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연재] 초자연현상처리반 Fragments 14화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10 22:01:28
조회 543 추천 14 댓글 4
														

0bafd121e8d736b27df1c6bb11f11a397c33706d494b23bba3bc



-----



14. Actions speak louder than words (6)


승호와 호민은 해경이 제대로 뛰지 못하는 걸 빠르게 확인한 후, 호민이 해경을 업고 승호가 호민을 엄호하며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주차장 밖에는 두 사람이 타고 온 트럭 한 대가 있었다. 시동도 꺼뜨리지 않은 터라 차에 올라타자마자 승호는 페달을 밟았다.


해경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백미러를 통해 멀어지는 센터를 바라봤다. 그곳에 한순간 희나의 형상이 스쳤지만, 이상하게도 희나는 이쪽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공간에 묶인 거지.”


승호가 해경의 시선을 눈치채고 말했다. 해경이 승호를 쳐다봤다. 승호는 어깨를 으쓱했다.


“초자연현상으로 변질된 인간이 가장 먼저 잃는 건 자유야. 어떤 자유가 사라지는지는 각자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저곳에선 기본적으로 행동 반경에 제약이 생기는 것 같더군.”


“저곳을…… 알고 계시는 건가요?”


“그럼, 알다마다. 네가 예측예지예언 팀 외근부란 것도 알고 있지.”


승호의 말에 해경은 침을 꿀꺽 삼켰다. 자기 옆에 앉은 호민에게 시선을 옮기자, 호민은 해경에게 무심하게 시선을 던지더니 다시 바깥을 쳐다봤다.


“너무 걱정하진 마라. 당사 내에서도 외근부의 존재라는 아는 건 많지 않으니까. 일단은 네 비밀을 지켜줄 생각이야.”


“…….”


해경은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직원, 그것도 정직원과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정직원이 외근부를 알고 있었다. 구조 요청을 받고 왔단 시점에서 그 사실은 당연했다.


“궁금한 게 많을 텐데, 하나씩 답해주지. 난 그쪽 사람들과 달리 친절하니까.”


“야, 네 부사수가 울겠다.”


승호의 말에 호민이 피식 웃으며 비꼬았다. 승호는 대꾸하기는커녕 반응조차 하지 않았다. 머쓱해진 호민은 기가 죽어서 말했다.


“농담도 못 하냐.”


“제가 보낸 구조 요청을…… 받아서 오신 건가요?”


“우리는 제보를 받았다. 영성 치료 보호관찰 센터에 누군가가 탈출하려 한다고 말이야. 본래라면 구출처리복원 팀의 소관이지만, 굳이 대응제거적출 팀에 제보가 들어왔다는 건 의미가 뻔했지.”


“다름 아닌 그 영성 치료 보호관찰 센터였으니까.”


승호의 말에 호민이 덧붙였다. 해경은 어쩐지 자기가 나선 일이 조사가 아닌 다른 목적이 아닐까 싶었다. 이미 이들은 영성 치료 보호관찰 센터에 대해 잘 아는 듯했다.


“왜 이렇게 그곳에 대해 잘 아시는 거죠? 당사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건가요?”


“모른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당사는 국내에 일어나는 모든 초자연현상을 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예측예지예언 팀과 외근부 입장은 또 다를 수 있겠지만 말이야.”


“잘 알고 있다면 그런 곳을 내버려 두는 이유는요?”


“우린 초자연현상을 대응, 제거, 적출하는 거지, 사람을 적대하는 건 아니거든?”


호민이 대신 답했다. 해경은 그게 무슨 말장난인가 했다. 희나만 해도 인간의 모습을 할 뿐인 초자연현상이었고, 그런 희나를 만들어낸 건 초자연현상이 아닌 사람이었다.


“표정 봐라.”


호민이 해경의 표정을 보고 피식 웃었다. 승호는 해경의 표정을 슬쩍 보고는 입을 열었다.


“그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인 건 잘 알겠어. 하지만 그게 우리가 가진 한계야. 네가 그곳에서 사람들을 데리고 나올 수 없던 것처럼 말이지.”


승호의 말에 해경은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 듯했다. 단순히 센터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총력고에서의 일 역시 떠올랐다.


“하지만 그건 네 일이 아니야. 그렇지?”


“……네.”


해경은 어렵게 긍정했다. 분명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누구도 아닌 당사의 정직원이 그렇게 말하니 마음이 번잡하고 지저분해졌다.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알 수 없어졌다.

남동생을 위한다는 것 외에 자기가 생각하던 게 무엇인지, 자기가 당사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내 생각이지만, 그곳에선 네가 아무리 오래 일해도 의미를 찾을 수 없을 거다. 차라리 정식으로 입사해. 정직원이 돼라. 관측기록사무 팀에 들어가도 좋고, 구출처리복원 팀에 들어가도 좋지. 그곳은 사람을 직접 구하는 데니까. 아니면 이쪽으로 와도 돼.”


“저는…….”


해경은 잠시 망설였다. 지금도 엄연히 당사에 입사한 정직원이 아닌가 싶었고, 당사를 믿는 게 옳은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온 건 사실이었다.


“호민아, 너도 한마디 거들어 봐. 나 운전해야 하잖아.”


“나? 음…….”


승호의 잔소리에 호민은 잠시 눈을 굴리더니 입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뭐, 나는 좀 더 고민해도 좋다고 생각해. 초자연현상을 좀 더 겪어보고, 아, 이게 사람을 파괴하거나 타락시킨다는 거구나……. 초자연현상과 인류는 공존할 수 없는 거구나, 싶은 깨달음이 오면 여기밖에 답이 없단 걸 알게 되겠지.”


“당신들은 어떻게 그렇게 믿을 수 있는 거죠? 정말로 초자연현상처리반이 인류를……. 아니, 대한민국을…….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해경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서 물었다. 물론 그들은 사람을 구했다. 차해경이라는 사람을 초자연현상으로부터 분명히 구해냈다. 하지만 그건 해경이 살려고 발버둥 쳤고, 구조 요청까지 보냈기에 가능했다.


해경이 바라는 건 초자연현상의 완전한 근절과 예방이었다. 누군가가 구해달라고 하지 않아도 구해지는 것. 그렇게 의미 없는 죽음과 소실로부터 해방되는 것.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갑작스럽게 생기지 않는 것이었다.


“그걸 진짜로 믿는 사람은 여기도 그렇게 많지 않을걸?”


호민이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승호는 별달리 말을 붙이지 않았다. 해경은 역시 이 사람들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믿음을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도 결과는 다르지 않아.”


침묵이 이어질 때, 뜬금없이 승호가 입을 열었다.


“네?”


“내가 입사할 당시에 면접관한테서 들었던 말이야. 믿음은 무엇으로 말할 수 있는가. 그건 입술의 고백이 아니라고 하더군.”


“그럼 뭔데?”


호민이 해경을 대신해서 묻자, 승호가 간단하게 답했다.


“행동.”


“행동?”


“그래, 행함이 없는 믿음은 위선이겠지. 행함으로 믿음을 보일 수 있지만, 믿음으로 행함을 보일 수 없으니까. 간단한 원리야. 그러니 어떻게 믿을 수 있냐는 말은 공허해.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전부 믿음을 보이는 건 아니니까.”


“뭔가 어렵네.”


호민이 말했다. 해경은 승호의 말을 마음에 담아뒀다. 반발심이 드는 말이긴 했으나, 곱씹어볼 말이기도 했다. 두 사람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승호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영성 센터에 대해선 알음알음 알려진 편이야. 구체적인 조사 계획은 나오지 않아서 실체를 몰랐을 뿐. 아마 예측예지예언 팀에선 너 같은 외근부를 먼저 보낸 다음 조사 계획을 세웠을지도 모르지.”


“그런데도 절 구하려고 두 분이 오신 건가요?”


“무단 출동이긴 해.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받고 별다른 명령이 없는데 장비를 챙기고 나간 거니까. 널 병원에 데려다주고 복귀하면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거다.”


승호가 덤덤하게 말했다. 해경은 잠시 경악해서 호민을 쳐다봤다. 호민은 어깨를 으쓱하며 거들먹거렸다.


“하필 여자애가 위험하다니까 눈 돌아가서는. 혼자 가면 죽을지도 모르니까 내가 따라가준 거지.”


해경은 왠지 모르게 호민이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등학교 시절에도 말을 참 얄밉게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딱 그 느낌이었었다.


“그러니 고맙다고 말할 거면 쟤한테 해. 쟤는 너만 한 여동생이 있거든. 이번에 중학생이 된댔나?”


승호는 답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해경은 그 순간 승호에게서 강한 동질감을 느꼈다. 해경은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나왔다.


“저도!”


“응?”


“저도, 남동생이 있어요……. 그래서, 그래서 외근부에 입사했던 거예요…….”


“남동생은?”


승호가 시선을 던지며 물었다. 해경은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넌 몇 살이지?”


“17살이요.”


“부모님은 뭐 하시기에?”


“존엄해지셨어요.”


그 한마디로 충분했다. 승호는 침묵했고, 호민은 입을 벌렸다가 다물었다.


“당사엔 보육 프로그램도 있다. 가족을 데려오는 것도 가능해.”


“저는 아직 믿지 못하겠어요…….”


해경은 자기 이름을 버리고, 자기 신분도 세탁된 것에 대해 말해야 할지 몰랐다. 어느새 트럭은 고속도로에 올랐다. 해경은 병원에 데려다준다면서 고속도로에 오르자 당황해서 물었다.


“저, 근데 어디 병원으로 데려가시려고?”


“말했잖아. 안전한 병원이라고. 요즘 시대에 안전한 병원이 얼마나 있을 것 같아?”


승호의 말에 해경은 할 말이 없어졌다. 사실 잊고 있었는데, 슬슬 바닥에 팽개쳐졌던 고통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해경은 눈을 감았다. 차라리 이럴 땐 한숨 자버리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4

고정닉 3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2026년 사주나 운세가 제일 궁금한 스타는? 운영자 25/12/29 - -
- AD 겨울 스포츠&레저로 활력 충전 운영자 25/12/22 - -
- AD 함께하는 즐거움! 명품 BJ와 함께~ 운영자 25/10/24 - -
14803 공지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 이용 수칙 (25.12.2) [24]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29 99073 411
14216 공지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 명작선 (25.10.17) [34]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742662 413
30011 공지 [ 나폴리탄 괴담 마이너 갤러리 백과사전 ] [26] winter56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2.28 16994 58
20489 공지 FAQ [25]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8.04 7180 93
38304 공지 신문고 winter567(218.232) 25.07.21 6087 42
30995 운영 유동닉은 건의할 수 없습니다 [47] 흰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15 23068 244
46035 기타괴 신나는 동굴탐험!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11 3
46034 나폴리 [동굴 내 공통수칙 안내] ㅇㅇ(211.246) 01.01 59 4
46032 잡담 시간이 많아지니까 더 안써지네 [6] 나비공포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94 2
46031 잡담 [후지모리 연구소 공통수칙] ㅇㅇ(39.7) 01.01 61 3
46030 잡담 대회 관련 질문글 [5] marketvalu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97 1
46029 나폴리 이쪽 숲길로 와본 적은 없었다. 유수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01 5
46028 기타괴 아침에 눈을 떠보니 침대였어요 [2] 박준상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75 6
46027 나폴리 나는 우울할 때 오크 동물원을 관람 하곤 해 [1] 노랑버섯(222.101) 01.01 99 4
46026 기타괴 마녀사냥 dd(211.241) 01.01 53 2
46023 나폴리 공평 현대 상업지구 재건축 현장 TBM [2] ㅇㅇ(221.138) 01.01 67 5
46022 기타괴 두줄괴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59 4
46021 잡담 글 삭제된거 목록 어디서 볼수있나요?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04 0
46020 잡담 낲갤은 나폴리탄이 아닌 글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함? [3] sleepyy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21 0
46018 잡담 이거 정말로 바다거북 수프인가요? 무지성거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22 4
46017 잡담 말씀드립니다. [14] Kassi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818 20
46016 나폴리 오른쪽은? 옳은 쪽. 토토마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28 5
46014 기타괴 "기가지니야, 거실 불 좀 켜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67 2
46013 잡담 글이 안 올려지는데 이거 왜 이럼? [2] ㅇㅇ(125.130) 01.01 87 0
46012 기타괴 해와 바람 [9] 낲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257 18
46011 잡담 "이거 정말로 바다거북 수프인가요?” [1] 뮌달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29 8
46010 기타괴 iPhone Audio Playlist Archive [7] 옹기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07 19
46009 잡담 이번에 방명록 느낌?으로 만들어보고싶은데 [3] 부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90 2
46008 잡담 기간제 명전 당한 나는 그럼......! [8]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526 15
46006 잡담 직전 대회 개최자였습니다. [10] 낲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22 10
46004 잡담 (정리 및 스크랩용)지금까지 썼던 글 대강 모아봄 [2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29 14
46003 잡담 새해 복 많이들 받아라. [2] 단편괴담싸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84 7
46001 기타괴 내 딸은 숨바꼭질의 천재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81 4
45997 기타괴 찐따 [1] roll(211.52) 01.01 304 8
45996 잡담 특정 고닉의 글을 보다 궁금한 점이 있어 글 써봅니다. [4] ㅇㅇ(14.39) 01.01 650 10
45995 기타괴 내가 어릴적 겪은 일인데.. ㅇㅇ(118.235) 01.01 63 2
45994 기타괴 [단편] ■■(영화) marketvalu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45 10
45992 기타괴 겨우 잠든 새벽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9 3
45991 나폴리 신년인사 보내드립니다 ㅇㅇ(58.140) 01.01 66 6
45990 잡담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 스트레스존나받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70 8
45988 잡담 야야 저기에 뭐 있는거 같아 ㅇㅇ(112.147) 01.01 61 4
45987 찾아줘 규칙괴담인데 찾아주라 [3] ㅇㅇ(106.101) 01.01 150 4
45986 잡담 2025년 12월 90추 이상 [1] ㅇㅇ(211.219) 01.01 376 11
45985 잡담 Ai의 안전정치란게 깨지면 꽤 무서울듯 신라호텔망고빙수102000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20 2
45984 잡담 도플갱어를 만나면 둘 중 하나는 죽는다고 한다 [3] 생명공학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153 4
45983 잡담 잘못 배달된 와플과 떡볶이 ㅇㅇ(211.197) 01.01 72 3
45982 규칙괴 유리벽 너머에서 환100(58.29) 01.01 72 9
45981 잡담 새해복많이받아 Rosefield_031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77 5
45980 잡담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ㅇㅇ(112.147) 01.01 37 2
45979 잡담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너를믿는나를믿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68 5
45978 기타괴 듀오의 학습 장려 캠페인 [2] n2sn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506 22
45977 잡담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 [3]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78 6
45976 잡담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n2sna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38 3
45975 잡담 2026년도 모두 행복하세요! 베르베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49 5
45974 나폴리 새벽까지 깨어 있어 본 적 있음? [3] 박준상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1 554 1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