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덩골정원겨울이 되면 풍경은 단순해진다. 잎을 떨군 나무와 고요한 공기, 소리마저 낮아진 산골에서는 오히려 공간의 본질이 또렷해진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 양평, 깊은 산자락 메덩골에 자리한 한 정원이 겨울에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2025년 9월 1일 정식 개장한 메덩골정원은 단순한 조경 공간을 넘어, 한동안 단절됐던 한국 정원문화의 맥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풀어낸 장소다.계절이 바뀌며 그 인상도 달라지지만, 겨울의 메덩골은 특히 '사색'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린다.메덩골정원메덩골정원 겨울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 270-1에 자리한 메덩골정원 입구를 지나 숲길에 들어서면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풍경이 먼저 다가온다.봄에는 개복숭아와 진달래가 흐드러지는 길이지만, 겨울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드러난 지형과 동선이 또렷해진다. 이 오솔길은 곧 전통 계류로 이어지고, 물 위에 비친 겨울 햇살은 담백한 풍경화를 연상시킨다.정원 곳곳에 배치된 남도식 돌담길과 은행나무 숲, 유생을 상징하는 돌정원은 계절과 무관하게 한국적 정서를 품고 있다.특히 잎이 떨어진 은행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공간의 구조와 여백이 더욱 분명해진다. 전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한국 정원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배치했다는 인상이 남는다.메덩골정원 전경정원의 중심에는 선곡서원이 자리한다. 조선시대 안동 병산서원을 모티브로 삼아 건축가 승효상이 현대적으로 구현한 공간이다. 누각과 서재, 사당, 그리고 카페까지 이어지는 구성은 전통 서원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오늘날의 사용성을 고려했다.겨울의 선곡서원은 특히 고즈넉하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빛, 사람의 발걸음 소리마저 낮아진 분위기 속에서 공간이 지닌 철학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곳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장소라기보다, 잠시 머물며 생각을 정리하기에 어울리는 정원 속 건축이다.정원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세계 조경 전문가들과의 협업 공간이 펼쳐진다. 프랑스 조경가와 함께 조성한 '무영원'은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데, 겨울에는 장식이 걷힌 무대처럼 공간의 구조와 여백이 강조된다.메덩골정원 풍경초현실적인 동선과 시선의 흐름은 현실과 사유의 경계를 흐리며, 걷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게 만든다.400m에 달하는 메덩내 계류 역시 겨울에 인상이 달라진다. 물의 흐름과 멈춤이 대비를 이루며, 차분한 소리만이 공간을 채운다.봉황이 날아오르는 형상을 떠올리게 하는 은행나무 숲은 잎을 모두 내려놓은 채 서 있지만, 오히려 그 실루엣 덕분에 한국 정원이 지닌 상징성이 또렷하게 드러난다.메덩골정원은 전문 도슨트 투어를 통해 관람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각 공간에 담긴 의미와 배경을 들으며 이동하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풍경 하나하나가 서사로 연결된다. 이 도슨트 투어는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참여 방식이다.메덩골정원 항공샷입장료는 성인 기준 5만 원이다. 양평군민의 경우 평일에는 4만 원, 주말에는 일반 요금과 동일하게 5만 원이 적용된다. 요금만 보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관람 방식과 체류 시간을 고려하면 단순한 산책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많다.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4시 30분까지 가능하다.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은 온라인 사전 예약을 기본으로 하되, 잔여석에 한해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대중교통 이용 시 용문역이나 용문버스터미널에서 하차 후 택시로 약 25분 정도 소요된다.메덩골정원 공연겨울을 맞아 정원에서는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연말과 새해를 잇는 기간에는 공연이 진행된다.2025년 12월 26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열리며, 월요일은 정기 휴무다. 하루 두 차례, 오전 11시 20분부터 11시 40분까지와 오후 2시 20분부터 2시 40분까지 각각 20분간 이어진다.공연 장소는 당일 날씨와 현장 여건에 따라 매표소에서 안내되며, 정원 입장권을 구매한 방문객이라면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 "단 2,000원에 스케이트·썰매 다 탄다고?"… 545평 빙판이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겨울 명소▶ "12월 말까지 입장·주차 전부 무료"... 낮부터 야경까지 누리는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 "누적 25만명이나 찾은 이유 있네"... 얼음 위에서 즐기는 한겨울 대표 이색 축제▶ "결국 '열린관광지'로 선정됐다"... 호수·산책·야경지로 유명한 387m 걷기 명소▶ "체험 축제라 비쌀 줄 알았는데"... 단돈 만원대로 즐기는 겨울 얼음낚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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