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44km 떨어진 작은 섬 소이작도에서 고향을 일구며 살아가는 김석진 씨와 그의 막내아들 현민이의 특별한 겨울 이야기가 공개된다.
22일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은 '소이작도 소년의 꿈' 편을 통해 15년 전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김석진(51) 씨의 일상을 조명한다. 펜션과 식당을 운영하며 마을 이장까지 맡고 있는 석진 씨는 섬의 새벽을 가장 먼저 깨우는 부지런한 일꾼이다.
석진 씨는 아내 수진(44) 씨와 다섯 남매를 데리고 고향에 정착했지만, 교육 시설이 부족한 섬의 현실 때문에 현재는 네 딸을 모두 육지로 보내고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 곁에 남은 이는 막내아들 현민(10)이뿐이다.
초등학교가 없는 소이작도에서 현민이는 매일 아침 통학선을 타고 옆 동네 대이작도로 등교한다. 전교생이 단 2명뿐인 작은 분교에 다니는 현민이는 또래 친구가 없는 아쉬움을 아빠와의 낚시와 자연 속 놀이로 달래며 섬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랐다.
하지만 현민이 역시 내년이면 누나들처럼 중학교 진학을 위해 섬을 떠나야 한다. 석진 씨는 자신이 겪었던 뭍에서의 외로움과 고단함을 아들이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에 조금씩 준비를 시키려 하지만, 현민이는 아빠의 걱정을 잔소리로 느끼며 부자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한다.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 탓에 마을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일들은 마치 '홍반장'처럼 대부분 석진 씨가 해결한다. 석진 씨를 따라 소이작도로 들어온 아내 수진 씨도 이런 석진 씨의 곁에 나란히 서서 배달 일을 돕고, 마을 일에도 힘을 보태며 하루하루를 함께 꾸려간다.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뭍에 있는 네 딸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옹기종기 둘러앉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춥기만 할 것 같던 겨울의 소이작도에도 어느새 이야기꽃이 피어나며 추억이 녹아내린다.
현민이를 데리고 카약을 타러 나온 석진 씨는 앞서 나아가는 아들의 등을 바라보며 말없이 뒤에서 속도를 맞춘다. 곧 뭍으로 나가 혼자 험한 세상을 살아가야 할 현민이지만, 뒤를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는 아빠 석진 씨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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