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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인터뷰) 순수한 사랑은 광기를 낳는가

아오노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17 21:17:20
조회 3707 추천 32 댓글 2
														

사랑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사춘기의 첫사랑이라면 누구나 상대만 보이게 될 것이다. 비록 그 상대가 결코 맺어질 리 없는 "유령"이라도『아오노 군과 닿고 싶어서 죽고 싶어』의 천연 소녀 유리의 너무나도 순수하고 한결같은 사랑은 이상한가, 이상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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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짱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리지는 않습니다


공식 사이트에 게재된 제1화가 30 PV를 돌파하고 코믹스 발매 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작가인 시이나 우미 씨에게도 유리 같은 10대 여성을 비롯한 많은 독자의 감상이 왔다고 한다.


"너무 기뻤습니다! 10대 여성은 유리짱이 귀엽다’, 나도 이런 부분이 있다는 분이 많아요. 남성은 미스터리를 즐기시는 분이 많지만, 공감하셨다는 분도 있습니다"확실히 사랑을 하면 누구나 이렇게 되지라고 공감하면서도 죽은 아오노 군에게 망설임 없이 똑바로 돌진하는 유리 양에게서 광기가 느껴진다고 시이나 씨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계속 이상하다고 생각한 부분인데... 사람들은 어떨 때 이상하다거나 광기를 느낀다고 하죠?" 라고 말씀하셔서 섬뜩했다. 자신의 감정에만 정직하거나, 그 사람 이외는 아무래도 좋아져서 극단적으로 시야가 좁아지는 상태를 '이상하다' 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군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 스스로가 연애든 우정이든 그 사람과 있을 때는, 그 사람 밖에 없는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모든 걸 버리는 건 아니지만요. 저는 그래서 유리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그렇게 그리지도 않았습니다. 읽는 분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무 상관없어요. 그러나 제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그린다면 이 이야기는 거짓말이 되어 버릴 것 같아요. 물론 유령과 인간의 연애라고 하는 것은 현실에는 없기 때문에 조금 이상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웃음). 저는 사랑을 많이 해보지도 않았고 일반적인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유리와 아오노 군, 둘의 사랑이라면 그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사랑이란 이런 것이기 때문에라기보다는, ‘유리와 아오노 군이기 때문에이 사랑은 이렇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리 양은 감각적인 사람 아오노 군은 논리적인 사람


본 작이 첫 연재인 시이나 씨. 지금까지 그려온 단편과는 다르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오노 군을 그리기 전까지는 확실한 플롯을 세웠어요. 재미있는 만화를 분석해서 감각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논리에게 핸들을 잡게 해서 만화책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네임(만화 초안)이 전부 퇴짜 맞았죠(웃음). 그래서 아오노 군에서는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않고, 감각이 핸들을 잡은 채 논리는 거기에 따라가는 느낌으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읽어 보면 확실히 유리의 감정의 고조가 다이렉트로 전해지는 작품이지만, 아오노 군의 수수께끼를 푸는 미스테리로도 잘 짜여져 있는 것 같다.


시이나 씨가 말씀하길, 유리는 "논리보다는 감각의 사람. 경솔하다고 할까, 직감으로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닐까요. 동물처럼(웃음).”

"한편 아오노군은 유리의 반대로 논리의 사람. 이성적이에요. 하지만 가끔 충동적일 때도 있어요” 성실하고 상냥한 청년이지만, 돌연 착한 녀석일수록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방법을 많이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유리에게 빙의할 때에는 다른 사람같은 표정을 보이기도 하는 등 불온한 분위기도 감돌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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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만지기 위해 죽을거야!’ 사랑하는 마음이 폭발한다

아오노 군의 죽음을 알고 자기도 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유리 앞에 유령 아오노 군이 나타난다. 그러나 껴안지도 못하자 역시 죽음을 선택하려고 하는 유리. “제일 처음 이 장면이 떠올랐고 여기서부터 이야기를 생각하게 됐어요. 유리가 감정을 뿌리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시이나 씨). 유리라는 여자아이의 한결같음, 격렬함, 순수함을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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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과 서로 껴안은 기쁨과 슬픔과
두 사람이 닿기 위해 아오노 군이 생각해 낸 건 유리의 베개를 활용하는 것. 서로 껴안아서 기쁜 동시에, 유리는 아오노 군이 아닌 "자기의 냄새"만을 맡는다. 슬픔도 그려지는 명장면.



인간관계 "플러스"의 면을 그리고 싶다.

현재의 아오노군까지 그려온 단편을 아울러 읽으면, 시이나 씨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성, 특히 서로 이해하는 것의 어려움을 그려 온 것처럼 보여요.

"정말 그리고 싶은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플러스'에요. 그런데 플러스를 그리려면 마이너스를 그려야 하잖아요. 강한 빛을 그리려면 그림자를 아주 까맣게 그려야 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저는 인간관계의 마이너스 부분을 그리게 되는 것 같아요.” 소통의 단절에 대해 그리고 있지만 읽고 나서 항상 밝은 느낌을 받는 이유는 시이나 씨의 눈이 플러스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오노군과 유리양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알 수 있는 것도 알 수 없는 것도 둘 다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겨울왕국이야기를 할 때 담당분은 끝까지 안나가 엘사의 괴로움을 이해하지 못한 게 서운했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그게 굉장히 희망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해하면 서로 함께 있는 것은 당연. 그렇지만 이해 못한 채로 함께 있는 것’이 연애에서도 그 이외에서도 인간 관계의 모범이라 생각하고 그런걸 그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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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사용해 주세요

유리의 "나로 시험해 볼래?"라고 하는 제안으로, 빙의를 시도하는 아오노군. 평상시와는 완전히 다른 표정이 되어 유리 안으로 들어간다. 여기부터 호러&미스터리 분위기를 띠며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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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네 곁에 있을 수 있다면...

유령인 아오노군과 함께 있는 것으로 자신이 "어떻게 되어 버린다고 해도 "곁에만 있으면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유리가 결의하는, 아름답고도 오싹한 장면. 시이나 씨 작품의 특징이기도 한 감정을 뿌리친 순간의 표정에 주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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