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노군과 연애하려고 수많은 책을 읽는 유리. 유리는 실제로 도서위원이기도 하고 저 컷에 나온 책의 양도 대단하다. 혹자는 여기서 유리가 읽은 책 중에 너머리님의 의식에 관련된 책이 있었고, 아오노군이 죽자 실제로 그 의식을 한 거 아니냐는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아오노군은 밤에 죽었고, 유리는 그 다음날 낮에 학교에서 그 이야기를 들었고 집에 돌아와서 위처럼 상에 못 갔다고 한탄하는 컷이 있다. 그렇게 좋아하던 아오노군의 장례식을 왜 안갔을까. 네머리님 의식을 주장하는 사람은 그 사이에 의식을 한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듯.

바로 이어서 커터칼을 들고 자살하려는 유리. 저 빨간 동그라미 친 부분을 주목하자. 첫번째 이상한 점은 커튼이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고 바로 다음 컷에는 안 분다는 것이다. 창문은 격자무늬 커튼과 흰? 커튼 2개가 쳐져 있는 것처럼 보이고 커튼이 쳐져 있는 이상 문은 닫혀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그런데 왜 바람이 저 순간에만 잠깐 불었을까. 참고로 저 창문은 작은 발코니로 이어진다.

두번째 더 이상한 점은 밝아지는 방이다. 저 위의 '상에도 못 갔어'하는 장면과 이어봤을 때 유리의 방은 저녁노을이 지는 어둑한 방이었는데 팔에 커터칼을 가져다 대면서 점점 밝아지고 마지막 컷은 방 전체가 환한 빛으로 가득 찬다. 중앙 왼쪽 컷을 보면 광원은 창문이 이나리 방 모서리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1화를 수십번 고쳐 그렸다고 했는데 무슨 의도로 이렇게 그렸을까.

아오노군의 첫출현은 '유리의 배'에서 나온다. 어디 있다가 날라오는 것도 아니고 마치 '낳은' 듯한 모습이다.

1화의 대사임에도 지금까지 회수가 안 된 대사. 아오노군이 생전에 한 나쁜 일이라고 나온 건 동생을 버린 것인데, 이것도 '사람을 상처 입히는 방법을 많이 알고 있는 법'과는 동떨어져 있다. 보통 어머니와의 관계와 연결지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오노군이 유리 몸에 빙의하자 유리가 생리혈을 흘리고 의아해 하는 장면. 많은 사람들은 그게 생리혈이 아니라 처녀혈이라고 생각하고 이미 저때 아오노군이 유리의 배 안에 잉태되었다고 생각한다. '왜 이 타이밍에 이렇게나...' 같은 대사에서 피의 양이 평소보다 많았다고 추측해볼 수도 있다. 본인도 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중.

배구 수업에서 히로세의 팔이 찢어지는 괴기 현상이 일어나자 고등학교의 익명 커뮤니티에서 그건 아오노의 저주라며 자살설을 주장하는 댓글. 기본적으로 일본 씹덕판은 고찰이라며 '루프설', '전부 꿈 설', '자살설' 같은 걸 주장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그래서인지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나도 개인적으로 8:2 정도로 교통사고가 맞을거라고 생각하지만 2 정도는 자살일지도 모르겠다는 마음.

2번째 빙의했을 때 유리가 아오노군의 손에 이끌려 간 지저분한 아파트. 문의 위치를 잘 봐두자. 여기서 안 쪽에서 손짓하는 존재와 유리 뒤쪽의 문을 여는 존재, 2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번째 빙의에 아오노군이 뭔가를 먹이려 하다가 누가 찾아와서 식탁 밑에 숨은 유리의 시야. 저 동그라미 친 부분과 2번째 빙의 장면을 비교해봤을 떄 유리는 손짓하던 정면의 방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거기 있던 게 아오노군이라면 2번째 빙의 때 유리 오른쪽의 문을 슬며시 열였던 사람은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한 사람, 즉 아오노군의 어머니라고 추정할 수 있다.

아오노군과 음식이 차려있던 방의 옷걸이를 보면 전부 여자 옷이다. 따라서 이 아파트는 아오노군과 어머니가 함께 살았던 곳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아오노군의 식탁을 보면 진수성찬을 차려놓은 거 같지만 실제로 따져보면 야끼소바, 편의점 만두, 핫케이크, 샌드위치 등 인스턴트 음식이 맥락 없이 올려져있다. 집의 위생 상태와 이런 식탁을 보면 아오노군의 어머니는 양육 포기에 가까운 상태였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카가치 산에 사당이 여러 개 있다는 후지모토. 카가치 산에 있다는 용신은 여전히 약하게나마 모셔지고 있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죽을 때까지 멍하게 살거야'라는 말에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이고 뭔가를 말하려는 아오노군. 다음 순간 아오노군의 어머니가 찾아온다. 후에 흑 아오노군과 아오노군이 둘 다 '말하면 온다', '그 사람의 그림자가 올까?' 라는 대사를 한다. 그 때도 그 대사를 한 다음 아오노군의 어머니가 찾아 왔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는 아오노군의 어머니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어머니가 찾아왔다. 아오노군은 같이 따라 죽지 않고 계속 살거라는 유리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 유리와 아오노군의 어머니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유리의 집안 사정과 희생을 이야기하는 아오노군. 몇몇 사람들은 죽은 미도리의 오빠와 관련해서 네머리님 의식 같은 게 행해졌고, 그 결과가 유리가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한다. 아오노군에 나오는 형제의 이름은 돌림자 같은 게 있다. 龍平 - 鉄平 아오노 류헤이와 동생 텟페이. 大翔 - 蒼太 히로토와 소우타(둘 다 大가 들어감) 그런데 유리만 優里 - 翠 (유리, 미도리)로 전혀 닮은 부분이 없다. 죽었다는 오빠와 미도리가 돌림자를 쓰고 유리는 사실상 버린 자식일 수도 있다. 유리 집안 떡밥에 관련되어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