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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절벽에 이런 곳이 매달려 있다니"... 해발 450m까지 차로 편하게 가는 힐링 여행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8.25 11:43:26
조회 7468 추천 6 댓글 0
														


산청 정취암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둔철산로 675-87, 대성산 기암괴석 사이에 아담하게 자리한 사찰 하나가 있다.

바로 산청 제8경으로 꼽히는 정취암이다.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신비로운 기운이 가득한 장소다.

절벽 위에 매달린 듯한 절의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리게 하고, 그 길로 향하는 순간 세상과 단절된 듯 고요한 시간을 선사한다.
산청 정취암


산청 정취암 산책


해발고도 450m에 자리한 정취암은 단순한 사찰이 아니다. 신라 신문왕 6년, 동해에서 솟아오른 아미타불의 빛줄기가 금강산과 대성산을 비췄다는 전설에서 비롯된다.

당시 의상대사는 금강산에 원통암을, 그리고 대성산 절벽 위에 정취암을 세웠다. 이후 고려 공민왕 때 중수되었으나 조선 효종 시기 소실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봉성당 치헌선사가 다시 사찰을 일으키며 관음상을 조성했고, 현대에 이르러 대웅전과 응진전, 산신각이 잇따라 중건되며 현재의 모습으로 이어졌다.

특히 정취암의 탱화는 그 가치가 높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으며, 불교 예술의 정수를 엿볼 수 있다.
기암절벽 위의 길


산청 정취암 전경


정취암으로 향하는 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이다. 신등면 모례리에서 신안면 안봉리까지 약 3km 구간, 10여 분 남짓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가면 소나무 숲과 굽이진 산길이 펼쳐진다.

이 길을 달리다 보면 구름이 낮게 깔려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절벽에 매달린 듯 서 있는 정취암에 오르는 순간, 탁 트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며 소금강이라는 별칭이 왜 붙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계절마다 달라 매번 새로운 감동을 전한다. 봄에는 꽃비가,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겨울에는 설경이 정취암을 감싼다.


산청 정취암 풍경


정취암을 둘러보는 여정은 단순히 불교문화에 머물지 않는다. 사찰 내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과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이 봉안되어 있어 방문객에게 차분한 기운을 전한다.

또한 응진전의 16나한상, 산신각의 산신탱화 등은 불교 조각과 회화의 가치를 동시에 보여준다. 사찰 경내를 천천히 걸으며 탑과 전각을 둘러보면, 바람에 실려 오는 솔향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마음이 정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산청 정취암


정취암 인근에는 둔철생태공원과 선유동계곡 같은 명소도 함께 자리한다. 둔철생태공원은 산림과 습지가 어우러진 생태 학습 공간으로,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은 코스다.

선유동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곳으로, 시원한 계류와 푸른 숲이 어우러져 도심에서 벗어난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산청 정취암 드라이브


경남 산청의 정취암은 단순히 오래된 사찰이 아니라, 전설과 역사, 예술과 자연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한 모습은 신비로움을 더하고, 그 길로 향하는 순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된다.

특히 정취암은 상시 개방되어 있어 시간 제약 없이 방문할 수 있고,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야간 산행은 제한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사찰 인근에는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또한 1988년 6월 10일 지정된 전통사찰 제83호로서 역사적 의미도 크다. 만약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고요한 시간을 원한다면, 정취암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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