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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C에서 부비트랩 존나 깔고 포상휴가받은썰.SSUL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21.12.08 22:05:01
조회 68708 추천 858 댓글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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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사단 보병연대 나왔음 상병때고 몇년된 일이라 msg 조금 있다
나는 통신장비정비병이었는데 일과는 따로 훈련때는 소총소대로 편제가 따로 빠지는 식
훈련때는 훈련용 수류탄을 줌 인당 두개였나 그럴거임 깡통처럼 생긴거
버튼 누르고 핀뽑고 던지면 터지는식인데 나는 전투복 주머니에 자주쓰는거 쑤셔박아두는 습관이 있어서 케이블타이 작은거 한뭉치랑 거버 래더맨 멀티툴(친한 중사가 전역하면서 주고감) 그리고 전기테이프는 상시 구비해두고 살았음
왜냐면 사회에서 전기관련 일했어서 전기작업 자주 불려다녔기때문 그리고 이걸 존나 요긴하게 써먹었음ㅇㅇ

방어 2일차 아간이였나
건물 점령하고 대기하다가 방어선 뚫렸고 건물로 진격중이니 최대한 버티라는 무전 나와서 훈련내내 수류탄을 한번도 못쓰는게 아쉬워서 좀 써보기로 했다

그 건물은 우리 2소대랑 옆3소대만 있었고 절대 건물밖으로 나가지말고 위치 사수하고 대기하라는 명령도 있었고 어차피 던질수있을때까지 대기할상황도 아니고 사실상 버티다 죽으란거였기때문에 그냥 부비트랩 만들어놓고 걸리길 기다리자는 심정이었음

몰래 나가서 이따 쓸 좀 크고 납작한 돌(벽돌조각이었던것같음) 주워왔고 버튼 눌러서 테이프 붙인다음 건물 진입하는 1층 복도 문 옆 배관에 타이로 고정시켜놓고 핀에 끈 묶은다음 문손잡이에 묶어놨음ㅇㅇ 문열리면 바로 터지게

그다음 1층에서 거리 좀 되는 2층 복도 문 뒤에 아까 돌로 수류탄 받쳐두고 그걸로 문 막아버림
통제관이 와서 '자네 지금 뭐하나?'했는데 '좀따 보시면 아실겁니다'하고 계속 강행함

또 하나를 동기한테 받아서 그거는 버튼 붙이고 좌우 두개인 계단참 문 사이에 끼운다음 최대한 안전판 누르고 핀을 뽑아놓음 문열리면 바로 터지게

그리고나서 소대장(중위 진)한테 보고했음 여기 여기 여기 부비트랩 깔아놨다고
그러니까 소대장이 '너 이거 작동되는거 맞지??' 물었는데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100% 된다고 함
그리고 인원들한테 창문쪽에 있는 인원들 말고 나머지는 문들 조준하고 대기하라고 지시내림

그리고 교전이 시작됨
창문쪽에서 대기하던 k3 사수들이 먼저 사격 시작했는데 몇초도 안되서 죽었고 유탄수랑 3소대장도 응사하다 바로 전사함 사실상 소대 좆된상황
대항군애들 발소리랑 풀가르는 소리만 삭삭삭 들리고 총성도 안나는데 문열리는 소리 나더니 메인복도에 수류탄이 빵 터지는 소리 나면서 마일즈 사망소리 삐삐삐 크게 존나남
전갈애들 당황했는지 뭐야 뭐야 하고 있으니 엄폐하던 우리소대 애들 튀어나와서 공포탄 존나갈김 걔네도 몇초있다 전사함

2층에서 대기하던 우리소대 애들이 '소대장님 갑니까? 갑니까?' 했는데 소대장이 대기하라고 했었음

그러고 총성이 멎고 또 발소리가 남 계산한 루트대로면 곧 2층복도 진입일텐데... 이러고 있으니 또 빵 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삐삐삐 소리나고 2층에서 대기하던 3소대 인원들이 사격하기 시작함 걔네도 전사하긴 했는데 건물 침투한 전갈 반이상 잡았다고 무전날라옴

대망의 3층
소대 잔여인원들 여기 다 모여있었고 다 털어먹겠단 심정으로 심기일전하고 대기중이었음
아까 1 2층 두개는 문을 확확 열진 않았는데 이번엔 좀 세게 확 열고 쏘면서 들어오더라 근데 열자마자 또 수류탄이 펑 터졌고 진입하던 전갈조는 바로 전사판정 뜸 그러자마자 3층에 대기하던 7명이 일제사격 시작함
그때만 한 두탄창 비운듯
그러다가 열려있던 문이 닫혔는데 그 사이로 전갈이 수류탄을 하나 던지고 7명중 나랑 2소대장 포함 5명은 수류탄에 맞고 골로갔고 나머지 두명은 끝까지 항전했지만 결국 뒤짐

결국 짐싸서 털레털레 나가는데 그거 보던 통제관이 야 너 머리 좋다 어디중대 어디냐?해서 예 x중대 상병 김유동입니다 하고 갔음

그리고 사후강평때 통제관이 실내에서 수류탄을 전술적으로 활용 잘했다면서 칭찬했고 그 소식은 중대장이랑 대대장 연대장 귀에도 들어갔고
훈련복귀하고 대충 회식하고 정리하고 다음날 쉬고있는데 방송으로 x중대 상병 김유동 상병 박유동 전투복입고 대대장실로 하길래 ㅅㅂ 먼일이지 하면서 나랑 동기랑 ㅅㅂ 머지 사고쳤나 하면서 갔는데 중대장이랑 소대장이랑 흐뭇하게 있는거임 대대장이
'야 김유동아 네가 그 함정으로 10명잡았다매?? 박유동이도??' 하면서 하하하 하면서 ㅈㄴ호탕하게 웃더라 그리고는 자기 이름으로 포상휴가 3박4일씩 준다고 하고 연대장도 포상휴가 준다고 연대본부 가자는거임
연대본부 갔더니 연대장도 비슷한이야기하고 전투영웅 표창이랑 포상휴가 2박3일 주더라 그리고 나만 준것도 아니고 우리소대 다뿌림

그리고 담주 일과시간되니까 행보관이 야~~새끼 표창도 받고 부사관하자 부사관~~이러길래 ㅋㅋ아닙니다 이러고 동기랑 일주일 TMO박아서 나갔다옴 ㅋㅋ
그리고 전역때까지 별명 벌쳐였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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