에 먹지 않는다고 했다.


  오징어를 싹싹 비우고 창헌이더러 빨래 탈수를 해 달라고 해서 방 안에다 널었다. 사물함 정리를 하니 어느덧 오후 점검 시간이 다됐다. 점검을 마치고 저녁배식. 김치콩나물국에 무생채를 말아먹었는데 반찬으로 나온 자장이 너무 맛있어 보여 두어 숟가락 떠먹었는데 낚였다. 모양으로는 고급 중화요리점의 자장 같았는데 맛을 보니 씁쓸하기만 했다.


  식사 후 커피를 타고 편지를 쓰려는데 창헌이가 방으로 들어오면서 ‘백설기’와 ‘옛날 단팥빵’ 두 개를 따끈하게 스팀으로 데워서 가져왔다. 아~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단팥빵’을 뜯어 먹어보니 입 안이 천국처럼 행복해진다. 마음 같아서는 저 맛있는 빵을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 장오의 턱을 좌우 원투 펀치로 돌리고 빵을 냅다 빼앗아서 두 개를 한 입에 다 털어놓고 싶지만 참을 수밖에 없다.


  오늘의 토요 영화는 ‘G.I 조’다 작년에 아내와 극장에서 보면서 졸았던 영화인데 그냥저냥 시간 때우면서 다시 보기엔 좋다. 영화를 보면서 두어 시간 공을 들여 반성문을 썼다. 내일 쓰려고 했던 반성문과 연하장 등을 미리 써서 정리해두니 꼭 출소할 것 같이 마음이 편하다. 자정까지 ‘신조협려’를 읽다가 잠이 들었다.



  1월 10일. 일요일.


  평소보다는 춥지 않은 날씨지만 어제 파자마를 빨아서 팬티만 입고 있으려니 약간 서늘한 느낌이 든다. 아침으로 아욱국에 김장김치를 말아먹고 어제 읽다가 남은 ‘신조협려’를 마저 읽었다. 머리도 감고 점검 후에는 누워서 창헌이가 빌려온 ‘월간 자동차 생활 2009년 4월호’를 읽었다. 우리 방은 정말 창헌이 때문에 덕을 많이 본다. 소지 일을 하니까 책을 구해 오기도 잘하고, 먹을 것도 유리하고 무엇보다 뜨거운 물 사용에 제한이 없다. 물통마다 뜨거운 물을 다 채우고, 원하면 매일매일 목욕을 할 수도 있다.
 

  오전 11시 15분부터는 30분 정도 잠이 들었다가 방을 쓸고 점심을 먹는데 창헌이가 닭다리와 쏘세지, 떡갈비 등으로 찌개를 만들어 왔다. 이번에는 김치가 들어 있지 않아서 내가 집어 먹을 게 거의 없었다. 식사 후에는 편지와 일기를 쓰고, 귤도 까먹으면서 책을 읽었다. 목 캔디 통에 들은 콘푸라이트를 가슴에 올려놓고 하나씩 주워 먹으며 책을 읽고 있는데 불량 장오가 ‘구운 양파’를 꺼내어 봉지를 찢은 후에 내가 누워있던 옆 책상 위로 던져놓는다. 아흑~ 딱 다섯 개만 먹고는 장오더러 치우라고 했지만 이 녀석은 들은 척도 안한다. ‘구운 양파’의 유혹은 대단한 것이어서 결국 열 개를 먹고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해 장오 쪽으로 멀리 밀어버렸다. 그러면 장오는 꼭 그것을 봉투째 들고 한 입에 털어넣는다. 얌실한 녀석!


  일요일이라 시간이 잘 안 간다. 1시간 정도를 자다가 깨어보니 장오는 이재헌 사장과 장기를 두고 있었고 TV에서는 ‘SBS 인기가요’를 한다. 최근에는 ‘애프터스쿨’ 이나 ‘FX', ’씨야‘. ’김태우‘가 자주 TV에 나온다.


  오후 점검 후 저녁은 소고기 미역국에 김치를 말아서 먹고는 편지 & 일기를 쓰고 책을 정리했다. 내 책도 제법 있지만 이재헌 사장의 무협지도 양이 꽤 많다. 또 신입 김 사장의 책도 15권이나 들어왔다. 거기에 불량 장오가 별 쓸데없는 박스를 여러 개 만들어서 관물대가 꽤 복잡해졌다. 창헌이가 오늘도 빵 세 개를 데워 와서 뜯어먹었고 내일 보낼 편지와 반성문을 정리한 다음에 문선명 목사의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라는 책을 읽었다.



  1월 11일. 월요일.


  오늘 아침은 그리 춥지 않았다. 어묵국 + 김치로 아침식사를 했는데 배가 좀 고파서 목 캔디 통에 들은 콘푸라이트를 집어먹었다. ‘맨즈헬스’라는 잡지를 읽으며 땅콩도 집어 먹다 보니 어느덧 오전 11시다.


  궁금함을 가득 안고 운동을 나갔다. 오늘은 14방의 젊은 친구와 이야기를 하기로 했었는데 하필이면 그 친구가 운동 시간에 변호사 접견을 가느라 만나지를 못했다. 궁금한 것이 한 가득 인데! 그 대신 운동장을 뛰어볼까 했더니 운동장 바닥이 땡땡 얼어서 도저히 뛸 상태가 아니다. 교도관들도 방송을 통해 운동장에서 뛰지 말라고 당부한다.


  7방의 진모 씨와 베트남의 선선하고 살기 좋은 ‘달랏’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들어와서 신문을 읽고 나니 점심시간이다. 목포 김 회장과 신입 김 사장은 컵라면 용기에 비빔밥을 해먹었다. 목포 김 회장의 손톱이 너무 길어서 꼭 독수리 발톱 같기에, “좀 깎으셔야 되겠네요.”라고 말하니 “이 정도는 깎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한다. 몸에 관련된 일은 무지 귀찮아하는 것 같다. 위생적인 문제에서는 낙제다.


  이재헌 사장은 오후에 검찰조사를 받으러 나갔다. 장오는 이재헌 사장에게, “순대하고 허파 좀 사오세요”라고 말했다. 내가 허파보다는 간이 낫지 않느냐고 하니 장오는 간은 퍽퍽해서 싫단다. 잠시 후에는 창헌이가 장오에게 바나나를 한 개 던져주고 갔다. 여기서는 처음 보는 귀중한 과일이다. 나중에 창헌이에게 바나나를 어디서 구했느냐고 물으니 2방의 사형수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2방의 사형수는 어제 일요일이어서 종교 모임에 갔다가 외부 신도들로부터 받았나 보다.


  그 귀한 바나나를 장오가 나에게도 조금 잘라 줬지만 고열량 식품이라 꾹 참고 사양했다. 장오가 먹는 모습을 보니 뚱뚱한 원숭이가 따로 없다. 장오는 아껴 먹지도 않는다. 한 입에 꾸역꾸역 밀어 넣는다. 내가 말리지 않았더라면 껍질까지 모두 먹었을 것 같다.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은 잡지를 읽으며 잡지의 사진을 편지에 쓰려고 오려뒀다. 우리 방에서는 이런 행위를 “캐스팅”이라고 불렀다. 나의 주 캐스팅 상대는 음식 사진이지만 장오와 창헌이는 여자 사진이다. 장오는 쓸데도 없으면서 예쁜 여자 사진만 보면 죄다 찢어 뒀다.


  목포 김 회장은 드디어 기다리기가 힘들었나 보다. 신입 김 사장에게 부탁해서 아들에게 편지를 썼다. 눈이 나쁘다고 하여 김 회장이 부르는 대로 써주던 김 사장은 귀찮았는지 그냥 알아서 쓰겠다고 했다. 목포 김 회장의 고집도 대단하다. 김 회장의 사건을 좀 더 파헤쳐 보니 사건이 하나 더 있었다. 변호사를 선임한 것은 그 전의 사건이었고, 이번 구속 사건은 별개의 건이었다. 그것을 동일한 변호사한테 얼렁뚱땅 밀어 넣은 것이었다. 그냥 공짜로 변호 받겠다는 속셈이나 다름없다. 몇 번 구치소로 접견을 다녀보던 변호사도 김 회장이 돈을 줄 생각은 하지 않고, “나가 여그서 나가기만 하면 보더라고~” 라고만 말하니 더 변호를 맡아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가족들에게 계속 접견 좀 와달라고 창헌이나 이재헌 사장, 4방의 추 사장 등에게 여러 차례 메시지를 전달해 보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외부에서 반입 받은 당뇨병 약도 다 떨어졌다면서 걱정이 대단하다. 딱하기는 하지만 자업자득인 것 같아 보이기도 하다.


  콘푸라이트와 사과 작은 거 한 개를 집어먹으니 오후 3시 15분. 접견신청이 들어와서 오늘도 12방의 이모 사장과 같이 접견하러 갔다. 접견 대기실로 가는 동안 이모 사장은 수요일의 선고 시에 꼭 출소할 것처럼 말하다가 접견을 마친 후에는 풀이 죽어 있었다. 변호사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나 보다.


  접견 온 아내는 약간 좋은 소식, 좀 좋지 않은 소식을 가져왔다. (집으로 보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는데 도무지 무슨 소식인지 떠오르지 않는다.) 접견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9중의 아는 후배인 고영화를 만나서 잠깐 인사를 나눴다.


  방으로 돌아오니 오후 4시 40분인데 장오가 방 정리도 하지 않고 방 안을 온통 난지도로 만들어 놨다. 잽싸게 점검 준비를 하고 저녁으로 고등어조림과 버섯찌개 두부국을 먹었다. 인터넷서신을 6통 받아서 답장을 쉬지 않고 썼더니 2시간도 더 걸렸다. 세월아 빨리 흘러다오! 


  - 계속 -

  세 줄 요약.

1. 오징어 데침은 맛있다.
2. 장오는 너무나 부산하다.
3. 목포 김 회장은 위생관념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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