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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하얀 결혼(11)

태지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08 20:19:54
조회 340 추천 10 댓글 6
														

1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66458

2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68080

3편: https://gall.dcinside.com/undertale/1169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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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https://gall.dcinside.com/m/tobyfox/21626

9편: https://gall.dcinside.com/m/tobyfox/21760

10편: https://gall.dcinside.com/m/tobyfox/21883



“별 보러 가자.”


  가쁜 호흡으로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네가, 며칠 만에 제대로 말한 첫 마디는 그거였다. 별이라니. 이런 시골에서 별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막말로 마당에 나가서 하늘만 올려다봐도, 도시에선 하나도 보기 어려운 별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착각을 할 만큼 실컷 볼 수 있다. 그런 곳이니 사람 손길 자체가 닿지 않는 뒷산 같은 곳에 가면, 숨 쉴 수 있는 우주에 간 것 같은 기분마저 느껴질 정도니.

  네가 병에 걸리기 전까지 우린 틈만 나면 뒷산에 별을 보러 갔다. 병이 낫고 나서도, 재발하기 전까진 종종 갔다. 가끔은 내 지름길을 통해 정상에 올라갔지만, 대부분 산에 직접 올라가는 과정을 거쳤다. 그렇게 하면 많은 것이 보이고 많은 것이 들렸다, 나뭇잎의 흔들림, 계곡의 흐름,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 이따금 들리는 동물의 달음박질 소리, 추처럼 감정도 변동도 없이 움직이는 천체. 그것들은 세밀하고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하나가 되어 지구를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선뜻 대답하지 못 했다. 내 앞의 너는 바싹 마른 나뭇가지, 혹은 갈색으로 시들다 못해 검게 지는 꽃잎과도 같았다. 젊은 시절에 금 실오라기처럼 빛나던 머리카락도 흰색에 가깝게 변한 지 오래다. 유일하게 시들지 않은 것은, 아직도 밝은 빛을 뿜는 것 같은 눈동자였으나 그마저도 최근엔 혼탁함에 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주 가끔 멈춘 듯이 가라앉는 가슴과 아직은 아니라는 듯 한꺼번에 올라오는 숨.

  너의 불꽃이 끝에 다다르고 있다.


“산, 오르고 싶어?”


  너 역시 선뜻 대답하지 못 했다. 오르고 싶단 마음과 오르기 어려운 몸이 충돌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침묵했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하면 되긴 할 거다. 못 할 건 없다. 어떻게든....... 어떤 식으로든 할 수는 있다. 나는 상관 없지만 네가 어떨지 모르겠다. 우리는 서로의 패를 훤히 보고 있었고, 서로의 선택지 사이에서, 다만 어떤 조합이 이기지도 지지도 않는 무승부를 고를 수 있을지만을 고민하고 있다.


“응.”


  너는 한참 뒤에 힘겹게 말했다. 나는 알겠다고 말했다. 네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설령 산을 다 오르지 못한 채 불꽃이 사그라들어도, 나는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나는 짐이 많이 사라진 집을 둘러보며 산에 올라갈 때 필요한 것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겨울인 만큼 옷도 두툼하게 챙겨야 하고 불 지필 거랑, 그리고 혹시라도 불났을 때 필요한 것 등등. 엄연히 주인이 존재하는 산인 만큼 특히 더 신경 써야 한다. 그나마 네가 평판을 쌓아둔 것과, 마을 주민끼리 얼굴 붉히기를 꺼리는 분위기 때문에 출입할 수 있는 것이니까. 몇 년 동안 산에 올라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가봤던 탓인지 준비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만 일반 약국에선 구할 수도 없는, 죽음에 아슬아슬하게 피하게 만드는 약 같은 걸 추가로 챙기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다.


“갈까.”


  너는 잠깐만이라고 말한 뒤, 탁자 옆에 있는 봉투를 열고 종이를 꺼내 뭔가 적고 다시 집어 넣었다. 아직 하늘에 가지 않은 친구들을 위해 남기는 편지다. 지금이니까 저런 걸 쓰는 것이고, 나 역시 그런 걸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언제나 일상에 녹아든 건데. 언제든 우리의 목을 물어뜯을 준비를 하는 건데.

  일상과 먼 것 같으면서도 누구보다도 일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네 손을 잡고 너를 휠체어에 옮긴다. 이럴 때만큼은 내 마법이 이런 거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가 언다인이나 다른 괴물처럼 힘이 세거나, 사람을 고용하고도 남을 만큼 돈이 썩어난다면 고민하지 않겠지만. 휠체어로 이동한 네게 옷을 갈아입히고, 혹시 몰라 벨트를 착용시키고, 천천히 마법을 이용해 휠체어를 움직인다. 짐을 담은 가방을 포함해 같이 움직이는 거라 더 긴장됐지만, 괜찮다. 이 정도는 문제없다. 내 불꽃은 아직 충분하단 것을 내 몸이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

  다들 일을 나간 탓인지 사람이 많이 줄어든 탓인지 꽤 먼 거리를 갔음에도 누구 하나 마주치지 않았다. 그 기묘한 풍경은 우리에게 침묵과 과거 회상을 선물했는데, 우린 거기에 대해 웃어야 할지 심란해야 할지 알 수 없어 서로의 얼굴도 보지 않고 서로 운을 떼지도 않았다. 그저 걸었다. 엄연히 따지면 걷는 건 나뿐이지만.

  산은 많은 것이 변하지 않았다. 아니, 사실 많이 변했겠지. 분명 어떤 나무는 시들었거나 벼락에 맞아 부러졌을 것이다. 꽃도 피었다 졌을 거고 지금 보는 다람쥐는 몇 년 전 본 다람쥐랑은 다른 다람쥐겠지. 새끼를 낳았거나 잡아 먹혔거나....... 뱀도, 까마귀도, 독수리도, 전부 다른 개체겠지. 인간도 자식을 낳고 죽어간다. 인간이란 개체는 존재하지만 고유의 개체가 가진 이름, 호흡, 유전자, 생활 습관, 뇌 따위는 알지도 못 하는 과거에 묻혀 흔적 없는 화석이 됐을 것이다.

  바사삭. 이름 모를 이파리가 발길에 흔적도 없이 부서진다. 다행히 너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니, 설령 여기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우린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이미 너에게 병원은 의미를 상실한 지 오래다. 너는 병원 침대에 누워 링거를 줄줄 단 채, 갈비뼈가 부러지는 고생까지 감내하며 숨을 이어가는 걸 포기했으니까. 대신에 낙엽을 밟고 햇살을 보고 편지를 쓰고 짐을 정리하는 것을 선택했다. 원래부터 짐이 많지 않았던 집은, 누군가 사는지 의심될 만큼 텅 비어버렸다. 너는 친구들에게 나눠줄 편지, 간단한 도구, 사진 몇 장을 제외하면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지하실에 있는 일기를 제외하고는. 너는 그것의 처분을 오롯이 나에게 맡겼다. 자신이 떠나고 나면, 그것을 태우든 냄비 받침으로 쓰든 소중한 유산으로 남기든 마음대로 하라 했다.


‘그것이 내 마지막 부탁이야.’


  조금 무리해서 마법을 쓰고 있지만 아직은 괜찮다. 다행히 산은 높지 않았고, 약간 피곤하다고 느낄 쯤 우린 꼭대기에 도착했다. 알 사람만 아는 빈 터인데, 그나마 알던 사람들도 이사를 가거나 하늘로 떠난지라 이젠 정말 아는 사람이 없다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 때문에 예전엔 잡초 하나 없던 터가 지금은 잡초도 자란 데다 돌무더기는 화덕의 역할을 하지 못 하고 그저 무더기로 변해가고 있었다. 우리가 마지막일까? 아니면 새롭게 태어난 아이들이 기어코 발견하고, 또 사용해줄까? 나는 휠체어의 바퀴를 고정해둔 뒤 잡초를 제거하고, 간이 텐트를 설치하고, 휴대용 난로를 켠 뒤 너를 텐트 안으로 안내했다. 준비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렸고, 겨울이라 그런지 해가 무서운 속도로 지고 있었다.


“고마워.”

“별 말씀을.”


  텐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불을 펴고 네가 먹을 유동식과 내가 먹을 식사를 데운다. 빈말로도 맛있다고 하긴 좀 그런 냄새가 퍼지지만,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맛이든 뭐든 아무래도 좋았다. 그냥 몸만 데우면 충분하다. 겸사겸사 따뜻한 물도 데운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싶어 네게 가져다줬지만, 역시나 너는 절반도 못 먹고 남긴다. 그나마 물이라도 삼킬 수 있는 건 다행일까.

  커피가 조금 그리웠지만, 커피 냄새를 맡으면 네가 구역질을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물로 혀를 달래본다. 그깟 커피는 안 먹으면 그만이니까. 밥을 데울 때 조금 어둡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새 불이 없으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캄캄해졌다.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살짝 입구를 열고 하늘을 보니, 아직 공해가 여기까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하늘은 어마어마한 수의 별로 수를 놓고 있었다.


“춥진 않고?”

“응.”

“약은?”

“괜찮을 것 같아.”


  나는 천천히 휠체어를 끌어 밖으로 나갔다. 지하에 있을 때, 유일하게 궁금했던 것이 이젠 손만 뻗고 살짝 쓸면 닿을 만큼 무수히 많다. 어째서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아름다울까. 질리지도 않고 변함없이 빛나는 걸까.


“다행이다.”


  너는 그렇게 말했다. 무엇이 다행인 걸까, 라는 생각도 결국 의미 없는 생각이란 결론을 내리고 하늘을 바라본다. 차가운 바람에도 메마른 낙엽 냄새에도 텐트에서 새어 나오는 빛에도 우린 조금도 끌려가지 않는다. 땅에 있는지도 모른 채, 검고 깊은 어둠 속으로 끌려가 빛을 갈망한다. 우린 아주 오랫동안, 그러나 영원치 못한 시간 속에서 별을 보고 별을 그리고 별을 속삭이고 별을 꼭 붙들었다. 네가 졸음을 호소하기 전까지, 그렇게.

  너와 텐트로 돌아온 뒤 나는 책 한 권을 꺼내 네 곁에 앉았다. 세기를 뛰어넘어 사랑을 받은 시인의 시집이다. 긴 시간 속에서 너는 많은 글을 읽었을 것이고, 그것은 저 별의 숫자가 ‘따위’로 보일 만큼 많았을 것인데 그런 너도 좋아하는 글이 있단 건 참 신기한 일이다. 나는 네가 마음에 들어 귀퉁이를 접어둔 페이지 중 하나를 고르고, 약간 흐릿한 시야를 안경으로 교정한 뒤 천천히 읽었다.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한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나를 부르지 마오.>


  그 외에도 여러 구절을 읽었다. 한 글자, 한 글자 산소라는 이름의 독(毒)으로 너를 좀먹는다. 너의 호흡이 천천히 가라앉는다. 책을 덮으려던 네게, 너는 아주 작게 계속 읽어달라 속삭였다. 나는 다시 읽어간다.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란 배추꽃,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이랑에서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 아른 높기도 한데.......>


  그 속에서, 나는 아마 너의 속삭임을 들었던 것 같다. 감사인지 작별인지 모를. 들었다고 멋대로 생각한 걸지도 모른다. 나는 모든 시를 읽었다. 한 글자도 남김없이.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감각은 청각이라고 했기에, 어느 순간부터 내 호흡과 책장 넘기는 소리만 남아버린 것 같아도 멈추지 않고.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너를 바라봤다. 너의 반쯤 감긴 눈이 혼탁하다. 먼지 낀 광을 굴러다니는 유리구슬 같다. 너의 손을 잡아보고, 너의 코에 손가락을 갖다 대본다.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 온기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빛이 우리를 집어 삼키는 일도 없고, 되감기는 필름처럼 모든 게 뭉개지는 현상도 없고, 전원이 꺼지는 텔레비전처럼 풍경이 사라지는 상황도 없다.

  나는 그렇게 네 손을 붙잡았다. 해가 뜨기 전까지. 네가 그토록 아름답다 여긴 별이 완전히 보이지 않을 때까지.


--------------------------------------------------------------------------------------------------------------------------------------


다음편으로 완결이다. 그래도 완결 내니까 속은 시원하네.

다음편은 에필로그 같은 느낌일거임. 어차피 완결이니까 말할 거지만 반전이나 뒷통수 후려까기 그런 거 없음. 네.


중간에 나오는 시 두편은 전부 윤동주 시임.

첫번째 시는 [무서운 시간](1941.2.7)

두번째 시는 [봄2](1942.6월 추정)

전부 올린 건 아니고 일부 행만 가져온 거임.

개인적으로 윤동주의 시 정말 정말 좋아함. 아아 별같은 시. 정말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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