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의 요사 번역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한문 번역 하시는 분들 중에 오류 지적해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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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004: 마하키탄 문자 구상

연초에 아래의 답을 봤는데, 이 발상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樊云卿(zhihu 유저): 중국어와 티베트어의 공통 어근을 한자로 표기하면, 티베트어 문장이 어떤식으로 써질까요?" (https://www.zhihu.com/question/48446074)
(역자주: 원래 이 질문글에 걸려있던 현재 삭제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영역자분이 가져온 유사 답변 링크를 가져왔습니다.)

이처럼 한자와 브라만 문자를 섞어쓰는 방식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오늘은 틈이나는 대로 한번 써봤습니다.

거란 문화가 스며든 중도와 인근 지역에서 나타난 15세기 혼성 언어를 묘사하기 위해, 펀자브어에서(영어 번역기의 힘을 빌려) 약간의 단어를 교체하고, 문법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이걸 '마하키탄판 우르두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네요.

무굴 제국은 델리가 수도를 정했으며, 우르두어는 힌디어와 가깝습니다. 그러나 대요제국은 간다라와 펀자브를 핵심으로 하고 있으므로, 통용어는 펀자브어를 기반으로 해야 했습니다.(언어 관련 전문가들이 많은 이곳Zuliu에서 선보이는게 부끄럽네요...도움을 청합니다.)

1500년 경의 마하키탄 문장의 모습을 직접 붓으로 썼습니다.
원문은 '요사 권오십구 식화지遼史 卷五十九 食貨志'의 첫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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契丹舊俗，其富以馬，其強以兵。縱馬於野，弛兵於民。有事而戰。廣騎介夫，卯命辰集。
거란의 옛 풍습에 부유한 자는 말을 기르며. 강한 자는 병사가 되었다. 말을 들판에 풀어놓았고, 강병으로 하여금 백성들을 지켰다. 싸울 일이 생기면 싸웠다. 기병과 사내들은 광대했으며, 묘시(5~7)에 명이 떨어지면 진시(7~9)에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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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설정에만 있던 '랴오어'가 어떤 형태일지 고민했습니다. 향후의 마하키탄의 통용어가 거란어를 넘어 이런 '우르두어'로 더 서민적이고 현지화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공문서에는 아마 아직 온전히 한자를 쓰고 있을 겁니다.

사진 속 인도 문자 부분은 펀자브의 현대 구루무키 알파벳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싯담 문자의 양식을 빌려와 당대의 문자 형태처럼 보이도록 변형했습니다. 붓으로 세로로 쓰다보니 시원시원하군요.

(제 악필을 용서해주세요. 아직 서예는 연습 중입니다... 여러분들은 마하키탄이 유목적인 생활하다보니 한자 서예 교육이 퇴보했다고 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