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나비 <4>앱에서 작성

5픽서폿빼고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04 01:05:48
조회 259 추천 1 댓글 1

7ced897eb4826ae864afd19528d5270328bba8432fba88

형 여기요! 와 얼마 만이냐. 놀랬다. 네가 먼저 연락을 다 해주고. 누가 들으면 먼저 연락 한 번 안 하는 줄 알겠네요. 맞잖아. 형도 안 하면서. 내게 친하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사람. 침묵마저도 편한 사람. 회사 동료였던 형은 그런 사람이었다. 

앞으로 연락 안 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반응을 보인 거면 딱히 그 만남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것 같고 너한테 서운한 거네. 장난치고 넘어가길래 크게 신경 안 쓰고 넘어갔었는데 엊그저께 진지하게 얘기하더라고요. 당연히 그럴 만하지. 어떤 점에서요? 생각을 해봐. 네가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은사님이 있고, 그때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는데, 심지어 비슷한 또래의 이성이라면 신경 안 쓸 수 있을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면을 남이 볼 수 있다면? 서운하고 기분이 이상하지. 사실 이해는 가요. 이해는 가는데.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네가 숨기는 게 많잖아. 티도 잘 안 내고. 형도 아시잖아요. 말하기 힘든 기억도 많고, 말해주기도 뭐한 지극히 사적인 대화였어요. 너를 아니까 무슨 말인지는 이해가는데 어떻게 말해줘야 좋을지 모르겠다. 간단하게 말하면 너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거야. 깊고 어두운 곳까지. 저는 힘든 얘기하면서 사랑하는 사람한테까지 나쁜 감정을 전이시키고 싶지 않아요. 상대방 얘기는 들어줄 수 있고 나에게 의지하는 게 느껴져서 좋지만 나는 그러기 싫은 거죠. 심연까지 다 보여줄 필요는 없잖아요? 그건 다 다르겠지. 전 동정 대신 사랑을 받고 싶은 거죠. 소중할수록 털어놓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고요. 저는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을까요, 아니 어디까지 솔직해져야 할까요? 말하지 않는 것과 속이는 것은 다르지 않을까요. 네가 기대는 대상이 자기였음 좋겠는 거지. 

형 갑자기 군대 얘기해서 미안한데 갑자기 떠올라서요. 자대 배치받은 날이 때마침 체육 대회가 있는 날이라서 삼겹살 파티가 있었거든요. 신병들 인사를 시키는데 제가 그랬어요. 충성! 선임분들이 하라는 거 하고, 하지 말라는 거 안 하겠습니다. 막 환호가 터졌던 게 기억나요. 첫 연애 때는 딱 비슷한 마인드였어요. 상대가 싫어하는 거 하지 말자. 좋아하는 거 같이 하자. 단순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무언가를 손에 쥐고 있는 것 같아요. 힘이 너무 들어가면 숨도 못 쉴 거 같고, 힘이 약해지면 손 틈새로 빠져나갈 것만 같아서 두려워요. 균형을 맞춘다는 게. 난 지금도 신기해. 뭐가요? 네가 걔를 만나고 얼마나 바뀐 지 잘 모르지? 너 처음 봤을 때 과장 조금 보태서 내일 죽어도 아쉬울 게 없어 보였다 진짜. 에이. 또 msg를. 연락 받았을 때 조언 구한다길래 너희 결혼한다는 줄 알았다. 살다 살다 너희 트러블 나는 것도 구경하고 재밌네. 그래서 어떻게 풀 건데?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 보고 싶어요.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6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치어리딩 가장 잘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5/11 - -
공지 ☆★☆★알아두면 좋은 맞춤법 공략 103선☆★☆★ [70]
성아(222.107)
09.02.21 56915 62
공지 문학 갤러리 이용 안내 [108]
운영자
08.01.17 30547 23
312566 식욕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8 26 2
312565 그땐 어쩔수 없었어. [1/1]
캔들박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8 0
312563 이 갤 좋네 [2]
문갤러(223.39)
05.12 67 0
312562 이상형이 자주 바뀐다
문갤러(39.7)
05.12 63 0
312561 오늘의 추천곡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9 0
312560 정석님 계신가요? [55]
문갤러(223.39)
05.12 80 0
312558 한국 소설 중에 밝은 내용의 소설 추천 좀 해줄 수 있음? [1]
ㅇㅇ(118.235)
05.12 48 0
312557 그림자 [2]
세월나그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67 1
312556 오렌지 씨앗
세월나그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64 0
312555 꿈을 훔쳐 날으는 새
세월나그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09 0
312554 그림자 [4]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55 0
312553 꿈을 훔쳐 날으는 새 [9]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82 0
312552 오렌지 씨앗 [3]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56 0
312551 오늘의 추천 시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31 0
312550 생각에 잠긴다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7 0
312549 오후 커피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27 0
312548 아무 단어나 주면 시어로 바꿔서 2~3문장 써준다 [2]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56 0
312546 오늘도 좋은 글을 써봅시다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87 0
312545 어릴 때 모의고사 보면서 좋았던 점
문갤러(223.39)
05.12 26 1
312544 좌파불과 우파불의 차이점.
보리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3 2
312542 형들 도움 좀
ㅇㅇ(218.233)
05.12 51 0
312541 요즘시대의 문학. [1/1]
캔들박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103 0
312539 사진과 같은 시
문갤러(122.44)
05.12 32 0
312538 문예창작과 지원할려는 학생인데 글 평가좀요 [2]
문갤러(118.235)
05.11 74 1
312537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3]
ㅇㅇ(106.101)
05.11 71 0
312535 언더웨어 입은, 괴우주야사 캐릭터 물인간 은하영 [1]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83 0
312533 허깨비랑 싸우는데 와사바리가 걸리겠냐?
문갤러(39.7)
05.11 40 0
312532 00
문갤러(115.137)
05.11 44 0
312531 [철학에세이] 진리는 원圓이라는 알음알이
세월나그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92 0
312529 단편 문학 창작 갤러리
2213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60 0
312527 선생, 혹시 숫자 4를 좋아하십니까?
문갤러(221.166)
05.11 53 0
312526 하나더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49 0
312525 오늘의 추천 시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50 0
312524 생각에 잠긴다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45 0
312523 오후 커피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44 0
312521 영어시야 좆밥들도 쓰는거지
문갤러(39.7)
05.11 67 0
312519 이상형이 자꾸 바뀐다
문갤러(118.235)
05.11 44 1
312513 붉은 Carnation
ㅇㅇ(210.101)
05.11 56 2
312512 관하여
깨끗한돌(14.48)
05.11 41 0
312511 패전국의 민족에 대하여
깨끗한돌(14.48)
05.11 46 0
312510 망각(忘却)
ㅇㅇ(210.101)
05.11 55 1
312509 등아(燈蛾)
ㅇㅇ(210.101)
05.11 52 2
312508 패전국의 민족에 대하여
깨끗한돌(14.48)
05.11 33 0
312507 패전국의 민족에 관하여
깨끗한돌(14.48)
05.11 40 0
312502 사놓고 안본책 읽어야겠다
세월나그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11 0
312499 이상형이 자꾸 바뀐다
문갤러(118.235)
05.10 64 0
312497 공부목표: 불교 교상판석을 이해하기
세월나그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79 0
312496 반장
문갤러(89.147)
05.10 66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