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꽤 일관적으로, 시험만 통과하면 장애가 있든 뭐든 아스타르테스가 될 수 있다는 묘사가 나온다.

스울의 경우, 헤러시 당시 치프 라이브러리안이 몸이 많이 불편해서 자세도 굽어 있고 걸음도 절뚝거린다고 나오는데, 서술이 덧붙길 마린이 되기 전부터 이랬고 이런 몸으로 시험에 통과해서 무사히 아스타르테스가 되었다고 함.

나로의 경우, 최고 간부단인 키로프테라에 한쪽 손이 불구인 캐릭터가 나오는데, 필멸자 시절에도 손을 못 썼고 마린이 된 이후에 손을 고쳐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함. 한쪽 손 없이 마린 시험에 통과해서 아무런 문제 없이 아스타르테스 수술을 받았음.

블엔의 경우, 아예 방사능에 찌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징집한다. 바알을 모성으로 삼기 전에도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서 수술했다고.

사썬의 경우, 블랙 리전 시리즈에서 테라 출신인 캐릭터, 아슈르-카이 퀘제르마가 나오는데, 알비노를 앓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그 알비노 맞고 알비노가 지닌 문제점들도 다 지니고 있었으며, 스마가 된 이후에 강한 햇빛에 약하거나 하는 문제는 사라졌지만 피부 하얗고 눈 새빨간 건 여전하다고 묘사됨.

그리고 복무 중에 불구가 되더라도, 어떻게든 다 써먹힌다. 드넛도 대표적이지만, 굳이 관짝에 들어가지 않아도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나옴. 불구가 되었던 제폰이 제의받은 자리만 해도, 훈련 교관, 군사 고문, 조언가, 함선 사령관 등등이 있었음. 제폰이 그냥 다 거부하고 크루세이더 호스트로 들어간 거지, 군단에 불구를 위한 자리가 없어서 그랬던 게 아님.

보통 성/장애 차별에 대해, '시험만 통과하면 누구든지 ㅇㅋ 아니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데, 아스테르테스 리전이 정말 그런 식이어서 신기했음.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는 챕터마다 다르겠지만, 황제의 창은 몸이 뒤틀린 프마린 실패작들을 함선 사령관으로 앉히고, 블엔은 스마 수술 도중 백치가 된 애를 다시 거두어다가 마린으로 만들어준 걸 보면, 장애인도 받아주는 경우가 없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