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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천 섬으로 만든 다리?"... 감탄이 나오는 신비한 전설 품은 벚꽃 명소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07 15:30:50
조회 7317 추천 6 댓글 14


용원정의 봄


역사가 고요히 숨 쉬는 경남 거창. 그중에서도 봄이면 가장 낭만적인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병항마을에 위치한 정자, '용원정(龍源亭)'입니다.

사계절 중 특히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4월, 이곳은 시간도 잠시 멈춘 듯한 고즈넉한 풍경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 정자는 조선시대 유학자 구화 오수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세운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누각입니다.

단청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천장은 이 정자만의 독특한 미감을 보여주며, 내부를 올려다보는 순간 시선을 사로잡는 청룡과 황룡 조각이 특히 인상 깊습니다.
용원정, 전설이 깃든 예술의 공간


용원정 풍경


용원정의 천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단순한 정자 이상의 예술적 정취가 느껴집니다. 대들보 위에 조각된 청룡과 황룡, 악기를 연주하며 내려오는 선녀들의 우아한 자태, 그리고 장난기 가득한 도깨비들의 웃는 얼굴까지.

조선의 정신과 상상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화려하지만 절제된 단청 속에서 이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용원정은 단순히 쉼을 위한 공간을 넘어 거창의 정신과 미학이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쌀 천 섬으로 만든 다리, '쌀다리'의 전설


용원정 쌀다리


용원정 앞을 흐르는 용계천 위에는 아주 특별한 다리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쌀다리'라 불리는 이 다리는 구화 오수 선생의 후손 오성재·오성화 형제가 백미 천 섬을 들여 만든 석교로, 이름 자체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욱 의미 깊습니다.

이 다리는 하나의 중심 받침돌 위에 두 개의 돌을 연결한 독특한 형태로, 길이 11m, 폭 1.25m, 높이 약 2m에 달합니다.

마치 거문고를 눕혀 놓은 듯한 구조 덕분에 '악기다리'라고 불리기도 하며, 현재까지도 예스러운 운치를 간직한 채 마을의 상징적인 다리로 남아 있습니다.
벚꽃 명소로 다시 태어난 풍경


용원정에 핀 벚꽃


이곳이 더욱 특별해지는 시기는 단연 봄입니다. 쌀다리와 용원정 주변으로 100년이 넘은 벚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4월이면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이곳이 '벚꽃 촬영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다리 위에서 바라본 정자와 만개한 벚꽃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순간, 누구든 감탄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벚꽃 아래에 서서 사진을 찍고, 꽃잎이 흩날리는 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다 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정자 뒤편으로는 용계천을 따라 조성된 조용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소리 없이 흐르는 물소리와 봄바람을 벗 삼아 걷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용원정 벚꽃 구경


용원정은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시간, 또는 혼자만의 조용한 사색의 순간까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장소이자, 다시 떠올리고 싶은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올봄, 꽃잎이 흩날리는 그 길 위에서 거창의 역사와 낭만을 함께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 "서울 근교에 이런 꽃길이?"... 서울 바로 옆, 봄마다 감탄 쏟아지는 벚꽃 9선▶ "서울보다 더 좋다?"... 벚꽃과 유채꽃이 함께 피는 숨은 봄 명소▶ "벚꽃길 끝엔 억새가 펼쳐진다?"... 사람 적고 자연 가득한 봄 여행지▶ "축제는 시끄럽다는 편견 깨졌다"... 천 년의 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봄 축제▶ "남도 봄은 달라요"... 50대 이상에겐 더 특별한 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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