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만화 원고 초안

1. 단행본 1권 아오노군이 유리의 몸으로 들어가는 장면. 좌측 하단의 쇼파 컷 옆에 쓰여진 작은 문구는 '아오노군의 그림자가 유리에 드리워지도록'이라는 뜻. 시이나 우미의 연출의도가 엿보인다.

2. 띵장면 중 하나인 '카리야이니다. 아내 드려보내주세요' 장면. 이 네임과는 달리 단행본에서는 가짜 유리의 저 장면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갔다. 페이지를 딱 넘겼을 때 공포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또 네임에서는 미오가 모자를 쓰고 있는데 단행본에서는 머리띠를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카리야이니다. 아내 드려보내주세요'는 ㄹㅇ 갓번역이라고 생각.

3. 섬뜩할 수 밖에 없었던 장면. 유리가 아오노군의 부모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흑 아오노군이 튀어나와서 저렇게 웃는다.

참고로 연재분은 이렇다. 완성된 게 훨씬 더 기분 나쁜듯. 개인적으로 이 아오노군의 표정은 섬뜩하면서도 마음이 아렸다. 정황상 아오노군은 어머니에게 학대나 최소한 양육 포기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가정에서 동생을 챙기며 억지로 지었던 웃음으로 나는 받아들였다. 애들이 어른들한테 잘 보이려고 하거나 그냥 자기가 신나서 가끔 소름 끼치는 표정이나 행동을 하는 것처럼 흑 아오노군도 그런 이유에서 저런 표정을 한 게 아닐까.

4. 유리가 이세계에 갔을 때 발견한 아오노군. 현재 시점에선 용신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머리님 의식을 하고 귀신을 보게 된 아이들이 봤던 아오노군의 모습도 이런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저 공룡이 실제 아오노군의 모습이고 유리 눈에만 아오노군의 모습으로 보일 확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도 아오노군으로 보는 것, 쇼타 아오노군의 존재 등 때문에 정확히 맞는 생각은 아닌 것 같다.

5. 오시미 슈조도 굉장히 무서웠다는 장면.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는 한국 속담의 일본 버전은 '남의 이야기를 하면 그 사람의 그림자가 온다'이다. 정확히 그런 룰에 따라서 어머니의 그림자가 등장했다. 작중에서도 흑 아오노군이 이야기하면 어머니가 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림자에 화살표로 그려져 있는 문구는 '어머니처럼 보이는 그림자'